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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왕이었던 배정남이 다 내려놓은 이유

조회수 2020. 2. 4.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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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 패셔니스타 배정남이 털어놓은 의외의 고백
출처: 배정남 인스타그램

싸이월드 시절 '배정남 재킷', '배정남 스쿠터', '배정남 점퍼' 등 독보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정남. 


당시 동대문 두X, 밀XX레 쇼핑몰에서 제품 앞에 '배정남' 이름 석자만 붙여도 불티나게 팔릴 정도였다.

출처: 배정남 인스타그램

190cm라고 해도 믿을 미친 비율, 바다 건너 외국 느낌 물씬나는 포스, 뭘 입어도 고급지게 소화하며 음지(?)에서 배정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랬던 그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입을 뗐을 때의 충격이란..!

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비주얼과 사뭇다른 친근한 매력의 사투리, 엉뚱한 입담이 그를 '톱모델' 배정남에서 단번에 '옆집 웃긴형' 배정남으로 바꿔놨다.

제가 갑자기 사투리를 안 쓰면 사람들이 어색할 거예요. 사투리 중에서도 고급사투리나는 게 있거든요. 저는 약간 촌느낌이 나는 사투리랄까..'했다 아입니까'가 고급사투리라면 '했지예'는 촌사투리..아 이게 마 확 다른데!
출처: 영화 '베를린' 스틸
대사가 없어서 사투리를 눈치 못 챘던 시절

배정남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코믹한 캐릭터를 얻기 전, 배우의 길에 먼저 뛰어들었다. 


영화 '베를린', '마스터'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영화 '보안관'을 통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출처: 영화 '보안관' 스틸
금목걸이+금장벨트의 충격 컬래버..!

최근 개봉한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VIP'에서는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차며 분량을 늘려갔다. 


그는 영화에서 사고뭉치 요원 만식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슬랩스틱을 도맡은 그는 인형 탈을 쓴 채 구르고, 깨지고, 불에 타오르며 고군분투했다.

출처: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 스틸
'극한직업'이 따로 없었던 '미스터 주'
탈진 직전까지 갔어요. 제가 몸 사릴 판도 아니고. 구르라면 굴러야죠. 저는 제가 캐릭터 배우라고 생각해요. 코믹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제가 그냥 아무 말이나 해도 기본적으로 웃어주시는 게 있잖아요. 감사한 일이죠. 행복해요.

동네 순박한 옆집 형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신의 위치와 이미지에 대해 정확히 꿰뚫고 있는 배정남이었다. (반전매력!)

출처: 김재창 기자
다들 저를 모델, 예능인으로 알고 있는데 저 혼자 배우라고 우겨봐야 무슨 소용이에요. 사람들이 인정을 해줘야지. 어떤 자리에 가서는 모델이라고 하고, 작품 찍을 땐 배우라고 하고, 예능할 땐 예능인이라고 해요.

특히 그는 자신이 망가질수록 사람들이 웃어주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망가지는 것에 두려움 없이 단순무식하게 살고 싶다고.

사람들은 저를 재밌고 웃긴 사람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 꽤 진지한 편이거든요. 그래도 전 좋습니다. 남들은 일부러 갖고 싶어도 못 갖는 이미지인데, 이것도 제 복 아닐까요.
출처: 김재창 기자
이 바닥의 긍정왕, 이 바닥의 대인배 인정!

인터뷰 내내 느낀 건 배정남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 


때로는 카메라 앞에서 소모되고, 희화화되더라도 '이것 또한 복 아니겠나'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랬던 그도 과거엔 '허세왕'이었다고. 패셔니스타 배정남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신비주의를 택했다고 한다.

예전엔 허세와 신비주의가 있었어요. 망가지는 게 두렵고 사투리가 튀어나올까봐 공식석상에선 말도 거의 안 했죠. 지금은 저를 내려놓고 지내니 너무 편하고 행복해요. 이젠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두렵지 않습니다. 마!

By.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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