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접속'에만 있는 것

조회수 2017. 9. 15. 16: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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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How gentle is the rain~' 이라는 가사.
후렴구는 몰라도 도입부는 확실히 아는 노래
'A Lover's Concerto'다.
영화 '접속'의 OST로 큰 인기를 누렸는데....!
'이 노래를 듣자마자 설렜다'면
최소 30대 인증이라는 것이 함정!
출처: '접속' 포스터


올해는 영화 '접속'이 개봉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전도연의 스크린 데뷔 20주년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 전도연은 '접속'을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스크린에 데뷔했다. )



지난 14일, 전도연의 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접속' 스페셜 상영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인 전도연이 직접 참석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는데....!


놓칠 수 없는 그 감동의 현장, 자세하게 담아왔다.
출처: 최지연 기자
어머, 나 어떡해. 너무 떨려.

'접속' 상영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가 시작되기 전, 오후 10시. 전도연이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걸어오는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전도연은 두 팔로 몸을 감싸고 목을 감싸기도 하며 초조해 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정신 없는 와중에도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아는 척을 해준 분. 친절한 분.
출처: 최지연 기자

이렇게 환하게 포즈를 취하다가도 

출처: 최지연 기자

다시 전무룩. 


"너무 떨려"를 오십번쯤 반복한 후에야 입장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이날 상영회 티켓은 진작에 매진이 됐다. 그만큼 뜨거웠던 상영회 분위기!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전도연. 역시 프로다. 문 밖에서 보여줬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화는 잘 보셨어요? 저도 봤는데 쑥스럽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게 창피해요. 

지난해에도 봤는데 그 때는 제 목소리가 너무 거슬리더라고요.(웃음) 오늘은 좀 집중해서 본 것 같아요. 이야기가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 눈물이 났는데 분장실에서 주책이라고 혼났어요.(웃음)


이 자리에는 전도연과 '접속' 제작사였던 명필름 심재명 대표, 전도연의 동료로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송종희 분장실장이 함께 했다.


출처: 최지연 기자

이날 나온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다. 


1. '접속'



'접속'하면 떠오르는 몇 장면이 있다. 


진한 컬러의 립스틱을 바른 전도연, 파란색이 떠오르는 PC통신, 허리춤에 차고 다녔던 삐삐, 이제는 없어진 피카디리 극장 등등.


출처: 명필름 제공


“90년대 중후반에 유행했던 화장이잖아요. 어린 친구들은 저게 뭐지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아련하면서도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뭉클함을 줬을 것 같아요.” (심재명 대표)

출처: 최지연 기자

"지금도 컴퓨터하고 친하지 않지만 그 때는 컴퓨터를 몰랐거든요. 어렸을 때 배운 피아노 실력으로 자판을 쳤어요. 그런 것들이 지금 봐도 새롭고요. 그리고 삐삐, 좋은 거 같아요. 기다림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니까." (전도연)

피아노와 컴퓨터의 상관관계가 이렇게 밝혀졌다(?).
출처: 최지연 기자


“피카디리 극장이라고 지금 사라졌죠. 2년 반 동안 시나리오를 고치면서 마지막 장면은 바뀐 적이 없었어요. 한 관만 있는 극장 앞 광장의 정취....” (심재명 대표)


출처: 명필름 제공

특별한 날인 만큼 '접속' 뒷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접속’ 찍을 때 정말 바빴거든요. 수현이가 커피 들고 조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로 졸았어요.(웃음)” (전도연)

“사실 조명감독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전도연 씨 이마가 너무 짱구라고. ㅋㅋㅋㅋ” (심재명 대표)


“진짜예요. 진짜로 걱정하셨어요.”(전도연)



2. 전도연 사진전


현재 다음 연예면에서는 전도연의 출연작 미공개 스틸컷, 작품 사진들을 모은 온라인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저 '좋아요' 많이 눌렀어요. 하하. 매니저 통해서 한다고 듣고 들어가봤는데 너무 일찍 갔는지(웃음) 몇 분 안 계시더라고요? 제가 많이 '좋아요' 눌렀어요. 댓글은 못 남겼지만.  (전도연)

이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출처: (주) 사나이 픽쳐스 제공
‘무뢰한’은 남자 중심의 현장이었거든요.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작품이에요. 그렇게까지 치열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싶긴해요.(웃음)
(전도연)


3. 최고의 캐릭터



전도연은 많은 작품 가운데에서 2004년 개봉작 '인어공주'를 언급했다.

출처: 나우필름 제공
1인2역이었기 때문에 제가 저를 보는 연기를 할 때 테니스 공을 보면서 했거든요. 그 때 절실하게 느낀 게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연기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예요.  (전도연)


그렇다면 팬들이 뽑은 전도연의 인생 캐릭터는 뭘까? 


‘너는 내 운명’의 은하다.

출처: '너는 내 운명' 스틸컷
감독님이 '전도연의 예쁜 모든 모습을 찍겠다'고 선언하고, 작정하고 찍으신 작품이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죠. (전도연)
출처: 최지연 기자


20년 전 이야기들도 하고, 배우로서 관계를 쌓아온 이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들이 끝났다.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은 기분 탓인가! 



전도연의 팬서비스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객석에 있던 팬과의 기념촬영! 


출처: 최지연 기자
이 남자 관객은 힘차게 달려나와 손을 바르르 떠는 모습으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출처: 최지연 기자

그리고 마지막은 이날 상영관을 찾은 모든 관객들과의 기념촬영!!

감동적이다 증말!
출처: 최지연 기자
조마조마하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자리 채워주셔서 감사하고 같이 관람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잊지 않을게요. 계속 정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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