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메이크업이 제일 예쁜 걸
하지만 작품을 위해서, 캐릭터를 위해서! 과감히 메이크업을 포기한 배우들도 있다.
그래서 모아봤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채 연기에 임했던 배우들.
# 이하늬 - 영화 '극한직업'
'노메이크업',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배우 이하늬다.
지난 2006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되고 2007년엔 한국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에 나가기까지 했을 정도로 외모 하면 알아주는 배우.
그런 그가 영화 '극한직업'에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외모를 내려놨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찌 됐건! 여배우로서 포기하기 힘들 법도 한 메이크업을 과감히 포기한 채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극 중 마약반 형사 역을 맡았기 때문.
장형사 역을 맡아 거친 입담, 찰진 욕설은 물론이거니와 메이크업까지 포기하며 열연을 펼쳤다.
메이크업뿐인가. 모든 관리를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하늬는 '극한직업'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를 하면서 여배우로서 하는 모든 관리를 멈추고 염색도 안 했다. 헤어 메이크업도 10분도 안 해서 이게 화면으로 나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민이 됐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SBS '한밤의 TV 연예'에선 노메이크업에 대한 질문에 "몇 개월 동안 자연인처럼 자연 상태, 방사 상태로 살았던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 영화 볼래?: <극한직업> 1차 예고편
내려놓은 덕분에 이렇게 볼살이 흔들리는 이하늬도 확인할 수 있다.
# 이나영 - 영화 '뷰티풀데이즈'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돌아오는 배우 이나영도 노메이크업 상태로 영화 촬영에 임한 적이 있다. 그 영화는 바로 '뷰티풀 데이즈'.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과 조선족 대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나영은 극 중 탈북 여성 엄마 역을 맡았다.
그런데 노메이크업임에도, 똑같아 보이는 건 왜일까...
# 손나은 - 영화 '여곡성'
'여곡성'으로 첫 영화 주연에 도전한 에이핑크의 손나은 역시 노메이크업을 선택했다.
'여곡성'은 1986년에 개봉한 원작을 현대적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공포영화. 손나은은 극 중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옥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무래도 '가난한 처녀가 부잣집에 시집을 오는 설정' 때문에 손나은은 극 초반,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한다.
배우이지만, 많은 관심을 받는 걸그룹으로서 메이크업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데 오히려 손나은이 먼저 노메이크업을 제안했다는 사실!
손나은은 '여곡성' 관련 인터뷰에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드렸다"라며 "제작진분들이 놀라시더라. 기본은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기본만 한 정도"라고 말했다.
# 김혜수 - 영화 '국가부도의 날', '차이나타운'
영화에 맞게 노메이크업은 물론, 파격 분장까지 마다하지 않기로 유명한 김혜수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가장 최근작인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도 김혜수는 대부분의 장면을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
특히 영화 '차이나타운'에선 노메이크업을 넘어서는 파격 변신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진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김혜수는 극 중 차이나타운을 지배하는 엄마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고, 굴곡 있는 세월을 산 여성 캐릭터이기에 파격 분장도 마다하지 않은 김혜수.
덕분에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여성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특히 여배우로서는 꺼릴 법도 한 저 피부 표현! 푸석하고 주근깨 가득한 피부로 변신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 주지훈 - 영화 '암수살인'
남자 배우들에게도 메이크업은 필수! 하지만 역시나 과감하게 메이크업을 벗어던진 배우가 있다.
주지훈은 영화 '암수살인'에서 범죄자 강태오 역을 맡아 노메이크업 연기를 선보였다.
이런 노메이크업에 대해 주지훈은 '한밤의 TV 연예'에 출연, "비립종이 보인다. 피부과를 가야 될 것 같다"라며 씁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써 "캐릭터를 위해 그려주신 것 아니냐"라는 리포터의 포장에도 "아니다. 내 거 맞다"라고 확인사살한 주지훈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