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상대역이 아바타인 손예진
한국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뤄낸 가장 큰 쾌거는 꿈의 무대라 불리는 할리우드의 벽이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일찍이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등 정상의 감독들이 미국 무대에서 명성을 증명한 가운데 최근엔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손예진
현빈과의 열애로 새해 벽두부터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손예진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손예진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영화 '크로스'는 '터미널' '호스트' 등을 연출했던 앤드류 니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아바타'의 스타 샘 워싱턴이 손예진의 상대 배우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손예진은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 자연히 '미녀배우' '연기파배우' 등 다양한 수식어를 섭렵한 손예진 앞에 드디어 '글로벌 배우'란 새 수식어가 붙나 싶었는데...
코로나19여파로 오는 4월 예정돼 있던 '크로스'의 촬영이 9월로 미뤄졌다고.
할리우드 배우 손예진을 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듯.
#전종서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차기작 '콜'에서 광기를 터뜨리며 단번에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전종서 역시 할리우드로 활동지를 옮긴다.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에서 전종서는 유명 여배우 케이트 허드슨과 공동 주연으로 나선다.
이 영화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소녀가 정신병원을 탈출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다.
현재 코로나 19 여파로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하니 기다림이 답.
#마동석
마동석은 그 누구보다 화려한 할리우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익히 알려졌듯 마동석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영화 '이터널스'다. 그 유명한 마블작품답게 캐스팅도 화려한데...
말이 필요 없는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떠오르는 미남배우 리차드 매든, HBO '실리콘 밸리'의 스타 쿠마일 난지아니 등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마동석은 영웅 길가메쉬를 연기하며 당당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
다만, 마블의 히어로들도 펜데믹은 피할 수 없는 것.
당초 '이터널스'는 오는 2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계가 얼어붙으면서 하반기인 11월로 개봉을 미뤘다. 자연히 마동석의 할리우드 신고식도 다음을 기약했다.
#윤여정
윤여정의 할리우드 진출은 이미 성공적이다. 일찍이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으로 미국 물을 맛봤던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결과는 대성공.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윤여정 외에도 한예리,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에단 호크, 니콜라스 홀트 등 유명 배우들의 찬사 속에 순항 중이다.
그 안에서도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윤여정은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를 비롯해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 美 여성 영화기자협회,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 등 미국 유명 영화제에서 무려 13개의 트로피를 획득하며 오스카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오스카 무대에 당당히 선 대한민국 배우를 볼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