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바뀌는 영화 손익분기점에 대한 관계자의 변

조회수 2020. 8. 14. 08: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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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석재현

여름 텐트폴 영화들의 영향이 컸던 것일까. 


극장가도 점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극장 방문 관객수
2019년 8월 9~11일
- 8월 9일 : 79만 9667명
- 8월 10일 : 146만 1144명
- 8월 11일 : 133만 5614명

2020년 8월 7~9일
- 8월 7일 : 42만 1302명
- 8월 8일 : 72만 9462명
- 8월 9일 : 65만 4618명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아직 100%까진 아니나,
절반 이상 수준을 회복했다.
분명 축하해야 할 일.
출처: 각 영화 포스터

숨통이 틔었으니 이제 각 영화 배급사들이 신경 써야 할 다음 문제는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BEP)을 채울 수 있느냐다.


현재 텐트폴 영화로 분류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 정상회담', '반도'.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제작비 및 손익분기점 또한 조명되고 있다.

제작비/손익분기점
'반도' : 190억 원/250만 명(누적관객 373만 6214명)
'강철비2: 정상회담' : 154억 원/395만 명(누적관객 163만 4321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138억 원/350만 명(누적관객 270만 1725명)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2020년 8월 13일 박스오피스 기준)

현재 '반도'는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손익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강철비2'는 흥행 적신호가 켜진 상태.

그런데...
'반도'의 손익분기점이
두 영화보다 더 낮네??
제작비는 더 많이 들어갔는데??
출처: '반도' 스틸

'반도' 측은 개봉하기에 앞서 해외 185개국 선판매 등을 고려해 이같이 측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코로나19로 감소된 관객 수를 의식해 일부러 BEP를 낮게 잡은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출처: '강철비2: 정상회담' 스틸

이와 함께 '강철비2'와 '다만악' 또한 코로나19를 의식해 손익분기점을 낮게 잡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두 영화의 실제 손익분기점은 45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

출처: '#살아있다' 스틸

그리고 지난달 28일 극장 상영 동시에 IPTV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한 '#살아있다'는 8월 3일에 손익분기점인 누적관객 수 190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개봉 초기에 '#살아있다' 측이 밝힌 손익분기점은 220만 명, VOD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인 7월 27일 누적관객 수는 189만 1027명.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듯한 내용 같은데....

뭐가 맞는거지 대체??
출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알다가도 모를 영화 손익분기점에 대해 각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관계자피셜 손익분기점 계산법

출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영화별 손익분기점을 계산할 때, 제작비 규모에 3을 곱한 극장 관객수를 손익분기점으로 삼아왔다.


예를 들면, 제작비 100억 원짜리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 된다.


손익분기점을 누적 관객 수로 매겼던 이유도 이 부분 때문이었다.

출처: '강철비2: 정상회담'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계산법이 정확하지 않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답변이다.

티켓 값 1만 원에는 다양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멀티플렉스 극장에 지불되는 비용, 영진위에 지급되는 비용 등등을 다 빼면 투자배급사에게 돌아오는 금액 기준으로 계산해야 해요.

-영화 관계자 A-
만 원 짜리 영화표 한 장에 배급사에게 돌아오는 돈을 3800원으로 생각하시면 간단해요. 작품별 제작비에서 3800원을 나누면 손익분기점에 해당되는 관객 수가 나옵니다.

-영화 관계자 B-
출처: '반도'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이 계산법으로 적용한다면 '강철비2'나 '다만악'의 손익분기점은 각각 405만 2631명, 363만 1578명.


각 배급사에서 발표한 BEP('강철비2'-395만 명, '다만악'-350만 명)와 오차범위 15만 명 이내로, 일각에서 제기한 450만 명보다 낮게 나오는 것이 맞다.

BEP 관객 수, 항상 절대치는 아냐

출처: '강철비2: 정상회담'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한, 혹은 계산해서 나온 BEP 관객 수가 절대 기준치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똑같은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해서 같은 손익분기점으로 목표를 세우는 건 아니에요. 장르나 시기, 이와 비슷했던 영화 등에 따라서 예상하는 관객 수를 다르게 잡거든요.

-영화 관계자 C-
출처: '반도'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리고 극장 상영 전, 혹은 상영 중에도 시시각각 목표 수치가 바뀐단다.

예전엔 극장에서 사람들에게 티켓을 얼마나 파느냐였으나, 요즘엔 다양해졌어요. 해외 선판매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넷플릭스 등 OTT 시장이 많이 커져서 이들과 계약하면서 충당하기도 하죠.

'반도'의 손익분기점이 낮은 것도 결국 해외에 그만큼 많이 팔렸으니까 가능한거죠.

-영화 관계자 B-
극장 상영을 예로 들면, 특수관에서 많이 상영하게 되면 조금 더 빨리 채울 수 있어요. IMAX, 4DX 등 특수관 표값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니까요. 그래서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특수관 상영횟수도 적잖은 영향을 끼쳐요.

-영화 관계자 A-
출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코로나19를 의식해 일부러 손익분기점을 낮게 잡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건 말도 안되죠! 실질적으로 그 비용만큼 썼는데, 어떻게 공제할 수 있겠어요. 다른 분야 매출 때문에 목표치를 줄이면 모를까, 코로나 때문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들긴 했으나, 그렇다고 일부러 낮게 잡을 순 없어요.

-영화 관계자 D-

손익분기점 돌파 판단 시점은 언제?

출처: '반도'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일반 관객들이 한 영화의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은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갈 때다.


여기에 손익분기점으로 발표한 관객 수와 오차범위를 따지며 흥행 성공, 실패 여부를 판단한다.

출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 관계자들은 이 시점 또한 더이상 무의미해졌다고 털어놨다.


예전과 달리, 극장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분산되고 있기 때문.

부족한 극장 매출액을 넷플릭스에 서비스하면서 단번에 흑자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고요. 잘 안 된 영화에 나왔던 배우가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을 경우, 이를 해외팬들이 다시 찾아보며 IPTV, VOD로 다운받아서 보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그래서 통상 BEP를 따지는 기준을 극장에서 내리는 것도 이제 무의미해지기 시작했어요.

-영화 관계자 D-
출처: '아수라' 스틸

영화 '아수라'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2016년 9월 극장 개봉 당시 누적관객 259만 6655명을 동원해 목표 수치인 365만 명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2년 뒤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후 국제마피아파 게이트가 터지면서 VOD 다운로드 수가 급증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살아있다' 또한 부가판권으로
큰 수익을 올리며
손익분기점을
빨리 채우는 데 성공했다.
극장이 가장 큰 수익이 발생되는 곳이다보니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 기준으로 성적을 매기고 있긴 한데, 지금은 과도기에 접어든 상태랄까요. 극장 안 가고 OTT로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잖아요?

-영화 관계자 C-
출처: '강철비2: 정상회담' 스틸
(* 사진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일 뿐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업계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통상적인 손익돌파 판단 시점은 언제일까?

보통 매해 연말 즈음에 정산하면 대강 알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내린 뒤에도 해당 작품이 수익이 꾸준히 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영화 관계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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