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봐도 비디오" 한국 영화 뻔한 공식 8가지

조회수 2016. 2. 19. 10: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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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하수정

영화를 볼 때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본 것 같은 장면들이 있다. ‘저 장면에서 왠지 주인공이 이럴 것 같다’라고 예상하면 어김없이 딱 들어맞는 그런 순간 말이다.


국적을 불문한 영화의 공식 중에서도 유독 한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뻔한 설정과 공식을 뽑아봤다.


# 전반부 웃기고, 후반부 신파



한국 코미디 영화의 오래된 공식은 처음에는 웃기다가, 마지막에 감동을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기-승-전-감동’의 압박이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밌던 캐릭터들도 영화가 끝나가면 모두 진지해지고 분위기가 바뀐다.


요즘 휴먼 드라마 장르도 이 공식을 따르고 있는데, 어쩜 주인공 친구들은 이렇게 유머 감각이 좋은지 개그맨 뺨치는 입담을 갖고 있다. 


ex) ‘댄싱퀸’ ‘7번방의 선물’ 등 



# 모든 오해는 기차역, 공항에서 해결된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주인공들의 사랑은 공공장소에서 완성된다. 여주인공(혹은 남주인공)이 기차나 비행기를 타기 직전 붙잡아 진심을 고백해 그간 오해가 한 번에 풀린다.


2시간 동안 꼬이고 꼬인 감정이 공항에선 5분이면 다 해결되니, 우리나라 기차역과 인천공항은 그야말로 마법의 장소다.


ex) ‘그날의 분위기’ ‘좋아해줘’ 등 



# 식스팩 지닌 남자 주인공의 상의 탈의



김수현, 김우빈, 공유도 예외 없었다. 전부 한 번 씩 상의를 벗고 운동을 하거나 고뇌에 빠진 채 샤워를 했었다. 관객을 위한 일종의 서비스 같은 장면이다. 


‘왜 갑자기 샤워를 하지?’라는 궁금증이 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 너그럽게 이해되는 편이다. 미남 배우들은 얼굴이 개연성이니까.


ex) ‘은밀하게 위대하게’ ‘기술자들’ ‘용의자’ 등 



# 유치한 어른 기죽이는 똑똑한 아이들



한국 영화 속 아역 캐릭터는 단체로 스피치 학원을 다니는지 기본적으로 말을 참 잘한다. 여기에 어른에게도 없는 통찰력을 지녀 한 마디 할 때마다 ‘김제동 어록’ 뺨치는 문장이 술술 나온다.


어른들은 유치한데 아이들은 똑똑해서 어른이 굴욕을 당하는, 비교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ex) ‘과속스캔들’ ‘7번방의 선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 



# 스릴러 영화의 범인은 사이코 패스



‘추격자’로 시작된 ‘범인=사이코 패스’ 설정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 살인마 지영민을 연기한 하정우 이후 최민식, 온주완, 정경호, 박성웅으로 사이코 패스 계보가 이어졌다.


이들은 평소엔 비교적 온화한 성격을 지녔다는 공통점도 있다.


ex) ‘악마를 보았다’ ‘더 파이브’ ‘맨홀’ ‘살인의뢰’



# 카레이서로 투잡 뛰어도 될 것 같은 주인공



액션 영화에 꼭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도심 속 카체이싱 추격 장면이다. 남자 주인공이 도망치거나, 악당을 쫓는데 운전 실력이 하나 같이 최강이다.


운전이면 빠지지 않는 서울 택시 기사들도 애교로 만드는 수준이다. 그리고 가끔 차가 뒤집히고, 도심 한 가운데서 난리가 나는데도 경찰은 아~주 늦게 출동하거나, 아예 오지 않는다.


ex) ‘용의자’ ‘아저씨’  



# 우리나라 조폭들은 전부 사투리 능력자



한국 영화에서 서울 태생 조폭을 찾아보긴 힘들다. 중심 인물일수록 무식하거나, 사투리를 쓰거나 둘 중에 하나는 갖고 있는 편이다.


장동건의 경상도 사투리부터 이병헌의 충청도 사투리까지 코미디, 범죄,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조폭=사투리’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ex) ‘친구’ ‘내부자들’



# 재난 경고를 무시하다 큰 화를 입는다



한국형 재난 영화 속의 인물들은 재난에 대한 감각이 무디다. 그 분야 전문가가 아무리 위험성을 강조해도 무시하다 결국 변을 당한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가족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이와 함께 진실을 숨겨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정부는 옵션이다. ‘한국 재난 영화 교훈=관계자 말을 무시하지 말고 잘 듣자!’


ex) ‘해운대’ ‘타워’ ‘감기’ ‘연가시’



사진=영화 '7번방의 선물' '그날의 분위기' '용의자' '추격자' '아저씨' '내부자들' '감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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