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로 이렇게 웃겨도 되나 싶은 영화
[박스트라다무스]
뉴스에이드 영화 담당 기자들이 영화를 먼저 보고 예상 흥행 관객수를 점쳐본다. 작품성, 완성도는 번외 점수로! 오로지 흥행성만 점쳐본다! (주관주의)
오늘 예측해 볼 영화는 7월 4일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 되시겠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앤트맨'의 속편.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 갈등하는 앤트맨(폴 러드)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에반젤린 릴리)의 예측불허 미션과 활약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28일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미리 본 '앤트맨과 와스프'의 예상 관객수는 600만!
600만으로 예측한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
잠깐! 본격적인 예측에 앞서 관객들의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기본 관객수를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전작인 '앤트맨'이 최종 284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으니 약 300만 명이 이번 '앤트맨과 와스프'를 선택할 거라 예상된다.
또한 한국 관객들의 마블에 대한 신뢰감과 함께, '앤트맨과 와스프'에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의 힌트가 담겨 있을 거란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
때문에 '어벤져스:인피니티워'를 봤던 관객이라면 '앤트맨과 와스프'가 궁금해서라도 보지 않을까? 고로! '인피니티 워'의 절반 정도인 500만 명을 추가해 봤다.(천만 명은 무리다...)
결국 기자가 예측한 '앤트맨과 와스프'의 기본 관객수는 800만 명. 여기서부터 본격 예측 시작된다.
# 예지력 상승 포인트 하나: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감, 가져도 좋다(± 0)
'어벤져스4'의 힌트 영화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앤트맨과 와스프'는 고스란히 충족시켜주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양자 영역을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것 자체가 그렇다. 양자 영역은 원자보다 더 작은 입자의 세계로 축소됨에 따라 시간과 공간에 대한 모든 개념이 사라지는 곳을 의미한다.
이미 '앤트맨'에서 살짝 맛보기로 등장한 양자 영역은 '앤트맨과 와스프'의 주된 스토리 라인으로 등장한다.
양자 영역을 몰라도 좋다. 그저 시공간을 초월하는 곳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영화에서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박사는 30년 전, 양자 영역에 갇힌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양자 영역에 들어가려 한다.
성공했냐고? 그것이 큰 스포가 될 수 있어 말을 아끼겠지만 분명! '어벤져스4'와 연결된다.
게다가 영화가 끝나고 공개된 쿠키 영상은 '어벤져스4'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어벤져스4'를 기다리는 이들에겐 꿀팁이 될 듯!
때문에 앞서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감으로 극장을 찾을 500만 명을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
# 예지력 상승 포인트 둘:
스케일을 기대했다면 미안(-300만)
'마블'하면 '스케일' 아니던가. 이게 무슨 소리? 할 수도 있겠다.
최근 마블 영화들은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를 보여주곤 했다. 때문에 자연스레 스케일이 커질 수밖에.
하지만 '앤트맨과 와스프'는 지구를 구하는 것엔 관심이 없다. 그저 양자 영역에 빠진 엄마를 구하고자 하는 와스프와 딸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앤트맨이 있을 뿐이다.
때문에 하늘을 뒤덮은 괴물도, 손가락으로 지구를 날려버리는 악당도 없다. 빌런? 물론 있지만 악당과의 액션은 그리 많지 않다.
'인피니티 워'를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블랙팬서'까지. 높아질 대로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글쎄다. 절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에 -300만! 과감히 예측해봤다.
# 예지력 상승 포인트 셋:
진짜 웃기다, 마블 중 제일 웃기다(+200만)
정말 배꼽 잡고 웃었다. 평소 마블 영화의 개그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앤트맨과 와스프'의 개그는 정말 웃기다.
'앤트맨'의 장기인 크기(size)로 웃기는 장면들이 두드러진다. 어마어마하게 커진 앤트맨의 몸 개그부터 사람 크기만 한 개미들의 활약이란.
전작에서도 개그가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작정하고 나온 듯하다. 진지할 만한 상황에서도 개그를 잃지 않는 우리의 앤트맨.
그 웃음에 무한한 칭찬을 건네며 +200만 조심스레 건네 본다.
# 예지력 상승 포인트 넷:
빌런, 어디갔니 너?(-100만)
히어로 무비의 생명은 '빌런'이다. 빌런이 강할수록 히어로 무비의 재미는 업그레이드된다. '인피니티 워'가 좋은 예.
하지만 '앤트맨과 와스프'의 빌런은 존재감이 약하다. 이번에 등장한 빌런은 여성 빌런 고스트. 그 이름처럼 사물을 통과할 수 있는 '페이징 능력'을 지녔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빌런이 된 사연 있는 여자이기도 하다.
페이징은 막강한 능력이지만 이를 활용한 액션신이 보이질 않는다. 다른 빌런과 별다를 바 없다고 해야 하나.
또한 '스파이더맨:홈커밍' 때부터 사연 있는 빌런을 탄생시키며 칭찬을 받고 있는 마블이지만 이번엔 실패다.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 요인이다.
때문에 빌런의 약한 존재감으로 100만 명을 깎으려 한다.(고스트 미안)
자, 어느 정도 영화에 대한 감이 잡히시는지?
이렇게 기자가 최종 예측한 '앤트맨과 와스프'의 관객수는 600만(800-300+200-100)이다.
과연 '앤트맨과 와스프'는 몇 만 명의 관객에게 선택을 받을 것인지, 함께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