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아이돌 삼각편대, EBS
가요계에 EBS라는 말이 있다.
‘어머, 교육방송?’ 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것은 마치 H.O.T를 보고 핫이라고 불렀던
옛날 옛적의 상황이 재현되는 셈이 된다.
EBS는 가요계 3대 인기그룹(또는 팬덤)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단어로, 주인공은 엑소(EXO), 방탄소년단(BTS), 세븐틴(SEVENTEEN)이다.
그룹명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약자인 것이다.
그렇지만 엑소 2012년, 방탄소년단 2013년, 세븐틴 2015년으로 데뷔 시기가 달라 이들을 같은 선 상에 놓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삼각편대는 누가 누가 더 인기가 많은가를 따지는 경쟁구도가 아니라, 2016년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세 팀으로 읽는 것이 맞으니 말이다.
가요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으로 분류되는 EBS,
이들의 한 해 성적을 살펴보자.
다른 설명 없이 ‘엑소다’ 라고만 해도 모두 납득할 만한 인기의 대명사가 됐다.
‘으르렁’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최고의 인기그룹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이후 멤버들이 드라마, 영화, 솔로 활동 등을 활발하게 벌이면서 개별 인지도도 높였다.
올 한해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와, 정규3집 리패키지 앨범 ‘로또(Lotto)’로 활약했던 엑소의 성적을 보자.
이 중 올해 발매된
‘이그잭트’는 초동 52만 여장,
리패키지 ‘로또’는 초동 19만 여장을 기록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엑소가 대상을 받겠거니라고 짐작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맹렬한 기세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K팝을 이끄는 영광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방탄소년단, BTS다.
최근에는 공식 팬카페 가입 인원이 40만 1347명이 됐다. 40만 명 돌파는 동방신기 이후 처음(EXO는 SM채널 별도 사이트로 운영 중이라 제외됨)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불타오르네’와 ‘피 땀 눈물(Blood Sweat & Tears)’로 두 차례 활동했다. 올 한해 방탄의 성적을 보자.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는 무려 9885만 5338회(빅히트, 원더케이 채널 합산) 재생됐고,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는 6881만 6644회 클릭됐다.
정규2집 ‘윙스(WINGS)’의 초동 판매량은 34만 여장, 전작인 스페셜앨범 ‘화양연화 영포에버(Young Forever)’ 16만 여장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상승세를 증명한다.
세븐틴의 경우, 엑소, 방탄소년단과 객관적인 조건에서 겨루기는 어렵다. 그러나 겨우 2년차 신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
데뷔곡부터 작사, 작곡, 프로듀싱, 퍼포먼스 메이킹까지 참여하며 남다른 행보를 보였던 세븐틴이 차세대 초통령으로 떠올랐다. 방탄소년단의 뒤를 잇는 세븐틴의 기세는 앞날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참고기사: (초통령 선배는 누구였을까?)
세븐틴은 올해 ‘예쁘다’(4월), ‘아주 나이스’(7월), ‘붐붐(BOOM BOOM)’(12월)으로 활동했다. 세븐틴의 올 한해 성적을 보자.
('붐붐'은 발표된 지 10일도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곡이라 집계에서 제외했다.)
격차는 다소 있으나 세븐틴이 엑소, 방탄소년단에 이어 초동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인 세 번째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