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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DOC '수취인분명' 속 '미스박'의 함정

조회수 2016. 11. 26. 13: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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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임영진
몇몇 여성 단체에서 가사 일부(미스박)가 여성을 비하한다는 발언이라며 반발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DJ.DOC가 집회에서 공연을 하면 (집회에)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하여 저희가 공연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 DJ.DOC 소속사 관계자

DJ.DOC가 26일 공개한 노래로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시국을 비판하려다 되려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결국 26일 촛불집회
중 공연을 하려던 계획이 취소됐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속 시원한 노래의 제목은

수취인분명’이다.

그런데 제목 뒤에 생략된 단어가 있다.


'미스박' 또는 'Miss Park' 이다.

문제가 된 단어다. 

이 '미스 박'은 노래 곳곳에서 등장한다. 

출처: DJ.DOC '수취인분명' 뮤직비디오 캡처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정말 언어유희를 꾀하고 싶었던 것인지 


miss 뒤에 (take)라는 안전장치를 해놨다. 


그렇지만 이견없이 이 가사는 

단연코, 절대적으로 미스박이다.

# 그게 왜?

이 단어를 지적하는 이들 중에

아직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존경과 예우를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다만, 아래와 같은 의견은 한 번쯤 생각해볼만하다.

그러니까

집회에 모인 이들이 소리 높여 외치는 그 이름은 

미스박이 아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 자격을 아직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여자라서, 박양이라서라는 말이 

들어 설 틈이,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가정해보자.

만약 그 대상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이 노래는 'Mr.Lee'로 시작했을까?  


그의 성별이 '남성'이라는 게 

그를 지칭하는데 있어 그리 중요한 요소였을까? 

이런 논란은 DJ.DOC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공개된 산이의 신곡 '나쁜X'도 

비슷한 프레임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바람 핀 여자친구에 현 상황을 대입하는 방식은 

문제의 대상을 '여성'에 가둬놓고 있다는 사고를 확실히 보여준 셈이었다.

덧붙여 

'수취인분명'에는 이런 가사도 있었다. 

출처: DJ.DOC '수취인분명' 뮤직비디오 캡처
마음에 안 들지언정 외모를 포함한 감정적 비판은 설득력 떨어지는 맹목적 비난이 된다.

이를 공론화 시키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누구보다 앞서서 시국 관련 음원을 무료배포했던 가리온의 노래다. 

미스박은 없지만 충분히 직설적이고, 충분히 분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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