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황자 VS 청 황자..'보보경심' 한중 황자 배틀

조회수 2016. 9. 21. 16: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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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안이슬
출처: 그래픽=계우주 기자

[에이드 매치] 


황자님, 황자님, 우리 황자님. 각기 다른 매력의 황자들이 다 나를 좋아한다니! 해수와 약희는 차암 좋겠다.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후난위성TV의 '보보경심'과 고려를 배경으로 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배경과 더불어 황자들의 성격과 이야기도 사뭇 달랐다. 한 원작에서 탄생한 두 드라마의 황자들, 주관을 다소 섞어 비교해봤다.


* 원작과 리메이크작 모두 4황자, 8황자 등 주 명칭이 동일하기 때문에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캐릭터들은 왕소, 왕욱 등 이름으로, '보보경심'의 황자들은 4황자, 8황자, 14황자 등으로 칭하도록 하겠다.


* 3황자의 경우 중국판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해 비교가 불가능해 포함시키지 않았다.

출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공식 홈페이지, '보보경심' 포스터

# '화'부자 왕소 VS 처세왕 4황자

 

처세술 : 왕소 < 4황자

 

처세왕 4황자, 인정. 적당히 태자를 두둔하며 황제의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황위 다툼에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8황자의 계략에도 흥분하지 않고 인내심을 발휘한다. 황궁 내 공기를 기민하게 읽고 튀지 않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왕소는 4황자에 비해 기분파인 편. 특히 초반에서의 모습이 그렇다. 일단 화가 많은 편이고, 나름대로는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돌아오는 냉랭한 반응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셀프 쿠크 바사삭. 

 

짠내 : 왕소 > 넘사벽 > 4황자

 

진짜 작가님 왕소한테 왜 그래요... 세상에 이토록 불쌍한 황자가 또 있을까. 어린시절 어머니인 황후 유씨(박지영 분)에 의해 얼굴에 흉을 얻었고, 이후 정치적 이유로 강씨의 양자(라고 쓰고 볼모라 읽는다)로 보내진다. 


친모인 유씨는 왕소에게 모진 말만 해대고, 아버지인 왕건(조민기 분)은 정윤(김산호 분) 대신 칼을 맞은 왕소보다 정윤의 안위를 더욱 걱정한다. 황자들은 자신을 무시하거나 두려워할 뿐 형제의 정을 나누던 이도 없었다. 아, 1000년 묵은 짠내.

 

출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제공

비주얼 : 왕소 > 4황자  


'잘생겼다'의 의미가 아니라 비주얼이 주는 임팩트를 기준으로 했다. 잘생김은 아무래도 취향의 문제니까. 


다른 황자들과 똑같은 변발과 비슷한 의복을 입고 다니는 4황자와 달리 왕소의 외양은 황자라 믿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흉터를 가리기 위한 가면과 마치 자객을 보는 듯한 검은 옷이 다른 황자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날카로운 눈빛과 스타일링이 어우려져 왕소의 날카로움이 한층 강렬해졌다. 


송악에 머무르며 밝은 색의 의복을 걸치는 것이 점점 말랑해져가는 왕소의 모습을 반영한 것도 같다. 


아, 물론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보보경심' 황자들의 변발도 임팩트가 있기는 하다. 가장 높은 진입장벽이기도 하다.


다정함 : 왕소 < 4황자 


이래서 자라온 환경이 중요한 걸까. 한 많은 왕소, 현무암 마냥 거칠다. 원작의 4황자도 다정함의 아이콘 8황자나 자금성 비타민(?) 10황자에 비하면 냉정한 편이지만, 왕소와 비교하면 김구라 앞의 에릭남 수준. 해수(이지은 분)를 첫 만남에서 내동댕이를 치고, 목에 칼을 들이댔던 왕소가 아니겠나.  


출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공식 홈페이지, '보보경심' 포스터

# 고려 벤츠 왕욱 VS 청 사랑꾼 8황자

 

권력욕 : 왕욱 < 8황자

 

중국판의 8황자는 '달의 연인'의 왕욱에 비해 훨씬 노골적으로 황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다. 


외가의 세력이 미천한 탓에 태자는 되지 못했지만 사실 능력으로보나 성품으로 보나 8황자가 황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편. 주인공 약희(류시시 분)를 잃는다 해도 결국 황위를 포기할 수 없었던 야욕있는 남자다. 


'달의 연인'의 왕욱은 본인의 욕심보다는 집안의 기대를 등에 엎고 있는 인물. 아직 드라마가 중반을 달리고 있으니 그가 어떻게 변모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애정표현 : 왕욱 < 8황자

 

왕욱과 8황자 모두 연모의 마음을 대놓고(!) 드러내는 편이지만 8황자의 애정공세는 왕욱을 능가한다. 


갖가지 진귀한 선물은 물론이요, 약희가 말을 탈 때는 채찍을, 궁녀가 되고 난 후에는 온갖 서책과 차를 챙겨주는 등 세심한 배려로 약희를 감동시킨다. 


왕욱은 8황자에 비해 조금은 조심스러운 편. 죽은 부인에 대한 마음의 부채가 있는 탓이다. 


여하간 확실한건 둘 다 엄청난 벤츠라는 것. 신분은 황자에 성정은 다정하고 여인에겐 로맨틱하니 어느 여자가 싫어할까.

출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공식 홈페이지, '보보경심' 포스터

# 송악 비타민 왕은 VS 동네북 10황자

 

금사빠: 왕은 > 10황자

 

아니, 이렇게 태세전환이 빠를수가! 머리채 잡고 싸운 것이 엊그제인데 형님들이 조금 바람 좀 넣으니 금세 오해하고 만다. "황자를 이리 대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어쩜 1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멘트는 변함이 없다. 


'보보경심'의 10황자도 황자들 중 가장 빠르게 약희에게 빠졌지만, 형님들의 말 한마디에 홀로 두근거릴 정도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약희를 놀려주려 다가갔지만 점차 약희를 여인으로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꽤 세세하게 그려지는 편. 왕은(백현 분), 너란 황자 재빠른 황자.

 

업신여김: 왕은 < 10황자

 

다소 부족한 이해력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대놓고' 무시를 받는 10황자. 가끔 짠할 정도다. 홀로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눈치없는 소리를 늘어놓아 동생들에게 쓴소리를 듣기도 한다. 


10황자가 타고난 지능과 이해력이 부족한 편이라면 왕은은 천성이 놀기 좋아하는 한량. 노는 쪽으로는 잔머리가 비상한 걸 보니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놀기 좋아하고 공부와 거리가 멀다는 것은 두 황자가 똑 닮았다. 기분파라는 것도.


출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공식 홈페이지, '보보경심' 포스터

# 예술인 백아 VS 현대인 13황자

 

예술혼: 백아 = 13황자

 

'달의 연인'의 13황자 백아(남주혁 분)는 악기 연주와 미술에 능하고, '보보경심'의 13황자(원홍 분)도 피리 솜씨가 유명한데다 가창 또한 일품, 시 짓는 재주도 뛰어다니 둘 중 누가 더 낫다 판단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유유자적 풍류를 즐기며 사는 것처럼 보여도 은근히 정치에 밝고,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있다는 것도 두 황자의 공통점. 어쩌면 가장 현대적인(?) 황자이며, 그 때문인지 해수, 약희와 특히 합이 맞는다.


의리: 백아 < 13황자


황자들 중 최고의 의리남이 아닐까. '보보경심'의 13황자는 약희와의 의리도, 4황자와의 의리도, 친우이자 연인이기도 했던 녹무와의 의리도 끝까지 지켜낸 인물이다. 


주인공과의 관계에서도 꽤 차이점이 있다. 처음부터 약희와 절친이 된 13황자와 달리 '달의 연인'의 백아는 초반에는 해수를 달갑지 않게 여기다가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중. 아직 해수와 완전히 가까워진 것은 아니지만 이미 뜻은 통한 듯 하다.

출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공식 홈페이지, '보보경심' 포스터

# 화초 왕정 VS 까칠남 14황자


애교: 왕정 > 14황자


'보보경심'에서는 약희와 가장 자주 마찰이 있었던 14황자가 '달의 연인'에서는 해수를 누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고 애교있는 인물이 됐다. 


형인 10황자보다 의젓하고 정세에도 밝아 황위 경쟁에 적극 개입했던 14황자와 달리 아직은 겁도 많고 장난기도 많은 왕정, 10황자 왕은과 함께 송악 비타민으로 부르련다. 


왕정에 비하면 14황자는 까칠한 편. 8황자와의 일로 약희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도 여러 번이다.


현실감각: 왕정 < 14황자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왕정과 달리 '보보경심'의 14황자는 현실순응의 아이콘. 안될 일에는 무리하게 매달리지 않고, 현재 상황에서 가장 실현 가능한 수를 쓰는 것이 14황자가 살아온 방법이다. 물론 급한 성미 때문에 종종 돌발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더 어리게 설정된데다 막내인 탓인지 왕정은 아직 냉혹한 황궁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 차후 황위를 노리는 왕소에 맞서며 성장한 면모를 보여준다니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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