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깨기 구경하실 분?
[소중한 1만원]
당신의 소중한 1만 원을 지키고자 다시 돌아온 [소중한 1만원] 시간.
오늘의 영화는 내달 7일 개봉하는 '신의 한 수:귀수편'이다.
간략 소개
감독 : 리건 (장편영화 데뷔작)
주연 :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등. (전편과 완전 다름)
줄거리 :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귀수가 세상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데... (개봉박두)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 내달 7일
관람 포인트
1. 전작 안 봤는데, 괜찮아?
'신의 한 수:귀수편'의 전작은 정우성이 주연을 맡았던 지난 2014년작 '신의 한 수'다.
당시 바둑이 소재가 된 새로운 액션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 이번 역시 바둑이 주요 소재다.
그럼 전작을 꼭 봐야 할까? 아니다. 1편과 소재는 '바둑'으로 같지만 내용은 연결돼 있지 않다.
이번 '신의 한 수:귀수편'은 전작에 잠깐 등장했던 귀수라는 인물에 주목, 그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주인공도, 그를 둘러싼 인물들도 모두 새로운 인물들이라는 사실.
덕분에 전편 관람 여부가 '신의 한 수:귀수편'의 재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니 그 점에 있어선 걱정하지 마시길.
반대로 1편을 본 관객이라면? '굳이 2편까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1편이 정우성을 중심으로 한 일행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원맨쇼다. 권상우 혼자 풀어나가는 복수혈전이라는 점.
원맨쇼 내기바둑을 보고 싶다면 2편도 보시길 추천드린다.
2. 바둑 둘 줄 모르는데, 괜찮아?
전작도 그랬지만 바둑 1도 몰라도 상관없다.
바둑을 소재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누가 이겼는지는 친절하게 말로 혹은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신의 한 수:귀수편'은 기존 바둑과는 다른 바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바둑을 몰라도 그 룰을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바둑알이 많이 올라간 추가 기울면 지는 게임이라든지 정해진 시간 안에 두지 않으면 지는 게임이라든지 등등.
때문에 바둑을 모른다고 해서 '신의 한 수:귀수편'에 거리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물론 바둑을 알면 더 쉽게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바둑 용어를 알면 좀 더 쉽게 영화의 흐름을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이긴 건 알겠는데 왜 이긴 건지 모르니 조금의 답답함은 있을 수 있다.
3. 권상우표 액션은 어때, 화끈해?
'말죽거리 잔혹사' 등 남다른 액션 본능을 보여줬던 권상우가 오랜만에 액션으로 돌아온 '신의 한 수:귀수편'.
권상우표 액션은 화끈하다. 바둑알을 가지고 펼치는 액션신이나 맨손 액션 등은 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러나 아예 '권상우 액션'을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신의 한 수:귀수편'의 주된 소재는 바둑이다.
귀신같은 수를 둔다고 해서 '귀수'가 된 주인공이 기상천외한 바둑으로 도장깨기 하듯 적들을 물리치는 것이 주된 내용인 것이다.
때문에 액션은 가끔 등장하는 정도다. 본격 액션이라고 이야기하기엔 부족하다.
4.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어땠어?
전작 못지않게 바둑이라는 소재를 잘 살려냈다.
특히 보지도 듣지도, 심지어 상상하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바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그 바둑을 두는 주인공들의 쫄깃한 긴장감도 재미거리다.
다만 전체적으로 잔인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신의 한 수:귀수편'은 15세 관람가를 받았지만 과연 15세가 봐도 좋을지는 의문이다.
사람의 목숨을 걸고 내기하는 내기바둑인 만큼 그 잔인함은 상상할 수 있을 텐데.
잔인한 것에 강하다면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만한 오락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주관주의 별점
(작성자 특징 : 남의 고통에 이입 잘 함, 고로 잔인한 장면 못 봄, 장르 가르지 않는다고 자부함)
볼거리 : ★★★★☆ (세상에 이런 바둑까지 만들어 내다니)
스토리 : ★★☆☆☆ (별거 없음, 한 남자의 복수기)
잔인성 : ★★★★☆ (대놓고는 없음, 그런데 눈 가리고 봄)
연기 : ★★★☆☆ (액션 GOOD, 그런데 주로 바둑이라...)
총점 : ★★★☆☆ (오락 영화를 기대한다면 흡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