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병' 고백한 스타들
김인권은 지난 1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조폭마누라'를 찍었을 때 연예인 병이 있었다. 당시 '엽기적인 그녀' 측에서 탈영병 역을 제안했는데, 왜 조연만 시키나 싶었다. 그 정도로 제 자신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비투비의 멤버인 육성재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에서 "쉬는 날에 일부러 치장하고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로데오를 돌아다닌다. 거기서 사람들이 알아봐주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농담 섞인 일화를 공개했다.
딘딘은 지난해 3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과거 Mnet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연예인 병에 걸렸었다. 세수할 때 빼고는 고개 숙이는 법을 까먹었다. 또 연예인들은 전화를 안 받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부모님 전화도 안 받았었다"며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김서형은 지난달 방송된 KBS '연예가중계'에서 "SBS '아내의 유혹'이 끝난 후 연예인 병이 있었다. CF도 많이 찍고 주연도 하겠지 싶었는데 3개월이 지나도 아무것도 없더라. 지금도 그 트라우마가 커서 인기 생각을 안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슬리피는 지난해 4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장을 한 얼굴이 진짜 내 모습이라고 착각한다. 전에는 래퍼가 화장을 왜 하나 싶었지만 지금은 지인 결혼식을 갈 때 무조건 화장을 한다"며 데뷔 11년 만에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인병은 스타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유명세를 갖게 된 가족들이 대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언니인 홍선영과 함께 출연 중인 홍진영은 지난달 방송된 '해피투게더'에서 홍선영이 연예인 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언니를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빠짐없이 인사를 한다. 살짝 부끄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권혁수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해피투게더'에서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항상 선글라스와 구두로 풀세팅을 하신다. 나와 아버지를 알아보는 승객에게는 잔돈도 안 받는다고 하더라"며 아버지의 연예인 병을 폭로했다.
박수홍도 지난해 8월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어머니가 사람들이 다가오면 사진 요청을 받기도 전에 손하트를 먼저 준비하고 계신다. 나랑 팬이 사진을 찍을 때도 어머니가 옆에 있다. 전형적인 연예인 병 초기다"고 말했다.
팝페라 가수 카이 역시 어머니의 연예인 병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 "어머니가 연예인 병에 걸리셨다. 같이 식사를 하러 갔는데, 식당 안에서도 절대 선글라스를 안 벗으시더라. 또 30초 간격으로 주위를 살피셨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