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약 길' 걷는다는 요즘 드라마 속 마이너 커플들

조회수 2017. 11. 3. 08: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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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강효진

일반적인 로맨스 드라마에는 시작 전부터 뻔히 보이는 러브라인이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작정하고 숨기려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다수의 프로 시청자들은 이뤄질 커플을 알고 보기 마련이다.

출처: tvN '응답하라 1988' 포스터'
이 안에 덕선이 남편 있다.

예를 들어 캐스팅의 비중이 현격하게 차이 나거나, 포스터에 둘만 떡하니 나와 있다거나, 드라마 제목에서부터 결말이 예고되어 있는 식으로 드라마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힌트를 던진다. 결국 그 두 사람이 이어질거라고!


그러나 누군가는 이 신호를 외면하고 싶어 한다.

이뤄지지 않을 것이 유력한 커플이지만 지나치게 잘 어울려서(?) 뻔한 엔딩에 지겨워하는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메인 커플을 외면하고 이런 마이너 커플에 빠져드는 시청자들이‘사약 길을 걷는다’는 자조적인 표현을 쓰고 있는데….


요즘 어떤 커플들이 시청자를 사약 길로 유혹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 ‘고백부부’ 장나라·장기용
출처: YG 제공

20년 전 대학 시절로 돌아간 김에 새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


그런데 마진주 앞에 나타난 선배 정남길(장기용 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다.


ROTC 제복이 딱 어울리는 훤칠한 키에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의 남길 선배와 마진주의 서사가 탄탄하게 쌓인 덕분이다.

출처: YG 제공

제목부터 고백부부, 마진주와 최반도 사이의 아이, 에필로그 속 달달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다시 주인공 커플이 부부가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데 시청자들은 남길 선배와 진주를 이어달라는 청원을 쏟아내고 있다.

출처: KBS '고백부부' 시청자 게시판 캡처
사약길을 거부하는 능동적인 시청자들

과연 예상 밖으로 남길 선배가 뒤바뀐 미래의 남편이 될까, 남길 선배와 진주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사약 길을 걷게 될까?

#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이준영

이쪽은 사약 길도 아닌 사형 길을 걷는다고 말할 정도로 위험한 커플이다.


김정혜(이요원 분)와 이수겸(이준영 분)이 피 한 방울 안 섞였다지만 엄연히 모자지간이기 때문이다.

출처: tvN 제공

관계성만 보면 앙숙일 것 같은 두 사람은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뿜어내고 있다.


사생아 수겸을 데려온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정혜와 자신을 이용하려는 아버지에게 복수하려는 수겸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극 중 두 사람은 차츰 서로를 이해하면서 가까워지고 복수를 위해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위험하게도 정혜와 수겸이 지나치게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다. (러브라인도 아닌데!)

출처: tvN 제공

둘의 나이 차이가 크지 않고, 두 배우의 비주얼과 눈빛 연기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일까?


어쨌든 두 배우의 어울림은 응원하지만, 두 사람은 훈훈한 '모자지간'이니 오해는 금물이다.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정해인
출처: iHQ 제공

짠하게 타이밍이 엇갈린 커플이다. 삼룡이로 뭉친 친구 사이에서 팽팽한 삼각 러브라인이 될 줄 알았더니만 너무 빨리 주인공 커플이 이어져 버린 거다.


훤칠한 외모에 빛나는 제복 비주얼을 보여준 우탁(정해인 분)에게 반해버린 시청자들은 홍주 엄마처럼 양 쪽을 저울질하며 흐뭇하게 점수를 매기고 있었는데….

출처: iHQ 제공

이제는 이미 기세가 넘어가버린 홍주(수지 분)와 재찬(이종석 분) 커플을 보며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두 사람에겐 끈끈한 과거 인연까지 있어서 갈라설 가능성도 희박하다.

출처: iHQ 제공

홍주를 너무 늦게 만나버린 우탁(정해인 분)으로서는 그를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기 어려운 상황인데, 과연 후반부에는 삼룡이 러브라인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까?

# ‘사랑의 온도’ 서현진·김재욱

이쪽도 이미 확고해져버린 러브라인이다. 이현수(서현진 분)와 온정선(양세종 분)을 모두 사랑했던 박정우(김재욱 분)가 사랑을 얻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출처: '사랑의 온도' 홈페이지

그러나 온정선과 이현수의 사이는 너무 견고했고, 이제는 박정우 혼자만의 집착이 되어버린 상황! 하지만 짝사랑에 고통 받는 박정우를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출처: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배우가 너무 잘 어울려서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굳어져버린 러브라인 덕에 훤히 보이는 사약 길이지만, 이들의 엔딩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시청자들도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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