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덕후가 '사탄의 인형' 보고 온 썰

조회수 2019. 6. 20.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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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김경주

방에 인형 잔뜩 있는 사람, 인형 모으는 게 취미인 사람. 


그런 사람이 세계 3대 공포 인형 중 하나라는 '사탄의 인형' 처키를 만나고 왔다. 

출처: '사탄의 인형' 포스터

인형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20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본 '사탄의 인형'은 어땠을까. 

인형 좋아하면, NO

'사탄의 인형'은 생일 선물로 받은 인형 처키가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면서 시작되는 공포 영화. 


첫 시작은 여느 귀여운 인형과 다를 바 없다. 친구가 없던 앤디(가브리엘 베이트먼)에게 생일 선물로 다가와 위로가 돼주는 처키.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하지만 앤디가 점차 새로운 환경에 적응, 이웃과 친구들을 사귀자 처키의 질투가 시작된다. 


"나는 앤디의 베스트 프렌드"라는 말을 달고 다니며 사람들을 해치는 처키의 모습은 그야말로 섬뜩하다. 


무서울 정도로 앤디에게 집착하는 처키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그간 잔뜩 사놓은 인형들을 어떻게 볼까 걱정이 될 정도.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고로, 인형 좋아하면 보지 말자. 그토록 사랑스럽던 인형이 무서워질 수 있으니. 

원작 안 봤다면, YES

이번 '사탄의 인형'은 지난 1988년 첫 선을 보인 '사탄의 인형'의 리부트 작품이다. 


등장과 동시에 공포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처키인 터라 많은 이들이 원작을 봤을 텐데.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낯설 수도 있다. 때문에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오히려 추천하고픈 2019년 '사탄의 인형'이다.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그 이유는 'AI'에 있다. 1988년 원작이 그저 무서운 인형과 사람의 대결이었다면, 이번엔 그 폭이 확대됐다. 


말 그대로 이번 처키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형이다. 온도 조절 장치부터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접속하고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로봇이나 다름없다. 


처키는 인형이라는 신체적 제약을 이런 인공지능을 이용해 극복해낸다. 때문에 조그마한 인형이 사람을 죽여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때문에 원작과는 분위기가 살짝 다르다. 원작의 기분을 다시 느끼고자 이번 '사탄의 인형'을 찾는다면 당황할 수도. 


하지만 '사탄의 인형'을 모르는 관객이라면 새로운 이야기로 충분히 즐길 만한 공포 영화 되겠다. 

잔인한 게 싫다면, NO

'인형이 무서워봤자지'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그 작은 체구로 뭘 하겠어' 생각도 할 거다. 

그러다 큰 코 다칠 수 있다. '사탄의 인형', 엄청 잔인하다.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처키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성인을 제압하고 해치는 과정이 상당히 잔인하다. 


좀 과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친근한 인형이 주는 공포'로 단순하게 생각했다면 마음 고쳐먹으시길 바란다. 

'그것' 좋아하면, YES

'사탄의 인형' 리부트에는 '그것' 제작진이 참여했다. 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알 '그것'. 


지난 2017년 개봉한 '그것'은 페니 와이즈(빌 스카스가드)에 맞선 루저 클럽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당시 빌(제이든 리버허)을 필두로 아이들이 어떻게 공포와 싸워 나가는지를 보여주며 많은 관심을 받았더랬다.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그것' 제작진의 참여 때문일까. 새로워진 '사탄의 인형'에서 '그것'의 냄새가 난다. 


이번 '사탄의 인형'에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는 인형 주인 앤디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이다. 


어른인 앤디의 엄마 캐런(오브리 플라자)과 마이크 형사(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는 앤디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때문에 사건 해결에 나서는 아이들, 어디서 많이 본 구성이지 않은가. 


'그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흘러간다. 물론 '그것'이 심리적인 공포였다면 '사탄의 인형'은 육체적인(?) 공포를 선사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이 공포에 맞서며 성장해 나가는' 호러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사탄의 인형'도 잘 맞을 듯!

출처: '사탄의 인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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