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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도 안 쏘는 한국판 제임스 본드

조회수 2018. 8. 8. 20: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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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출처: '공작' 포스터

한국에서도 드디어 스파이 영화가 나왔다!!!

(쏘리질러!!)

8일 개봉한 '공작'이 그 주인공!


'7급 공무원', '스파이' 등 코믹 스파이 영화는 있었지만 무게감 있는 첩보영화는 드물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공작'이 그 갈증을 해소해줄지 관심이 쏠리는 바. 이제 우리도 한국판 007, 제임스 본드를 갖게 되는 건가 기뻐할 때 즈음...

출처: '공작' 스틸컷

음... 이 스파이 좀 이상하다? 


분명 제임스 본드는 막 총도 쏘고, 악당들하고 몸싸움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액션이야말로 스파이의 기본 덕목 아니던가.


그런데 '공작' 스파이는... 액션이 없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일단 '공작'의 내용을 살펴보자.


'공작'은 실제 있었던 '흑금성 공작 사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1993년, 북한 핵 개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업가로 위장, 북한 고위급 관료들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스파이 흑금성(황정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출처: '공작' 스틸컷

영화는 흑금성이 북한 고위급 관료 리명운(이성민)을 만나 사업가인 척 거래를 하고, 급기야 북한으로 들어가 김정일을 만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마냥 흑금성을 믿을 수만은 없는 북한이 계속해서 흑금성을 의심하고 테스트를 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그야말로 남과 북의 첩보전! 

출처: '공작' 스틸컷

'그래, 그러니까 남한 스파이하고 북한 군인의 총격전 좀 나와줘야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 생각 고이 접어 간직하길 바란다. 


앞서 말했지만 총격전 1도 없다. 그 흔한 몸싸움도 없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무조건 총싸움하고 몸싸움만 한다고 해서 긴장감이 넘치는 건 아닐 터!!


그 흔한 액션신 하나 없어도 '공작'이 얼마나 긴장감 넘치는 첩보영화인지, 영화 속 주목해야 할 세 개의 장면을 추천해 보려 한다. 


극장에서 이 장면들은 꼭! 놓치지 마시길.

출처: '공작' 포스터

# 주목 이 장면 하나.


흑금성과 리명운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을 첫 번째 '주목할 장면'으로 꼽았다.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의 물건들을 구입할 사업가가 필요했던 리명운은 흑금성에게 연락을 취하고, 두 사람은 고려관이라는 음식점에서 만나게 된다.

출처: '공작' 스틸컷

이 만남은 흑금성의 정체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인 셈. 때문에 리명운은 흑금성을 떠보기 위한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리명운의 눈! 질문을 던져 놓고 흑금성의 반응을 살피는 리명운의 눈을 집중해서 보시길 추천한다.


아마 깜빡거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것. 상대를 가만히 응시하는, 미동없는 눈은 절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출처: '공작' 스틸컷

게다가 몸의 움직임 역시 1도 없다. 덕분에 보는 이들의 몰입도는 100%.


이에 대해 이성민은 "자세를 바꾸면 관객들의 긴장감이 떨어진다"며 "호흡할 타이밍까지 다 계산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 주목 이 장면 둘.


흑금성이 김정일을 만나게 되는 장면을 두 번째 '주목 이 장면'으로 꼽아봤다.


김정일을 만나기 위해 북으로 들어간 흑금성. 그만큼의 신뢰를 얻었다는 뜻 아니겠는가.


하지만 사실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북한군 정무택(주지훈)이다. 

출처: '공작' 스틸컷

정무택은 흑금성과의 첫 만남 이후 계속해서 그를 의심하는 인물. 때문에 그의 존재 자체가 극의 긴장을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특히 김정일을 만나는 장면은 그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는 장면 되겠다. 정무택이 결국 흑금성의 정체를 알아내게 되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바. 


이 장면에서 주목해야 할 건 윤종빈 감독의 연출이다. 심문을 당하는 흑금성과 의미 심장한 표정의 정무택을 번갈아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출처: '공작' 스틸컷

과연 흑금성은 정체를 들키고 말았을까? 이는 영화로 확인하시길.


# 주목 이 장면 셋


영화 후반부 등장하는 최학성(조진웅)과 리명운의 만남 장면이 마지막 '주목 이 장면'으로 선택됐다.


최학성은 흑금성의 상사이자 안기부 요원으로 평소 "북한을 쳐부숴야 한다"고 말할 만큼 반공 사상이 투철한 인물. 


그런 그가 리명운을 비밀리에 만나게 되는 장면이야말로 이 영화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출처: '공작' 스틸컷
여기선 최학성의 발언에 주목하시길.

북한 고위 관료를 만날 수밖에 없었던 안기부 요원의 충격적 의도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살짝 힌트를 드리자면... 대선과 관련이 있다는 말 밖엔... (ㅎㅎ)

실화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충격적인 내용이 긴장감을 유발한다.
출처: '공작' 스틸컷

양복을 빼입고 멋들어지게 총을 쏘는 제임스 본드는 아니지만, 한국형 스파이의 등장을 알린 '공작'.


액션 없이도 충분히 긴장감 넘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여름 극장가 도전에 나섰다.


과연 제임스 본드 표 스파이에 익숙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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