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
조회수 2019. 4. 14. 07:50 수정
By. 뉴스에이드 임영진
“혹시 ‘전참시’ 보고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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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입 매니저를 채용하는 연예기획사에서 면접을 볼 때 나오는 질문이다. 분위기가 좋든 안 좋든 농담식으로라도 이야기를 슬쩍 꺼내 ‘암시’를 해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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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시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 여파(?)가 현실에도 미치고 있다. 신입 매니저로부터 "‘전참시’에서는 안 그렇던데 여기는 왜 그래요?"라는 말을 들었다는 관계자도 등장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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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연예인과 매니저가 있는 ‘전참시’를 보는 매니저들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봤다.
아름답잖아요. 훈훈하고 따뜻하고 너무 아름다워서 문제인 것 같은 느낌...? (매니저 A)
얼마 전에 면접을 보다가 농담처럼 설마... ‘전참시’ 보고 오신 건 아니죠? 라고 물어봤어요. 하하. (매니저 B)
그냥 봐도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너무 다 착하잖아요. 일하는 건데 어떻게 그래요. (매니저 C)
방송이니까 꾸며지는 부분이 있죠, 아무래도. 사람하는 하는 일인데 어떻게 매번 아름답고 따뜻하기만 하겠어요. (매니저 D)
개인적인 경험으로 현실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지자면....음. 아무튼 낮습니다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이제는 방송(예능)이라고 봐야죠. (매니저 E)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진짜 예능이 된 '전참시'지만, 물론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초반에는 정말 아니다 싶었는데 요즘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어요.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도 심어주고 있고요. 그 부분을 아주 높이 삽니다. (매니저 F)
저는 좋게 보고 있어요. 좋은 아티스트를 만나면 정말 재미나게, '전참시' 보다 더 재미나게 할 때도 있거든요. (매니저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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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말 가족 같은 관계인 사람들이 있다. 우리 형, 우리 누나, 우리 언니, 우리 오빠로 호명되는 사람들, 예를 들면 '전참시'에 나오는 연예인과 매니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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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우리'를 붙이지 않는 관계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를 붙여 부를 수 없는 관계를 담백하게 표현하면 직장 동료다. 맡은 바 일을 프로페셔널하게 소화한다면 이 나름대로 바람직한 관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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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방송은 방송일 뿐, 지나친 미화나 지나친 폄하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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