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g 증량, 작품 위해 다이어트 포기한 여배우
다이어트는 모든 배우들의 숙원 사업.
최상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고자 1일 1식 등 극한 다이어트가 유행인 요즘, 배역을 위해 체중 증량도 감내해낸 투혼의 스타들을 모아봤다.
#정수정
에프엑스 출신의 정수정(크리스탈)이 배우로 도약한 지도 어느덧 10년.
그간 정수정은 사랑스러운 고교생으로 분한 SBS ‘상속자들’에서 미친 깡다구의 여군으로 분한 OCN ‘써치’에 이르기까지,
에프엑스 시절 크리스탈이란 이름으로 선보인 이미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그런 면에서 신작 ‘애비규환’은 그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으로 작중 정수정은 임산부 대학생 토일을 연기한다.
정수정은 자연스러운 임신부의 모습을 연기하고자 다이어트도 포기했다고.
스틸을 보면 전보다 살짝 살이 오른 모습으로 배역에 임하는 자세와 몰입도를 엿볼 수 있다.
꾸밈없이 수수한 모습이 딱 대학생. ‘애비규환’은 15년 전 집을 나간 아빠와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선 토일의 첩첩산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2일 개봉했다.
#장혜진
장혜진은 2020 아카데미 위너 ‘기생충’의 주역.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타난 장혜진을 보며 누군가는 분명 의아함을 느꼈을 것이다.
“어? ‘기생충’이랑 다른데?”
당연하다. 장혜진은 ‘기생충’의 억척스러운 엄마 역할을 소화하고자 무려 15kg을 찌웠다.
장혜진의 투혼은 칸 영화제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지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 여섯 끼를 먹으며 살을 찌웠다. 무릎이 너무 아프더라. 다시 임신한 느낌이었다”면서 고생담을 전한 바 있다.
다행히 감량은 증량에 비해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기생충’으로 오랜 무명의 설움을 날린 장혜진은 최근 대세 배우 대열에 합류, tvN ‘사랑의 불시착’ KBS 2TV ‘출사표’ ‘산후조리원’ 등에 쉼 없이 출연하며 열일 중이다.
#김고은
가녀린 몸매가 트레이드마크인 김고은도 작품을 위해 8kg을 증량한 적이 있다.
영화 ‘변산’에서 김고은이 연기한 선미는 평범한 20대 청춘으로 김고은은 확실한 캐릭터 묘사를 위해 증량을 택했다.
살을 찌우면서 정말 행복했다. 밤늦게까지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현장은 ‘변산’이 처음이었다.
- 김고은, 영화 '변산' 언론시사회
‘변산’ 언론시사회에서 김고은은 이렇게 말했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바로 살과의 전쟁. 김고은은 디스크는 물론 두 달 간의 극한 다이어트로 고생했다며 후일담도 전했다.
그럼에도 “결과물을 보니 찌우길 잘했다 싶더라”고 덧붙인 김고은은 프로 중에 프로.
비록 ‘변산’은 49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김고은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조미녀
파격 전개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JTBC ‘스카이캐슬’이 첫 방송된 지도 어느덧 2년.
날고 기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스카이캐슬’에서도 조미녀는 빌런 김서형의 딸 케이로 분해 매 등장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시 배역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이 바로 조미녀의 연기 열정.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에도 조미녀는 비극적인 사고로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갖게 된 케이를 소화하기 위해 무려 18kg을 증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사진으로 비교하면 더 드라마틱한 비포 앤 애프터.
그 열정을 보상받듯 극단 출신의 조미녀는 안방극장에 안착, ‘스카이캐슬’ 종영 후에도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