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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을 안 보면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가 안 되고, 매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는데 얼마나 재밌길래 그런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봤는데, 잘 모르겠다. 마블 작품은 뜨문뜨문 보긴 봤는데 새로운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모르는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같이 간 친구한테 물어보기도 미안하고. 

결국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고 나온 사람. 여럿 있을 거다.

'어벤져스:엔드게임' 이전 21편을 모두 다 본 경우, 열렬한 마블 팬 아니면 힘들긴 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21편을 다 보기엔 너무 힘이 들다 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주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드릴까 한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등 각자가 주인공이었던 솔로 무비를 갖고 있는 캐릭터 외에 그들과 관계를 맺었던 캐릭터들을 위주로 알려드릴까 한다. 메인 주인공은 대부분 많이들 알고 있기 때문. 

이 글을 보며 '아, 그 장면은 이래서 나왔구나' 이해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본 글에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이언맨2'에서 처음 나온 인물이다. ('아이언맨1'에서 같은 캐릭터를 다른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에 시작은 '아이언맨2'로 본다.)

토니 스타크, 즉 아이언맨이 강력해진 적들과 싸우기 위해 자신의 절친인 로드 중령에게 수트를 만들어 주며 시작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두 사람. 때문에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두 사람의 오랜 세월을 알고 보면 더 슬픈 장면들이 몇 있다. 

특히 마블을 잘 모르는 분들이 궁금해하는 '어벤져스:엔드게임' 속 장면은 타노스의 공격으로 무너진 어벤져스 본부 장면. 

위기 상황 속 워머신 수트에서 탈출한 로드 중령이 다리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장면 말이다. 

이는 앞서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팀으로 나눠 히어로들끼리 싸웠던 그때. 

로드 중령은 당연히 친구인 아이언맨 편에 서서 싸운 바 있다. 그때 심각한 부상을 입고 공중에서 추락한 로드 중령은 하반신 마비라는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수트의 힘으로 걸어 다니는 로드 중령이 다리를 사용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만큼 캡틴 아메리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캐릭터. 

버키의 시작은 '퍼스트 어벤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 전, 그러니까 왜소했던 스티브 로저스 시절. 

그와 늘 함께 하던 사람이 버키 반즈다. 정말 절친한 사이다. 

스티브 로저스가 실험에 참여, 이후 캡틴 아메리카가 되면서 함께 하이드라와의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전투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위의 모습으로 다시 캡틴 아메리카 앞에 나타났다. 

그 사연까지는 말씀드리지 않겠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로 직접 확인하시길.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선 두 사람이 절친한 사이라는 것만 알아도 이해 가능하다. 

버키가 과거의 캡틴 아메리카를 안다면, 팔콘은 현대의 캡틴 아메리카와 연을 맺으며 절친이 됐다. 

그의 첫 등장은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와 친해지게 된 그는 캡틴과 블랙 위도우가 위기에 처하자 선뜻 그들을 도울 것을 자처한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도 버키 때문에 위험을 자처하는 캡틴 아메리카 옆을 든든히 지켜주기도 했다. 

팔콘이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중요한 이유,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거다. 

'아,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가!'라는 이해에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첫 등장했던 캐릭터다. 당시 초반엔 어벤져스 멤버들과 맞서 싸웠지만, 이후 울트론의 잘못된 계획을 알곤 어벤져스와 힘을 합친다. 

퀵실버라는 히어로 쌍둥이 오빠가 있었지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전투 때 울트론에 의해 사망했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전력이 있는 스칼렛 위치.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때에도 자신이 먼지로 사라지는 한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비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당시 아이언맨과 토르가 울트론에 맞서기 위해 탄생시킨 히어로다.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마인드 스톤으로 탄생했으며 때문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가 그의 마인드 스톤을 빼가며 사망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스칼렛 위치가 타노스를 향해 엄청난 분노를 표하는 이유, 이제 이해가 되시는지?

마지막으로 설명드릴 주인공은 가모라다. 가모라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보면 이해 가능한 캐릭터. 

일단 가모라의 과거는 굉장히 우울하다. 엄마와 알콩달콩 살아가던 어린 가모라는 자신의 고향이 타노스에게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타노스는 어린 가모라에게서 남다른 기운(?)을 느꼈고 가모라의 종족들을 모두 죽였지만 가모라만큼은 자신의 수양딸로 삼아 전사로 양육했다. 

때문에 가모라는 타노스를 싫어한다. 복종하는 척하지만 내심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캐릭터다. 그걸 일단 알고 가자. 

우연히 스타로드, 드랙스, 로켓, 그루트를 만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고 스타로드와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두 사람의 사이를 알게 된다면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이해되는 장면 있다. 분명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