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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검은사제들' '마스터'를 만든 여자

조회수 2017. 1. 13. 09: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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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하수정
출처: '검은 사제들' '마스터' 포스터

‘그놈 목소리’ ‘전우치’ ‘내 아내의 모든 것’ 

‘감시자들’ ‘검은 사제들’ ‘마스터’ 등 

극장에서 영화 좀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 작품들.



이 흥행작 뒤에는 영화사 집이유진 대표가 있다. 

출처: 최지연 기자

능력 있는 제작자로 꼽히는 이유진 대표. 



그는 최근 뉴스에이드와 인터뷰에서 

670만 명을 돌파한 ‘마스터’ 흥행에 대해 

“상업영화인만큼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기분이 좋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감시자들’ ‘검은 사제들’ ‘마스터’까지 

몇 년 간 이유진 대표가 내놓은 작품들이 

모두 크게 흥행했다. 



축구팀으로 따지면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출처: 최지연 기자

아휴~ 그런 얘기는 부담스러워요.(웃음) 

제작자는 작품의 규모와 장르에 맞게 

잘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잘 돼야 해’가 목표는 아니거든요. 



항상 어느 정도 부담감은 있지만 

저한테는 하나하나 소중하고 

작품마다 운이 있는 것 같아요.

출처: '마스터' 스틸컷

‘마스터’의 가장 큰 흥행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조합이다. 



세 배우가 한 작품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제작 단계부터 기대감이 어마어마했다. 

출처: '마스터' 스틸컷

영화를 만들 때 처음에는 백지상태니까 

캐스팅이 절반 이상 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누구한테 제일 먼저 

러브콜을 해야 하나 고민하죠.(웃음) 



저희가 원하는 배우가 있어도 

스케줄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배우들간의 조화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각 캐릭터를 잘 살려준 

세 명의 배우에게 감사해요.(웃음)

사실 악역 진현필 회장(이병헌 분), 

박쥐같은 박장군(김우빈 분)과 비교하면


 

경찰 김재명(강동원 분)은 항상 정의만 외치는 

다소 평면적인 인물이다. 

출처: '마스터' 스틸컷

김재명 캐릭터에는 뚜렷한 매력이 없는 편인데, 

이유진 대표도 그 부분을 가장 걱정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그래서 동원 씨가 중심을 잡아야 했는데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잘해줬어요



마침 ‘검사외전’에서 

박장군처럼 사기꾼 캐릭터를 했으니까 

반대의 이미지를 보여준 거죠. 



동원 씨는 배우로서 새로운 시도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또한, ‘마스터’는 희대의 사기꾼에게서 뺏은 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며 권선징악 결말을 맺는다. 



요즘처럼 뉴스만 보면 답답함이 폭발하는 시기에 

절묘한 판타지를 선사하며 통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출처: '마스터' 스틸컷

“결말 장면은 꼭 하고 싶었던 얘기이자 

‘마스터’를 제작한 목적이기도 해요. 



영화에 조희팔 관련 얘기를 가져왔는데 

이걸 영화적으로만 이용하기 보단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었거든요. 



‘너무 판타지한 결말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니 

작은 위로나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출처: 최지연 기자

이유진 대표에 대해 좀 더 덧붙이자면, 

1990년대 후반 잘 나가는 광고 카피라이터에서 

영화 프로듀서로 전향, 충무로에 발을 들였다. 



프로듀서로 일 할 때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4인용 식탁’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출처: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포스터

2006년 독립해 영화사 집을 차린 뒤

이듬해 창립작 ‘그놈 목소리’를 만들었다. 

출처: 해당 영화 포스터

이후 ‘행복’(2007),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내 사랑 내 곁에’(2009), ‘전우치’(2009), ‘초능력자’(2010),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감시자들’(2013), 

‘두근두근 내 인생’(2014), ‘검은 사제들’(2015), 

‘마스터’(2017)까지 11편의 작품을 내놨다. 

성공과 실패를 예상할 수 없는 

전쟁터 같은 영화계에서 살아남아, 

어느 덧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 중 한 명이 됐다. 



물론 이유진 대표는 ‘파워 있는 제작자’라는 말에 

손사래 치며 민망해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제가요?(웃음) 절대 아니에요. 

전 파워가 전혀 없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전 아닌 것 같아요.(웃음)”

이유진 대표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다. 



신인감독 연출에 비주류 장르였던 

강동원, 고수 주연 ‘초능력자’다. 



투자 자체가 어려워 

제작이 무산될 위기도 겪었다. 

출처: '초능력자' 스틸컷

500만 이상의 흥행작은 아니지만, 

손해 보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투자가 쉽지 않았어요. 



굉장히 힘들게 제작했는데 

다행히 200만을 넘어서 손해 보는 사람이 없었죠. 

저한테는 의미가 커요.”

이 대표는 이어 “‘초능력자’ 때의 경험이 

‘검은 사제들’을 제작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만약 ‘초능력자’들이 실패했다면 

‘그래 앞으로 모험은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최초 엑소시즘 영화) ‘검은 사제들’ 제작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을 거예요.

출처: '검은 사제들' 스틸컷

영화사 집차기작은 

일본 소설을 각색한 ‘골든 슬럼버’다. 



이 영화에도 강동원이 출연하며, 

이유진 대표는 강동원과 7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출처: '검은 사제들' 스틸컷

동원 씨가 출연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웃음) 

근데 사실 ‘골든 슬럼버’의 경우 

‘초능력자’를 찍을 때 동원 씨가 추천한 소설이에요. 



지난 5년간 판권구입하고, 수정하고, 각색해서 

마침 시나리오가 나온 거죠.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이 있는데, 

그것을 한국 감성으로 바꾸고 

동시대의 모습을 담아야 하니까 고민이 많았어요.

마지막으로 이유진 대표는 

2016년은 ‘마스터’와 함께 보냈고, 


2017년은 ‘골든 슬럼버’와 함께 하는 

1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다음 주 ‘골든 슬럼버’ 고사가 있는데, 

올해 안에 개봉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품 단위로 시간이 훅훅 지나가서 

당분간 바쁘게 보낼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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