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정말 이렇게 끝낼거야? 진심이야?
우리 영화 볼래?: <엑스맨: 다크 피닉스> 메인 예고편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5일 개봉했다.
구조작전 중 우주의 강력한 힘을 흡수하게 된 후 그 힘을 제어할 수 없게 된 진 그레이(소피 터너)와 이를 이용하려는 외계 세력, 인간과 뮤턴트, 진 모두를 지키려는 엑스맨의 이야기를 담았다.
혹시 '엑스맨: 다크 피닉스' 예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5분만 시간을 내 여기를 보시라.
개봉 전 날인 4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본 뉴스에이드가 미리 일러주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 관람 전 팁이다.
'엑스맨' 시리즈, 참으로 방대하다. 과거부터 아주 먼 미래까지 각종 시대를 배경으로 시리즈가 진행되다보니 캐릭터도, 이야기도 많다. 심지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리부트라 할 만큼 판을 뒤집어 놓았었다.
이걸 다 봐야하냐고? 아니다. '엑스맨'의 개념 정도만 알고 가자.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와 에릭(마이클 패스벤더)이 어떤 신념을 가지고 갈등하는지, 자비에 스쿨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만 알고 보면 충분하다.
굳이 한 편을 봐야한다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추천한다.
'엑스맨' 시리즈 중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가장 높다. 기존 시리즈 속에서 주연이라 할만한 여성 캐릭터가 미스틱(제니퍼 로렌스) 정도였다면, 이번 편은 진 그레이(소피 터너)를 중심에 뒀다.
빌런 또한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진 그레이의 힘을 이용해 지구를 자신들의 행성으로 삼으려는 외계존재가 택한 지구에서의 모습이 바로 여성인 스미스(제시카 차스테인).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진 그레이에게는 공감하기 힘들고 스미스는 빌런으로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혹시나 1g 정도라도 웃음을 기대했다면 그 기대 접어놓으시길. '엑스맨' 시리즈가 원래 진지하긴 하다만, 이번 작품은 더욱 진지하다.
그나마 분위기 환기 시키기에 딱 좋은 캐릭터인 퀵실버(에반 피터스)의 활약도 미미하다.
대신 이번 편에서도 '엑스맨' 전체를 관통하는 가치관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뮤턴트와 인간은 공생할 수 있는가. 뮤턴트는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엑스맨'의 액션하면 기대하게 되는 것이 있다.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뮤턴트들의 다양한 힘을 보는 맛!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선보인 퀵실버 시퀀스와 같이 재기발랄한 액션신은 아쉽게도 찾아볼 수 없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처럼 매그니토의 능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스케일 큰 액션도 볼 수 없다. 대결을 펼치는 주된 공간들이 전작들에 비해 좁아서인지 스케일이 다소 아쉽다.
쿠키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화장실이 급하다면 엔딩크레딧 시작과 동시에 극장 밖으로 이동해도 좋다.
물론 한스 짐머의 웅장한 음악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더 자리를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