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해체를 대하는 자세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로 탄생한 그룹 워너원!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을 끝으로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그룹 해체를 결정했다.
이달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아직 워너원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지만 앞으로 그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이 슬플 수밖에...
하지만!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이제 워너원이라는 이름 대신 다른 수식어를 붙일 멤버들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 바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봤다. 지금까지 공개된 워너원 멤버들의 향후 계획들.
# 윤지성
뚜렷한 윤곽이 보이는 멤버는 단연 워너원의 리더, 윤지성이다.
올해 29살이 된 만큼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군 입대 전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단 확실하게 정해진 건 뮤지컬 출연이다. 뮤지컬 '그날들' 측은 2일, 윤지성의 '그날들' 출연을 공식 발표했다.
'그날들' 측에 따르면 윤지성은 무영 역을 맡을 예정.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윤지성이 맡은 무영은 정학의 청와대 동기이자 여유와 위트를 가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이에 윤지성은 '그날들' 측을 통해 "워너원 활동 종료 후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감사하다. 먼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는 것이 가슴 벅차고 설렌다"라며 "가수로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합류 소식과 함께 솔로 앨범 발매 소식도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솔로 앨범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인 것만은 확실하다는 소식이다.
# 황민현
다음은 황민현이다. 황민현은 '프로듀스 101 시즌2' 당시부터 활동 중인 그룹이 있었는데, 바로 뉴이스트!
황민현이 워너원에 합류하면서 다른 뉴이스트 멤버들은 뉴이스트W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바 있다.
워너원 활동이 종료된 만큼, 황민현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뉴이스트 측은 새해 첫날, 완전체를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의문의 손이 네 송이의 '달맞이꽃'을 차례대로 줍는 장면이 등장, 이어 함께 담긴 네 송이의 달맞이꽃이 다섯 송이로 모이는 장면으로 끝맺음을 해 완전체를 암시했다.
# 하성운
황민현처럼 '프로듀스 101 시즌2' 참여 당시 원 그룹이 있던 멤버가 또 있다. 바로 하성운.
하성운은 핫샷 멤버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여해 최종 11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성운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핫샷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워너원 활동이 끝난 하성운이 핫샷으로 다시 합류하게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
일단 전해진 소식은 하성운의 솔로 앨범 소식이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 옹성우
앞서 다른 멤버들이 가수로서의 행보를 예고했다면, 배우로의 활약을 예고한 멤버도 있다.
드라마 '열여덟' 주인공으로 옹성우가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열여덟'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옹성우 측은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계획 미정"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옹성우가 소속된 판타지오가 서강준, 공명 등 배우 파트를 담당하기도 해 옹성우의 배우 데뷔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워너원의 'Beautiful'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옹성우. 컴백 기자회견 당시 강다니엘은 연기를 제일 잘하는 멤버로 옹성우를 꼽았을 정도로 연기 재능은 이미 타고난 멤버이기도 하다.
# 라이관린
라이관린은 영역을 더 넓힐 예정이다. 이번 달 중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
라이관린의 소속사 측은 "화보, 예능 등 예정된 것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배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워너원의 콘서트 이후가 될 전망.
그 이후의 행보는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현재 같은 소속사에 유선호가 활동 중이라 그와 함께 그룹을 이뤄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
# 박지훈
박지훈은 개인 팬카페 개설과 공식 팬클럽명 공모 등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지훈의 소속사 측이 공식 SNS를 통해 팬카페 개설 소식을 전한 것.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멤버들도 많다. 강다니엘을 비롯해 김재환, 배진영, 박우진, 이대휘 등.
우선 박우진과 이대휘의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콘서트 후 휴식을 줄 예정"이라며 그 외의 것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과연 두 사람이 브랜뉴뮤직에서 현재 활동 중인 MXM(임영민, 김동현)과 함께 보이그룹을 이뤄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배진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다니엘과 김재환 역시 마찬가지. 과연 워너원 멤버들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기대 가득 찬 두 눈으로 끝까지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