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된 연습생은 퇴출시킨다는 일본 아이돌 회사
일본의 대형 아이돌 제작 엔터사인 쟈니스, 최근 그들이 새로운 제도를 발표해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쟈니스가 어떤 회사인지 살펴보면,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으로 1991년부터 무려 25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SMAP,
최근 활동 중단을 선언한 또 다른 일본의 국민 그룹 아라시,
이밖에도 KAT-TUN, 헤이세이점프, NEWS, 칸쟈니∞, 토키오, V6, 킨키키즈 등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곳이다.
그리고 이 회사는 '쟈니스 주니어'라는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국내 연습생과 비슷한 듯 다르다. 일본 아이돌계에 있는 '연구생' 개념.
정식 데뷔 전 다양한 방송과 무대 경험을 쌓고 있는 단계로, 쟈니스 주니어 내에서 그룹을 결성해 자체 예능 등에 출연하기도 하고, 공연 무대에도 선다.
음반만 안 냈을 뿐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을 하는 셈이고, 팬덤도 존재한다.
스노우맨, 식스톤즈 같은 그룹은 쟈니스 주니어로 활동하다 정식 데뷔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다.
그런데, 최근 쟈니스가 이들 쟈니스 주니어의 나이 제한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쟈니스 측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제도를 공표하는데...
"만 22세가 된 첫 3월 31일, 쟈니스 주니어 활동 지속 여부에 대한 회사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날을 기해 활동을 종료한다."
만약 22살이 된 그 해 3월 31일까지 쟈니스와 활동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하면 결국 소속사에서 퇴출된다는 얘기다.
현재 쟈니스 주니어에는 20대 초반에서 많게는 30대 중반까지 연령이 존재한다. 내년 이 제도가 발효되면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인원이 상당하다.
쟈니스가 제도 개편을 단행한 이유는 이렇다.
"풍족한 환경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생의 갈림길이 되는 나이가 된 주니어들이 적절한 진로를 결정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나이는 많은데 진로를 못 정하고 주니어에 안주하는 멤버들 때문에 만든 제도로, 만 22세 전 쟈니스를 통해 정식 데뷔하지 못하면 결국 회사에서 나가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제도는 2023년 3월 31일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나이 제한에 걸려 강제 졸업을 당할 주니어들의 숫자가 적지 않다고.
쟈니스 주니어의 숫자는 200~300명 정도. 회사는 멤버들의 진로 결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방대한 인원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정책을 내놓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한편 쟈니스 주니어로 활동해온 아이돌들이 나이 제한에 걸려 퇴출 당할 위기에 처하자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