코로나 백신 맞은 톱스타가 얻은 뜻밖의 효과
1990년대 미국 최고의 디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가수, 하이노트의 대명사 머라이어 캐리.
돌고래 발성으로 부르는 'Emotions'는 여전히 전설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목소리 상태가 악화됐고, 2003년 열린 서울에서의 첫 내한공연도 혹평을 받았었다.
2014년 열린 서울 내한공연에서는 무려 립싱크를 해 무성의로 한국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립싱크 논란은 3년 뒤 미국에서도 있었다.
2016년 12월 31일에서 2017년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무대에서까지 립싱크를 한 게 들통난 것.
_SBS: 팝의 여왕 립싱크 대참사...머라이어 캐리 금붕어설?
심지어 무대 도중 인이어를 뽑고 무대에서 내려갔고, 이 모습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이렇듯 좋지 못한 목 상태, 태도 논란 등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 시즌, 자신의 히트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을 역주행시키며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기세를 몰아 2020년 겨울 시즌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제니퍼 허드슨과 'Oh Santa' 리믹스를 발매, 디바로서의 여전한 위엄을 증명하며 이미지를 쇄신하고 N차 전성기를 맞았다.
그런 그가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과 함께, 뜻밖의 증상(?)을 공개했는데...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사를 맞기 전후 모습을 담은 90초 길이 영상을 게재했다.
다소 긴장했다는 속내를 밝히면서도 기대에 찬 기색을 감추지 않은 머라이어 캐리, 주사를 맞는 순간 고음의 비명을 내지른다!
그리고 영상과 함께 그가 SNS에 적은 글,
"Vaccine side effect: G6"
(백신 부작용:4옥타브 솔)
주사를 맞으며 비명을 지르니, G6(4옥타브 솔)까지 고음이 올라갔다는 것!
주사를 맞은 머라이어 캐리는 박수를 치며 "1차 접종일 뿐"이라며, 이내 여유를 찾은 듯 주사 자리에 피가 나지 않는 팔뚝을 보며 "내가 뱀파이어라는 게 증명됐다"는 유쾌한 농담도 덧붙였다.
1차 접종을 마친 머라이어 캐리는 3~4주 뒤 2차로 주사를 맞을 계획이다.
머라이어 캐리에 앞서 스티브 마틴, 알 로커, 돌리 파튼 등 셀럽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험을 팬들에게 공유,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