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시지 양껏 먹어본 후기

조회수 2016. 10. 9.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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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그냥5대]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 현겸이는 슬플 때 힙합을 추지만 나는 소시지를 먹을테다. 요즘 편의점 소시지가 그렇게 별미라기에 나서봤다. 소시지를 한 보따리 사들고 편의점 문을 나서자니 되게 흥청망청 쇼핑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세븐일레븐, GS25, CU 등 사무실 주변에 있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했다. 점원 추천, 지인 추천을 통해 대표적인 맛을 선정해봤다.

# 롯데햄 의성마늘빅프랑크

(가격 2000원, 중량 90g, 열량 255kcal)

: 이게 3번 나눠 먹을 양은 아니지 않나! 맛은 있소만.


편의점 좀 다닌다는 A씨는 "난 출출할 때 의성마늘빅프랑크를 먹곤 해"라고 말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는 제품. 그런데 어라? 이 1개가 무려 3회 제공량이다.


전자레인지에 40초 돌렸더니 김이 서리면서 먹음직스럽게 따뜻해졌다. 의성마늘이 엄청난 향을 뿜어낼 것 같은 제품명이지만 전혀 나지 않는다. 마늘 향 또는 맛을 기대했다면 NG. 강한 향을 걱정했다면 쏘굿.

단면은 이런 모습. 윤기가 자르르르르르 흐른다. 촉촉하다. 겉면이 CF에 나오는 소시지처럼 뽀득뽀득해서 씹으면 뽀득뽀득 소리가 난다. 그래서 씹는 재미가 있고, 안에 육즙 같은 게 있어서 좋다. 제일 굵기가 굵어서 입 안 가득 채우고 우물우물 씹어먹는 흐뭇함도 경험할 수 있다. 

# GS 위대한 치즈소시지

(가격 1500원, 중량 100g, 열량 295.1kcal)

: 크기는 정말 마음에 들지만 치즈맛은 어디에.


위대한 치즈소시지라서 그런지 큰 크기 자랑한다. 대충 봐도 되게 크다.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니 끝 부분이 터졌는데 그래서 더 맛있어 보이고 그렇다. 

이게 크기는 되게 큰데 그 치즈소시지라는 타이틀에 맞는 치즈맛이 없다. 그렇다고 치즈가 없는 건 아니고 드문드문 큼직큼직하게 박혀 있는데..역시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치즈향을 햄향이 덮어버렸나보다.

단면을 보면 이렇다. 이렇게 치즈가 잔뜩 들었다. 


그리고 간이 세다. 짜다, 많이. 이것은 맥주를 부르는 맛. 크~ 근무 중이라 참습니다.

# 한성 허니버터빅후랑크

(가격 1900원, 중량 90g, 열량 325kcal)

: 고소한 버터냄새 5초만 맡게 해드림


허니버터맛의 인기가 소시지 업계에도 영향을 주었구나! 허니버터빅후랑크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비닐을 뜯자마자 확~ 고소한 버터 냄새가 난다. 허니버터맛이라고 하면 버터가 8, 허니가 2 정도인 느낌.

그런데 그 향이 금세 사라진다는 것이 함정. 



다른 것보다 뭔가 더 기름진 (좋게 말하면 육즙?) 맛이다. 단면은 무난하다. 

# 세븐일레븐 갈비맛후랑크

(가격 1500원, 중량 70g, 열량 190kcal)

: 마늘향 나는 갈비맛


오히려 마늘맛은 갈비맛 후랑크에서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냉동 떡갈비 길게 늘인 비주얼, 식감도 떡갈비 맛이다! 그런데 그 갈비 양념은 아니다. 

단면은 이렇게. 이것저것 많이 든 것 같은 모양이다. 향신료 팍팍 쳐서 미각을 자극하는 전략. 식감은 부드럽다.

# CJ 스파이시비엔나

(가격 1900원, 중량 70g, 열량 175kcal)

: 음, 모양이 같다고 맛도 같은 건 아니구나.


작다고 마음놓고 먹으면 안 된다. 이래봬도 1봉지 2회 제공량이다. 

기차 타고 가면서 사먹었던 추억의 소시지라 기대감을 가지고 샀는데 그 맛이 아니다. '스파이시'라 그런지 맵고 그렇다.

한 입 씩 맥주 마실 때나 밥 반찬으로 먹으면 먹겠지만....그렇지만 아마도 다른 맛을 찾아 헤맬듯.

# 번외편: 대림 무도빠너무맛있어서고소당한치즈

(가격 1900원, 중량 100g, 열량 145kcal)

: 눈이 번쩍!


소시지는 아니지만 요즘 엄청나게 인기라고 하여 과감히 추가하기로 했다. 이름에서부터 혼돈의 카오스가 느껴지는 '무도빠너무맛있어서고소당한치즈'다. 

전자레인지에 45초를 돌려서 먹는 아이다. 이렇게 보면 매우 평범해 보인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짠! 뒷면은 이렇게 치즈가 아주 줄줄 용암처럼 나오고 있다. (조금 과장해서) 원없이 치즈가 들었다.

소시지가 뽀득뽀득한 식감을 가졌다면 무도빠너무맛있어서고소당한치즈는 보들보들하고 포실포실 식감이다. 좋다. 부드럽다. 

엄청나게 주관적이고 믿을 수 없게 내 맘대로 정한 순서.

무도빠>의성마늘>위대한>허니버터>갈비맛>스파이시비엔나

본의 아니게 그냥6대가 돼버렸다.

그럼, 편의점 소시지의 세계는 무한한데 나의 입과 위와 손과 발과 시간은 한정적이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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