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10년 인연과 100억 잃게 된 연예인
무려 10년 동안 한 브랜드의 모델을 맡아 활동한다는 것, 스타와 브랜드 간 신뢰 관계가 탄탄하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이렇게 10년을 쌓은 신뢰를 한 순간에 깨버린 스타가 있다.
홍콩의 톱스타 천이쉰(진혁신)은 최근 아디다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2011년부터 아디다스 오리지널 모델로 활동해온, 중화권 지역에서는 '아디다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심지어 2016년에는 팬들을 위해 아디다스와 컬래버 제품까지 출시했었다. 그정도로, 아디다스와 천이쉰은 서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사이였다.
이렇게 탄탄했던 계약 관계가 끊긴 건 역시나 신장 면화 문제다.
천이쉰은 오랫동안 홍콩의 톱가수 자리를 지켜왔다. 그리고 그의 인기는 중국 본토에서도 엄청나다.
중국에서 라이브 콘서트 투어를 여는 게 그의 큰 수입원 중 하나일 정도.
중국인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천이쉰은 다른 중국내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신장 면화를 반대하는 브랜드와의 10년 인연을 끊기로 결정했다.
"우리 회사와 우리 회사의 천이쉰은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어떠한 행위도 배척하며, 오늘부로 아디다스 제품과의 모든 계약을 종료한다."
- 천이쉰 소속사 공식 입장문
문제는 그가 감당해야 할 후폭풍. 천이쉰은 중국 팬들의 마음을 얻는 대신 6천만 위안, 우리 돈 100억 원이 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할 처지라고 대만 ET투데이는 보도했다.
천이쉰은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에서의 25회 공연을 취소해 타격을 입었다.
거기에다 이번엔 아디다스 계약 해지로 거액의 위약금까지 물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천이쉰이 아디다스와 계약 해지를 한 데 상당수의 홍콩인들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천이쉰은 앞서 홍콩 배우 두문택이 자신의 SNS에 나이키 신발을 신은 사진과 "나이키를 신어서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린 것과 대조되며 홍콩인들의 조롱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