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노래자랑
동욱이가 노래를 부른다고 했거든요. 노래 안 부르면 우리 영화 부정탑니다.(하정우)
결국 불렀다. (ㅋㅋㅋ) 영화에 부정 탄다는 데 안 부르고 배길쏘냐.
폭염 속에 '벚꽃엔딩'을 부른 건 함정.
아, 지금 오픈채팅에 '이정재 씨 노래 불러주세요'가 올라왔네요!(김동욱)
쏟아지는 요청에 이정재도 부르고, 주지훈도, 급기야 김용화 감독까지 다 불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긴 '전국노래자랑'이 아닌 '신과 함께-인과 연' 홍보 현장!
하지만 영화 얘기보다 웃느라 정신없었다는 게 함정 아닌 함정이었다.
얼마나 웃겼길래 저럴까 싶으신 분들을 위해 지난 26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츄잉챗 현장을 직접 소개하고자 한다. 출발~
본격 시작에 앞서 츄잉챗만의 특징인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이렇게 셀카도 찍어준 우리의 배우들!
이날 츄잉챗 중 제일 평범한 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츄잉챗, 그 첫번째 코너는 '캐릭터 프로필 토크'였다.
<캐릭터 프로필 토크>
'캐릭터 프로필 토크'는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다.
먼저 하정우가 연기한 차사 강림. 이번 영화에선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도와줘 다른 차사들의 의문을 사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강림 캐릭터가 소개되자 한 관객의 외침. "너무 매정해요!"
그러자 하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답을 하기 시작했다.
천년 전 강림은 매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야했죠. 그래서 수많은 반성을 했겠죠. 그것 자체가 고통일거란 생각이 들었어요.(하정우)
하지만 진지한 것도 잠시.
매정하게 캐릭터를 만든 감독님께 물어볼까요? 감독님이 태권도를 보여주시면 매정함이 씻겨나갈 것 같은데."(하정우)
1편에선 원귀로 등장했지만 이번엔 귀인이 된 수홍, 김동욱에게는 수중신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사실 숨 참는 건 괜찮았어요. 그거 말고 몸 쓰는 장면들이 다 편집돼서 아쉬워요. (김동욱)
김동욱의 말이 끝나자마자 극장은 김용화 감독에 대한 원망의 소리로 가득했다.
아니, 그게... 너무 오랫동안 영화 보시면 화장실도 가셔야 하니까... (김용화 감독)
다음은 이정재가 맡은 염라대왕 캐릭터. 이정재는 '염라 언니'라는 귀여운 별명을 만들어준 하정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정우야 고마워. 하정우 씨가 '염라 언니'라는 별명을 만들어줬거든요. 덕분에 친근해진 것 같아요.(이정재)
그런데 정작 고마움의 당사자 하정우는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렸으니... 바로바로!
영화 '군도' 때의 캐릭터를 이용한 합성 사진이다.
이날 오픈채팅방에서는 유독 하정우의 '굴욕짤'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선글라스 낀 감자' 사진을 마음에 들어한 그였다.
이 사진 올리신 분 어디 계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하정우)
결국 하정우의 합성 사진 자랑만 남은 채 첫 번째 코너가 끝이 났다.
<지목 토크>
MC 박슬기의 질문에 해당되는 사람을 지목하면 되는 코너도 진행됐다.
이번 코너에서 '장꾸' 배우들의 희생자로 낙점된 주인공은 김향기.
"영화에 나오는 일곱 지옥을 모두 통과할 것 같은 사람은?" 이란 질문에 주지훈은 김향기를 지목했다.
기본적으로 인성이 좋은 아이고 아직 때 묻지 않았잖아요.(주지훈)
여기까진 차~암 좋았는데.
향기가 열일곱살 때 처음 봤는데 얼마나 순수했겠어요. 말하고보니 과거형이네요? 사실 매니저랑 차 안에서 무슨 대화하는지는 모르니까요. (주지훈)
"천 년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은?" 이란 질문에 김향기를 선택한 하정우.
김향기 선생님이요. 연세가 제일 어리시잖아요. 앞으로 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하정우)
향기 놀리기에 맛들린 삼촌들이었지만 그래도 진심어린 칭찬도 잊지 않았다.
몇 십 년 후면 메릴 스트립 같은 위대한 배우가 돼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말로요. (하정우)
<덕력 테스트>
어느덧 마지막 코너! 배우들이 직접 읽어준 퀴즈를 관객들이 맞히는 시간이었다.
"천 년 전 강림이 소속돼 있던 군의 이름은?", "수홍은 사법고시 몇 수생일까요?" 등 배우들이 질문을 읽어내려가던 도중,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으니.
저... 글씨가 잘 안 보여요 (이정재)
이정재의 '노안' 해프닝을 끝으로 '신과 함께-인과 연'의 모든 코너가 마무리 됐다!
너무 정신이 없었던 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문득 드네요. 지금 제가 '겨땀'이 났는데 젖을 만큼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정우)
난데없는 '겨밍아웃' 부터
"너무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큰 힘, 즐거운 추억을 얻고 가는 것 같습니다." (김동욱)
"재밌는 합성사진 보내주셔서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김향기)
팬사랑 전한 김동욱, 김향기! 그리고.
"재밌게 보시라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저도 두 번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주지훈)
"많은 입소문 부탁드립니다!" (이정재)
"'신과 함께-인과 연', 오래 기억되는 영화이길 바라겠습니다." (김용화 감독)
영화 홍보에 열심인 주지훈, 이정재 그리고 김용화 감독까지.
끝까지 유쾌하게 마무리한 '신과 함께-인과 연' 배우들과 감독이었다!
진짜 진짜 마지막은 관객들과 다같이 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