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런데 일본 가수가 굳이 한국에서 데뷔한 이유
지난 7월 31일 루안(RUANN)이라는 신인 가수가 데뷔했다.
음악, 안무, 비주얼까지 완벽한 루안의 특이사항이라고 하면 바로 국적이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굳이 한국에서 데뷔를 강행(?)한 이유. 뭔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것 같은데...!
원래 올해 초 발매 예정이었는데요. 한 차례 연기가 됐거든요. 이후 7월로 다시 발매를 확정했는데.... 이후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어서 그대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소속사 관계자, 이하 동일)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고민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결단을 내리고 데뷔한 루안. 그의 첫 노래는 'BEEP BEEP'이다. 앨범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으리으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일단 트와이스의 ‘OHH-AHH 하게’, ‘Cheer up’, ‘TT’, 청하의 '벌써 12시'를 만든 유명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이 작곡한 노래다.
태양, 비스트, 박재범, 트와이스 등의 앨범에 참여한 전군이 가사를 썼다.
MBC PLUS: 안무 장인 리아 킴이 한 땀 한 땀 공들인 안무 퍼레이드!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많은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원밀리언 스튜디오의 수석 안무가 리아 킴이 'BEEP BEEP'의 안무를 만들었다. 참고로 리아킴의 대표곡으로 ‘TT’, ‘가시나’ 등!
뮤직비디오 촬영 1주일 전 한국에서 와서 이틀 정도 리아킴 선생님한테 직접 동작을 배웠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워너원, 위너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디지페디의 성원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실 한국 데뷔는 루안 본인이 매우 간절히 원했던 부분. 루안이 품고 있는 한국을 향한 애정이 아주 뜨겁다.
이는 데뷔 전에 공개했던 방탄소년단의 '전하지 못한 진심' 커버 영상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다.
영상에서 루안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무려 4개 국어로 노래를 불러 신선함을 줬다.
여기서 잠깐! 루안이 이 노래를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
3년 전 친구가 보여준 방탄소년단을 보고 K-POP을 좋아하게 돼 현재는 많은 한국 가수들의 음악을 듣고 있다고 해요. 방탄소년단의 ‘Fire’를 보고 연습을 시작했을 정도니까요.
루안의 한국어 실력 역시 수준급. 어려서부터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
다리를 다쳐서 한동안 집에서 쉬고 있을 때 예능 프로그램 ‘주간아이돌’을 보면서 매일 12시간 씩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3개월 정도 하니까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고요.
데뷔 전에는 한국에서 혼자 버스킹을 열기도 하는 등 열정적으로 살아 온 루안!
한국에 가면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줘서 좋아요. 한국 음악 방송이나 버라이어티에도 언젠가 나가보고 싶고, 계속 활동하고 싶습니다. 한국어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요. -루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