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DOC '수취인분명' 속 '미스박'의 함정
- DJ.DOC 소속사 관계자
DJ.DOC가 26일 공개한 노래로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시국을 비판하려다 되려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결국 26일 촛불집회
중 공연을 하려던 계획이 취소됐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속 시원한 노래의 제목은
‘수취인분명’이다.
그런데 제목 뒤에 생략된 단어가 있다.
'미스박' 또는 'Miss Park' 이다.
문제가 된 단어다.
이 '미스 박'은 노래 곳곳에서 등장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인지
정말 언어유희를 꾀하고 싶었던 것인지
miss 뒤에 (take)라는 안전장치를 해놨다.
그렇지만 이견없이 이 가사는
단연코, 절대적으로 미스박이다.
# 그게 왜?
이 단어를 지적하는 이들 중에
아직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존경과 예우를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다만, 아래와 같은 의견은 한 번쯤 생각해볼만하다.
그러니까
집회에 모인 이들이 소리 높여 외치는 그 이름은
이 나라의 대통령 자격을 아직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여자라서, 박양이라서라는 말이
들어 설 틈이,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가정해보자.
만약 그 대상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이 노래는 'Mr.Lee'로 시작했을까?
그의 성별이 '남성'이라는 게
그를 지칭하는데 있어 그리 중요한 요소였을까?
이런 논란은 DJ.DOC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공개된 산이의 신곡 '나쁜X'도
비슷한 프레임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바람 핀 여자친구에 현 상황을 대입하는 방식은
문제의 대상을 '여성'에 가둬놓고 있다는 사고를 확실히 보여준 셈이었다.
덧붙여
'수취인분명'에는 이런 가사도 있었다.
이를 공론화 시키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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