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은 '기생충' 재밌게 보는 법 알려드림

조회수 2019. 5. 28. 18: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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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칸 영화제가 선택한 영화! 전 세계 막강한 경쟁작들을 뚫고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쥔 그 영화!

출처: '기생충'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2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기생충'을 먼저 만나봤다. 


'영화제에서 상 받으면 어려운 영화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을 거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기생충', 여기에 집중해서 보면 더 재밌을 거란 포인트들. 부디 '기생충' 관람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출처: '기생충' 스틸컷

흔히들 '웃프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던가. '웃긴데 슬픈'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기생충'이 딱 그렇다. 슬픈데 웃기고, 웃긴데 슬프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 희비극. 

출처: '기생충' 스틸컷
이 두 가족의 차이에서 오는 '웃픔'이 '기생충'의 키포인트다. 

먼저 기택네를 살펴볼까. 장남 기우가 사문서 위조로 고액 과외 면접에 나서자 아빠라는 사람이 하는 말은 이렇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웃픈 상황이지만 영화 속 이들은 진지하다. 진심으로 자랑스러운 거다. 사문서 위조를 해서라도 가난에서 벗어나려 하는 아들이. 

반대의 집을 살펴볼까. 젊은 나이에 성공한 IT 기업 대표가 된 박사장네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박사장은 성공한 사업가인 만큼 똑똑하지만 집안일은 모두 아내에게 맡기는 인물.

그럼 집안일을 도맡게 된 아내 연교(조여정)는 어떨까.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단순하다. 좋게 말해 단순한 거지, 너무 순진해서 남을 잘 믿는다. 

집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이 철저한 집에서 살지만 마음은 또 굉장히 쉽게 열어주는 아이러니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부'와 '빈'으로 대표되는 이 두 가족이 만나면서 웃픈 상황들은 더더욱 많이 벌어지게 된다. 

봉준호 감독은 이렇듯 빈부격차를 '웃음 포인트'로 삼아 영화를 만들었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과연 봉준호 감독이 어떻게 풍자하며 웃음을 만들어냈는지, 지켜보는 재미 쏠쏠할 것이다. 

보통 영화를 볼 때 '우리 편 잘해라!' 응원하는 쪽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생충'은 어떨까. 

출처: '기생충' 스틸컷

명확한 선과 악이 없다. 보통 권력을 쥔 사람들이 나쁜 사람으로 나오기 마련이지만 '기생충'은 다르다. 


순진해서 당했을 뿐이다. 그렇다고 박사장네를 응원하기엔 기택네가 마음에 걸린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자고 한 일인데. 


이것이 '기생충'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다. 악한 사람은 1도 없는데 비극이 일어나고 마는 스토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시길. 

출처: '기생충' 스틸컷

괜히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기생충'에도 디테일한 상징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높낮이다. 기우가 면접을 보기 위해 박사장네로 가는 길은 굉장히 험난하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고 오르막도 존재한다. 


그렇다는 것은? 기택네 집으로 갈 땐 엄청난 계단을 내려가야 된다는 말이다.

출처: '기생충' 스틸컷

뿐만 아니라 박사장네 막내아들인 다송(정현준)이 소위 '인디언 덕후'라는 설정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컵 스카우트 단원이 된 이후 인디언 덕후가 됐다. 이 막내아들이 왜 하필이면 인디언 덕후로 설정됐을까. 


인디언이 현재 미국의 원주민이었다는 걸 상기시켜드리고 싶다. 과연 두 가족은 원주민을 몰아낸 현재의 미국처럼 될 것인가 아니면 공생에 성공할 것인가. 


이외에도 다양한 은유, 상징들이 존재하니 이런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시길. 

출처: '기생충'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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