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 한 번 안나가고 아이튠즈 2위한 가수
[입덕안내서]
샵, 쿨, 코요태 이후로 맥이 끊어진 것 같던 혼성그룹.
이 계보를 이을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화려한 프로모션도 없이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을 발표했을 뿐인데
반향이 상당히 크다.
혜성 같이 등장한 이들의 이름은 K.A.R.D다.
우리말로 읽으면 카드.
지난달 12일 '오나나(Oh NaNa)'라는 데뷔곡을 발표했다.
'이런 노래가 있었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모르시는 말씀'이다.
단, 2주 간 카드가 쌓은 성과는 아래와 같다.
1. 미국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고,
2. 2주 전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300만 뷰를 넘었으며,
3. 1만 명 채우기도 어렵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만 명을 돌파했다.
물 밑에서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매우 '핫'한 그룹이다.
나만 알고 싶었으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보물 같은 K.A.R.D의 매력을 공유하고 싶어 적어보는 '입덕안내서'다.
▷ 일단 한 번 들어보자
좋으면 좋고 나쁘면 나쁜 해석이 가능한 반응인데, 그만큼 기존에 DSP미디어에서 시도해왔던 음악과는 다른 분위기를 냈다.
신선한 보컬과 세련된 사운드!
트렌디하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노래다.
카드의 음악이 좋았다면
이미 마음이 절반 이상 열린 셈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매력 포인트를 훑어보자.
▷ 매력1. 희소성
남자는 BM과 J.seph(제이셉), 여자는 전소민, 전지우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다시 한 번 하는 것으로.
▷ 매력2. 반전
'오나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차가운 분위기로 섹시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멤버들이 나오는데
여기에 한 번 반전이 있다.
개인 SNS라든가 소속사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멤버들이 그렇게 유쾌할 수가 없다.
특히 BM이라는 멤버가
스마트폰 앱으로 짧은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데
얼마나 장난기가 넘치는지 단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 매력3. 열정
사회에서 통하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열심히 안 해도 되니까 잘 해라'인데,
카드 멤버들은 열심히도 하고 잘 하기도 해서
매력을 갑절로 만들어 버린다.
'오나나'에서는 랩 메이킹에만 참여했으나
작사 작곡 퍼포먼스까지 전반적인 작업에 투입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멤버들이다.
그러니 소속사 직원들도 온 맘 다해 카드의 대박을 기원할 수 밖에!
자, 이제 멤버 별로 보자!
▷ BM
카드에서 유독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소유자가 보인다면 그 사람이 BM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한 스타일이었는데, 5년 전에 한국에 온후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최근에 한국어 실력에 물이 올라서, 굳이굳이 입덕안내서 질문지도 자필로 작성해줬다. 다 적은 후 심히 뿌듯해하던 모습이라니....!
무한 긍정 DNA 보유자 BM이지만
그도 싫어하는 것이 있다.
근육이 잔뜩 자리한 우람한 몸으로
오이 반찬을 골라내는 BM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이쯤에서 소속사 관계자의 한 마디를 들어봤다.
▷ J.seph
이름이 좀 유난스러워 보이지만 (ㅋㅋ) J.seph,
읽으면 제이셉이 된다.
외우기 쉽다.
고급진 분위기를 가졌으면서 엉뚱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주변 사람들은 제이셉을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정작 스스로는 왜 웃긴지 모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제이셉에게 카드의 매력을 한 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말했다.
BM과 마찬가지로 외국 냄새가 좀 나는데
제이셉은 충북 단양 출신이다.
한국어를 참 잘하는 멤버(?)고,
글씨도 정갈하게 참 잘 쓴다!
▷ 전소민
입 열면 냉기가 쏟아질 것 같은 이미지의 전소민.
별명을 들으면 급친근해진다.
별명이 '소면', '쏘맹'이다.
콧소리 가득 담아서 불러야 할 것 같은 어휘다.
귀여운 쏘맹의 취미는
집에서 매니큐어 바르기.
집순이의 냄새가 난다.
전소민이 가장 좋아하는 건 커피와 검은색, 톰과 제리.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건 쥐와 고양이다.
▷ 전지우
무심해보이는 인상 떄문에 첫인상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모양이다.
실제로 무뚝뚝한 편이긴 하지만 정이 많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다.
귀여운 지우가 요즘 꽂혀 있는 건 영화, 책, 피어싱이다.
카드의 강점은 역시 팀워크다.
전지우의 말에서도 그 마음이 물씬 풍겨 나왔다.
새로운 퍼포먼스, 장르, 코드를 접했을 때 느껴지는
신기함이 자꾸자꾸 반복해서 음악을 듣게 한다.
카드의 음악 역시 평범하고 전형적이지 않다.
즉, 신선하다.
자꾸자꾸 듣고 싶은 중독성을 준다.
2016년, 카드는 신곡을 내는 것만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가요계에서 분명 이례적인 일이고
자연히 이들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