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첫 만남부터 이혼까지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생활을 시작한 지 약 1년 반만에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송중기의 법률대리인 측은 27일 오전, "송중기가 지난 26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짧은 결혼 생활을 마감하게 된 송중기와 송혜교.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그 과정을 정리해봤다.
'태양의 후예'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건 KBS '태양의 후예'였다.
송중기가 군 제대 후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도, 송중기-송혜교의 만남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던 그 작품.
지난 2015년 4월, 군 제대를 앞두고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를 자신의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선택한 바 있다.
송혜교 역시 같은 해, '태양의 후예' 출연 소식을 알리면서 송중기-송혜교, 두 톱스타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었다.
그렇게 각각 유시진 역할과 강모연 역으로 연인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은 이후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도 그럴것이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열애설 의혹이 커진 것.
하지만 열애설이 불거질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친구 사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결혼 발표
계속된 열애설을 부인하던 송중기와 송혜교는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017년 7월, 양측 소속사가 "송중기, 송혜교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돼 오는 2017년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 것.
이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해드리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중기와 송혜교, 두 사람도 각자의 팬카페를 통해 결혼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송중기는 "2017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기로 둘만의 약속을 했고 서로의 부족함은 사랑으로 채우고 어려움은 함께 이겨내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2017년 10월 마지막날 송혜교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송혜교 역시 "중기 씨가 제게 보여준 믿음과 신뢰는 미래를 함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저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느껴져서 고마웠고 저 또한 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세기의 결혼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10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들도 화려했다. 김희선, 유동근 전인화 부부, 한재석 박솔미 부부, 황정민, 유아인, 박보검, 차태현, 이광수, 유재석, 이미연, 박보영 등이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을 축하해줬다.
중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두 사람인 만큼 중국 배우 장쯔이도 결혼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중국 언론이 드론까지 띄워 두 사람의 결혼식을 담으려 했단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변함없는 애정 전선
결혼 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언급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한 두 사람이었다.
tvN '남자친구'로 복귀하게 된 송혜교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송중기 씨는 열심히 하라고 잘 지켜보겠다고 해줬다"라고 남편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송중기 역시 마찬가지.
현재 방송 중인 tvN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송혜교에 대한 언급을 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데,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는 게 달라진 점인 것 같다. 결혼하신 분들이 다들 똑같이 느끼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송혜교도 작가님과 감독님의 큰 팬이다. 오랜만의 드라마니 끝까지 집중해서 잘 하라고 응원해줬다"라고 아내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다.
마침표
그랬던 송중기와 송혜교가 갑작스럽게 이혼 소식을 전했다.
송중기의 법무법인 측이 27일,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알려온 것.
송중기 역시 법무법인 측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라며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송혜교의 소속사 측 역시 같은 날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재 당사 배우 송혜교 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라고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합니다"라며 "또, 서로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