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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이효리와 북한산 등반한 썰

이효리 '날다람쥐' 별명은 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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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민의 Since 2009]


(*가독의 편의를 위해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출처이효리 인스타그램

이효리는 MBC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로 잠깐 핫해진 스타가 결코 아니다.

인물설명
핑클
직업
가수

지금으로부터 무려 22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 1998년 핑클로 데뷔, 2003년 솔로가수로 활동했다. 그룹으로 솔로가수로 모두 최정상이었다는 것은 대단한 결과물이다.

1990년대~2010년대를 지나와 현재 2020년 여름을 앞둔 현시점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오른 것은 믿기 힘들 정도의 일임에 분명하다.

출처뉴스에이드 DB

이효리의 존재는 그 자체로 기억에 각인될 수 밖에 없다.


그는 나의 학창시절에도, 신입기자 시절에도, 그리고 12년차 기자가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톱스타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이효리는 여러 면에서 굉장히 달라졌다)

기자가 된 이후 이효리의 실물을 가장 먼저 보게된 것은 '2009 대학가요제'였으나, 그보다 더 밀접한 거리에서 마주하게 된 때는 같은 해 한 패션 브랜드의 이벤트성으로 이뤄진 이효리의 북한산 등반 취재였다.

노오란 날다람쥐의 따스한 미소

출처

당시 이효리는 건강미의 상징이었고 '청계산 날다람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꽤 긴 거리의 등반코스, 북한산이 꽤 많은 곳들이 바위로 이뤄진 돌산 형태라는 이유로 '과연 제대로 올라갈 수나 있을까' 정도의 걱정을 했던 기억이 있다.

뻘뻘 당황
기우였고, 굉장한 오지랖이었다.

이효리가 힘들어했던 것은 시작과 끝을 장식했던 형식적인 절차였지, 북한산 등반이 아니었다. 아주 잠시 이벤트를 위해 천천히 올랐으나, 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이런 말을 하며 웃었다. "마지막까지 이 속도로 가는 건 아니죠?"

"마지막까지 이 속도로 가는 건 아니죠?"

출처
원래 빨리 오르는 스타일이라서.
-그날의 이효리
달려갑니다
(먼저 갑니다)

이 말을 뱉고 홀연히 사라졌는지, 아니면 뱉으며 사라졌는지, 아니면 사라진 다음에 귀에 환청처럼 남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것은, 그 발언과 함께 이효리가 아주 쏜살같이 산 위로 뛰어갔기(라고 쓰고 '사라졌다'고 읽는다) 때문이다.

헉 놀람
빨랐다.

날다람쥐가 맞았다.


별명이 아니고 그냥 진짜 날다람쥐였다! 입고 있던 노란 컬러의 점퍼가 그를 좀 더 날다람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인간의 체력으로 도저히 쫓아갈 수 없을 만큼 빨랐고, 사람들은 안간힘을 써봤지만 우수수 낙오됐다. 슬프게도 그 우수수에 나도 포함됐다. 그리고 경호원과 매니저도.

출처

놀러온 게 아니고 취재로 와서 안간힘을 짜냈지만, 축지법을 쓰는 듯한 노란색 날다람쥐를 따라잡는 것은 인간의 육신으로는 불가능했다.


초반에 느릿하게 걸으며 그래도 멘트를 주고받고,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해당 날다람쥐의 따뜻한 배려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출처이효리 인스타그램

이효리는 약 3시간 20분 만에 북한산을 주파하고, 결승점에서 모두를 여유롭게 기다렸다. 그리고 "좋은 의미로 산을 타니 기분까지 좋다"라고 웃었다.


이날 이벤트는 이효리가 1천만원, 그리고 산행 참가비로 걷은 1천만원을 더해 한국심장재단에 기탁하는 행사였다.

출처

시간이 지나 몇 번인가 연예인이 참석하는 이같은 이벤트성 행사에 취재를 갔다. 그러다 간혹 사진 찍는 시늉만 하고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누가 봐도 억지로 끌려온 듯한 인상을 내뿜는 이들을 볼 때, 오히려 그날의 이효리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무려 3시간 20분동안 한 마리의 날다람쥐로 변해, 돌산을 날아다니던 그날의 이효리.

'놀면 뭐하니'라는 방송을 통해 '린다G'라는 코믹한 부캐를 만들고, 또 다시 모두의 관심을 집중하게 만든 이효리가 어느 순간에도 가볍게 보이지 않고 멋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북한산에서 그 날다람쥐를 목격한 경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출처이효리 인스타그램

By. 박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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