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에 '윤식당'을 더해서 만들어진 새 예능
- 프로그램 기획의도가 무엇인가
"원래는 '삼시세끼'를 하려다가 조금 특별한 걸 해볼까, '삼시세끼'를 외국에서 해볼까 하는 얘기가 커져서 스페인까지 갔습니다." (나영석 PD)
"차승원 씨의 요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시작된 프로그램인데요, 하숙집에 오셨던 손님들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저도 행복한 시간이었죠." (장은정 PD)
- 배정남의 합류 이유와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 세 사람의 케미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주로 호흡을 맞춰왔는데 호준이는 제주도에서 카페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요.(웃음) 뒤이어 또 나오면 시청자분들이 질려하실 것 같아서 뉴페이스를 찾았어요. 저희도 출연자 간의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왕이면 차승원, 유해진이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었죠." (나영석 PD)
"배정남 씨는 겉모습은 멀쩡한데 연비가 안 좋은 타입이에요.(웃음) 오후 세 시, 네 시쯤 되면 쓰러져요. 차승원 씨랑 유해진 씨가 쉬라고 하면 거절할 만도 한데 그냥 쉬고요. 그 힘든 생활을 버티면서 나오는 세 사람의 케미가 좋습니다." (김대주 작가)
- '윤식당2'도 스페인에서 촬영했었다. 또 스페인에 간 이유가 있나.
"스페인을 가려고 했다기보다는, 순례자의 길에 관심이 있어서 가게 됐어요. 젊은 친구들이 고민이 많을 시기에 가는 곳이라는데, 그 길에는 한식집도 없고 한국말이 통하는 숙박업소도 없어요. 우리가 가서 그들에게 선물 같은 하룻밤을 선사해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나영석 PD)
"스페인이 식자재가 풍부하고 다양하기도 하고요, 한식 재료와 비슷한 게 많아서 접근성도 높았어요." (장은정 PD)
- 다른 프로그램들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저희도 그런 우려를 안 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순례자의 길에 오르는 사람들은 각자의 고민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유해진 씨가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나도 안 물어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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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시는 분들은 고민이 있거나 힘든 분들일 텐데 그걸 굳이 우리가 물어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우리는 따뜻한 밥과 잠자리를 드리면 그걸로 된 거라고요." (나영석 PD)
- '스페인 하숙'만의 차별점과 제작진이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다면
"안 봐도 비슷한 그림이라는 말을 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사실 차승원과 유해진이 우주정거장에 간다고 해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요.(웃음) 시청자분들은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케미와 관계성을 원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다른 환경에서 '삼시세끼'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으로 외국까지 가게 된 걸로 이해해주셨으면 하고요. 익숙한 케미와 익숙한 즐거움이 나올테지만, 그 안에서 산티아고를 걷는 많은 순례자들과의 관계도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나영석 PD)
"'윤식당2'와 같은 느낌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굳이 말하자면 '윤식당2'보다는 '삼시세끼'에 가깝습니다. 관광지라기보다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촬영했거든요. 또, 늘 먹던 한식이 아닌 걷다 지친 사람들이 먹는 한식이 나와요. 그들에게 어떤 힘이 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은정 PD)
-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데, 나영석 PD에게 한 끼와 식사의 의미는 뭔가.
"가장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사치 아닐까요. 인생 안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즐거움의 포인트이기도 하고요. 그걸 누구와 나누고 어떻게 먹느냐가 제게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고요, 그걸 예능으로 풀고 있습니다." (나영석 PD)
- 차승원의 요리를 가장 많이 먹어봤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다면.
"이번에는 카메라 옆에 없어서 잘 못 먹었지만, 자장밥을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영석 PD)
"전날 요리하고 남은 해물과 고기를 넣고 끓인 해물된장찌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장은정 PD)
- 촬영을 다녀온 후 출연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또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이거 끝나면 다시 '삼시세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굉장히 좋아했어요. 하지만 가능한 이번 한 번으로 끝내고 다음에는 섬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입니다.(웃음)" (나영석 PD)
"음식 중에 제일 무서운 게 '아는 맛'이잖아요. 이번 '스페인 하숙'에는 아는 맛을 많이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김대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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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에 '윤식당'을 더한 프로그램 아니냐는 댓글을 봤는데, 아니라고 못 하겠더라고요. (웃음) 이번에도 장소랑 상황만 바뀌었을 뿐, 차승원과 유해진의 농익은 매력이 또 발산되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나영석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