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운 남친 사연에 세상 귀여워진 씨엘
오랜 시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자활동을 시작한 씨엘!
최근 3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을 찾았다.
2NE1 활동 시절엔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시의 진수를 보여줬지만, 이번엔 감성 넘치는 곡들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기집애 고민상담소'를 통해 연애 고민부터 "대학을 꼭 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대답까지 들려준 씨엘.
많고 많았던 상담 내용 중에서 씨엘의 귀여움과 진지함,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들을 골라 골라 골라봤다!
Q : 남친이 바람 피워서 헤어졌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A : 오 마이 갓. 지금은 아플 수 있지만 잘 된 거예요. 다신 만나지 말아요.(단호)
그리고 제 노래를 들으세요.
'+처음으로170205+' 들으면 안 돼요.
(웃음)
'+DONE161201+' 들어주세요.
참고로 '+DONE161201+'은 이별 후 전 연인에게 다시는 자신을 찾지 말라는 '쿨내 가득' 노래고, '+처음으로170205+'는 미련의 냄새가 폴폴 나는 곡이다.
씨엘의 귀여움이 묻어났던 또 하나!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요, 언니"라는 사연자에게 씨엘이 한 말은...?
음... 나도.
Q : 요즘 공부 말고 사진,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준비해놓은 게 없어서 겁이 나요.
A : 지금부터 하면 되죠. 사진이든, 음악이든. 조금씩 취미생활로 하다가 '정말 이거다' 싶으면 계속 하게 되지 않을까요.
Q :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중에 어떤 걸 선택하실 건가요?
A : 저는 어쩌다 보니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분명히 그 안에서 해야 하는 일이 생겨요.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해야 하는 일에 '책임'을 지면 어떨까요?
Q : 대학을 꼭 가야 할까요?
A : 꼭 가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안 가고 싶은 이유는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대학을 왜 안 가고 싶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이 있다면, 대학을 꼭 갈 필요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씨엘은 "꿈이 없다"는 사연자에게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없어도 된다. 꿈이 없는 게 아니라 꿈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이 다른 걸 수도 있다"고 말하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어릴 적 꿈을 밝히기도 했다.
저는 (어릴 때) 수녀님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이뤄지지 않았어요.
이번 앨범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저처럼 독립해서 다시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 역시 좋은 에너지 많이 보내드리고 응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제 노래들이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자신감과 힘을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준 우리 팬들,
다시 한번, 또 한번, 항상 너무 고맙고
생각보다 빨리 더 '나쁜 기집애'로 돌아올게요.
이렇게 '기집애 고민상담소'를 통해 귀여움 뿜뿜! 소신 팍팍! 보여준 씨엘!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좋은 음악 들려주길~
By.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