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은 홍콩에서 '치킨 OOO'이다?

조회수 2019. 3. 4. 11: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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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국내에서 16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코미디 영화 1위를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

출처: '극한직업' 공식 포스터
마약 범죄자를 잡기 위해 치킨집에서 위장 수사를 펼치는 마약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정말 '제목이 찰떡이다' 싶을 정도로 극한의 수사를 보여주는 마약반 형사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드는 궁금증 하나. 이 영화, 해외에 나가면 어떤 제목으로 개봉을 할까? 

그래서 뉴스에이드가 '극한직업' 쪽에 직접 물어봤다. 해외 각국의 '극한직업' 제목!

먼저 첫 번째로 살펴볼 나라는 영미권. 즉,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를 알아볼 참이다. 


'극한직업'이 개봉한 영미권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도.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1월에 개봉했으며 호주, 뉴질랜드는 지난달 7일에 개봉한 바 있다.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영미권에서는 제목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냐? 국내 개봉 당시 이미 영어 제목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영어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면 될 일!


그래서 영미권 개봉 시 사용된 '극한직업'의 제목, 바로 'Extreme Job'이다. '극한직업'을 번역한 표현. 

제목을 알아본 김에 '극한직업'의 영미권 흥행 성적도 알아보려고 하는데, 나름 성적이 괜찮다. 


코미디는 그 나라의 문화를 가장 많이 반영하는 장르라 국내에서 통했다 해도 해외에선 성공하기 힘든 장르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극한직업'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2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글로벌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RENTRAK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지난달 25일, 12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북미 개봉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 


특히나 '극한직업'이 개봉한 당시가 '레고무비2', '알리타:배틀엔젤' 등 덩치 큰 영화들이 개봉했던 시기라 더욱 값진 흥행 성적이라 할 수 있겠다. 

호주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극한직업'이 역대 호주 개봉 한국어 영화 순위 4위(관객수 기준)를 기록한 것.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다음으로 중화권을 살펴볼 차례. 중국을 비롯해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 다양한 중화권 국가들이 있는 만큼 각각 그 개봉명이 다르다고 한다. 


일단 먼저 알아볼 나라는 홍콩과 마카오다. '극한직업'이 한자인 만큼 이를 그대로 쓰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노놉!


오는 28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개봉하는 '극한직업'은 '炸雞特攻隊'라는 이름으로 개봉한다. 


이를 해석해 보면, '치킨특공대' 정도가 되시겠다.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치킨특공대'가 맞긴 한데... ㅎㅎ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극한직업이라는 의미보다는 영화 속 치킨에 더 집중한 모습이다. 

또 다른 중화권 국가인 대만도 알아봤다. 


홍콩·마카오처럼 같은 중화권이지만 제목이 다르다는 사실! 대만에서는 '雞不可失'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역시 대만에서도 '닭(雞)'에 방점을 두었다. (ㅎㅎ)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대만 개봉명을 해석해 보자면 '치킨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정도의 의미가 될 수 있겠다.


너무 맛있어서 놓쳐서는 안 된다는 뜻? 

특히나 대만 개봉명을 살펴보기 위해선 대만에서 사용되는 관용구를 알아야 한다. 바로 '機不可失'.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라는 뜻이다. 


저기서 바로 '기회'를 뜻하는 '機'와 닭을 뜻하는 '雞'가 동일한 발음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응용한 개봉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개봉한 '극한직업'은 대만에서도 흥행 순항 중이다. 개봉 후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대만과 비슷한 개봉명을 선택했다. 


바로 '鸡不可失' 이다. 대만표 '극한직업'에서 '닭'의 의미로 사용한 '雞'가 '鸡'와 같은 한자인 것. 때문에 대만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겠다. 

중화권 국가들을 알아봤는데, '중국은 왜 없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할리우드에 이은 또 하나의 거대한 영화 시장이지만, 아직 '극한직업'은 중국에서 개봉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개봉하지 않았고, 중국 개봉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C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하지만 중국에서 '극한직업'과 비슷한 영화가 개봉한 적은 있다. 바로 '용하형경'이라는 이름으로. 


'극한직업'은 마약반이 치킨을 팔며 잠복수사를 하지만 '용하형경'에선 랍스터를 팔며 잠복수사를 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똑같네? 표절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한중 스토리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나온 시나리오를 '극한직업' 제작사가 한국과 중국에 각각 판매한 후 개발된 것입니다." (C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다시 말해 같은 시나리오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각각 개발했다는 말이다. 

위에서 알아본 나라 외에도 브루나이,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에서 '극한직업' 개봉이 확정됐으며 제목은 추후 결정 예정이라고 한다. 

출처: '극한직업'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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