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게
[이것은 영업글이다]
사람은 반복적으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오늘 아침만 해도 어떤 옷을 입을까, 무슨 색 양말을 신을까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TV도 마찬가지. 채널이 확장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많은 드라마 가운데 뭐부터 봐야 할 지 행복한 고민~
여기서 잠깐!
외로운 사람들이여, 수요일 목요일은 채널을 MBC로 돌려보자.
봄밤은 알고 있다. "당신이 사랑에 빠지리라는 것을".
그렇다. 지금부터 이 글은 '봄밤'을 대놓고 홍보하는 영업글이다.
'봄밤'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안판석 PD와 김은 작가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주연배우 정해인은 자신을 키워준 제작진과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연출, 작가, 배우의 호흡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부분. 믿고 가는 팀워크를 전제로 '봄밤'을 요약하자면 이렇게 된다.
"이번에도 너무 현실적이야"
'봄밤'은 결혼할 남자가 있는 여자 정인(한지민)과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파파 지호(정해인)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이다.
설정부터 어렵다. 이 어려운 설정을 '봄밤'은 현실적으로 끌고 나간다.
어려운데 재미있는 드라마, 이것이 '봄밤'의 반전이자 영업 포인트다.
#포인트1. 오랜 연인의 '권태'
5년차 연인 기석(김준한)과 정인(한지민). 오래 만났지만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있다. 기석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다.
오히려 위태로운 관계 속에서도 정인과의 결혼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정인은 달랐다.
오랜 연애의 끝이 꼭 '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원하는 삶이 곧 가치있는 삶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그는 기석과의 결혼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이 선택이 맞는 걸까?"
"나는 지금 행복한가?"
연애 중인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 한 번 쯤은 던져봤을 질문.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더더욱.
정인도 마찬가지다. 정인은 '결혼하자'는 기석의 말이 달갑지만은 않다.
오랜 연애에서 비롯된 연인의 무심한 태도.
'오래 만났으니까 결혼해야지'라는 논리.
사랑은 식었지만 정 때문에 하는 결혼이라니.
결국 정인은 "나 기석오빠 배신하면 안 되는 거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포인트2. 상상이나 해봤나? 아이 아빠 정해인
누가 알았을까. '국민 연하남'이라 불리던 정해인이 아이 아빠가 될 줄이야.
'아들 바보'로 돌아온 정해인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아이에게 만큼은 한없이 다정한 아빠는 아들과 통화할 때 무장해제 된다.
일을 하다가도, 술을 마시다가도 아들 전화만 받으면
#반달눈웃음 #광대승천 은 필수!
.
이렇게 생글생글 잘 웃는 지호가 발끈한 사연이 있다!
바로 그 누구도 아닌 정인 때문이다.
기석과 마주칠 게 두려웠던 정인이 지호 부자에게 도서관 뒷문으로 나가라고 실언을 한 것.
"내 아이에게 상처 주는 건 어떤 누구도 용서 못해"
MBC: '봄밤'
보았는가! 정해인의 끓어오르는 부성애를!
#포인트3. 판타지 없는 현실 대사
선을 지키고 싶지만 이미 선을 넘은 두 남녀.
진한 애정신 하나 없는 전개에서도 '봄밤'은 충분히 설렌다.
그리고 얼마나 어렵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는지 보여주며 상황을 납득시킨다.
그 어려운 걸, 대사가 해낸다.
"내가 평범하지 않으니까. 평범하지 않은 남자 옆에 저 여잔 누굴까, 무슨 사정일까, 같은 처지일까, 온갖 추측들을 하겠죠"
"누가 잘했건 잘못했건 상처잖아. 그만큼 아플 거고... 천천히 와도 돼. 나 어디 안 가"
"잘하고 잘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야. 마음이 변했는데."
"'같이 해보자', '극복할 수 있다'는 판타지야. 오히려 정인 씨가 현실을 깨닫고 냉정해진다면 원망 안 하고 받아들일게"
#포인트 4. 한지민만큼 개성 있는 두 자매
아빠 뜻대로 조건 보고 결혼했다가 지금은 가정폭력을 당하는 신세.
최고의 아나운서가 왜 이러고 사나...
방송사에서 단독 뉴스 자리까지 만들어준다는데, 결국 사표를 냈다.
현재 서인은 남편의 실체를 한방에 폭로하기 위해 자료 수집 중. '울트라 빅엿'을 날릴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히피 #자유분방 #돌직구
이재인을 정의하는 단어다.
유학시절 좋아하는 남자한테 스토커로 신고당해서 추방까지 당했으니, 한 성격 하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
철없고 제멋대로 일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재인은 연애고수다.
재인은 정인과 지호의 관계를 달리 봤다. 사람 대 사람, 감정 대 감정.
"연애는 민낯의 바닥을 봐야 끝나"
재인의 이 한마디는 정인이 용기 내는 촉매제가 됐다.
갈팡질팡 하는 언니들에게 시원한 돌직구로 큰 깨달음 주시는 중!
현재 '봄밤'은 사랑에 푹 빠진 정인과 지호, 그리고 이 상황을 알아챈 기석의 폭풍전야가 예고된 상태.
복수vs인정vs포기vs파국
많은 선택지 가운데 세 사람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채.널.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