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TV예능총조사 - 129개 프로그램을 털어봤다

조회수 2016. 6. 12. 15: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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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에이드 안이슬
출처: 저작권자/Shutterstock.com
음악 방송이 방송판을 접수했다고들 한다. 혹자는 여전히 먹방과 쿡방이 가장 점유율이 높지 않느냐고 한다. 

예능판을 읽는 시선은 춘추전국마냥 제각각이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털어(?)봤다. 통계청이 5년에 한 번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한다면, 뉴스에이드는 예능총조사를 해보련다.

혹시 알겠는가. 1년 주기로 실시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게 될지!

# 기준

조사대상: 2016년 6월 9일 현재 방영중인 지상파 방송3사,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자체제작 프로그램 포함 (MBC, KBS, SBS, JTBC, MBN, 채널A, TV조선, tvN, O tvN, O'live, XTM, On style, Mnet, 투니버스, K-STAR, MBC 에브리원, KBS 드라마) 총 129개 프로그램.

1. 종영프로그램 제외.

2. 파일럿, 일회성 프로그램 제외.

3. KBS1TV의 경우 '열린음악회', '가요무대', '콘서트 7080', '전국노래자랑'을 제외.

4. 예능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시사/교양 카테고리에 속해있는 프로그램들도 제외(JTBC '반달친구', '썰전', SBS '동물농장' 등. 카테고리는 각 방송사의 분류를 따름)

5. 스포츠 전문채널의 경우 조사에 포함하지 않았음.
출처: 그래픽=안경실
# 2016 예능구성비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것은 역시나 음악 관련 프로그램. 총 16개의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으며, 이 중 경연 프로그램은 7개에 달했다. 

KBS '뮤직뱅크'와 같은 공연형 프로그램은 총 6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공연형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뮤직비디오, 프로그램 비하인드 등 기타 방식까지 합쳐 총 12.4%의 구성비를 보였다.

요리 관련 프로그램도 여전히 건재했다. '먹방'과 '쿡방', 식문화를 포함해 총 12개의 프로그램이 요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사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건 O'live의 영향이 컸다. 총 5개 요리 프로그램 방영 중). 

특이한 것은 마치 필수 예능 프로그램이 된 듯 방송사마다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하나 씩 보유하고 있다는 것. 먹방보다 쿡방이 다소 많은 비율로 나타났다.

정보프로그램은 총 13개로 백분위 자체는 높지만 워낙 소재가 다양해 '대세'라 칭하기엔 무리가 있었다(연예정보, 영화정보는 따로 분류). 시사, 경제, 특정 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한다.

총 10개로 집계된 토크 프로그램은 종합편성채널에서 특히 많이 제작하고 있었는데, 패널 수가 많고, 연령대가 높다는 공통적인 특성이 있었다.



육아 예능을 포함한 가족예능은 7개로 집계됐다. 생각보다 다양한 포맷의 가족예능 프로그램이 존재했다. 

육아예능 형식인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 솔루션을 찾아가는 SBS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 사위의 처가살이를 그린 SBS '자기야-백년손님',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기를 담은 tvN '아버지와 나' 등 대부분 형식이 겹치지 않았다.

요리, 음악 외에도 방송사별로 꼭 하나씩은 보유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연예정보프로그램과 영화정보 프로그램, 연애버라이어티가 그것이다(각 6개).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경우 MBC '섹션TV 연예통신', '출발 비디오 여행', KBS '연예가중계', '영화가 좋다'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장수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건재했다.



연애버라이어티도 6개로 총 7.74%를 차지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TV조선 '남남북녀', MBN '사랑해', MBC 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3'와 더불어 짙은 로맨스의 향기가 나는 KBS '불타는 청춘'도 연애버라이어티에 과감히(!) 포함시켰다.

특정 카테고리에 포함하기 다소 애매한 프로그램들은 기타로 분류했다. 자동차, 동물, 쌍방향방송, 경제 정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KBS '어서옵SHOW'도 분류가 어려워 기타에 포함했다).
출처: 그래픽=안경실
# '양'은 KBS

프로그램 편수는 KBS가 가장 많았다. KBS 2TV이 19편, KBS 1TV이 1편(앞서 밝혔듯 '열린음악회', '콘서트 7080',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은 통계에서 제외했다)으로 총 20편을 방영 중이다.

전통적 예능왕국 MBC는 13편. '무한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복면가왕' 등 젊은 층이 열광하는 프로그램이 포진해있어 화제성 면에서는 KBS를 압도한다. SBS는 MBC보다 한 편 많은 14편을 방영 중이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 중에는 단연 tvN이 11편으로 앞서나갔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현장토크쇼 TAXI', '신서유기2', '집밥 백선생2', 'SNL코리아', '수요미식회' 등이다. 종합편성채널은 채널A와 TV조선, MBN이 각각 8개, JTBC가 7개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JTBC '모란봉클럽' 공식 홈페이지
# 종편은 '북한'을 좋아...해?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은 중년, 노년시청자들의 성원하에 화제성과 별개로 꽤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채널 별로 꽤 특성이 드러났는데, JTBC는 라이프스타일, MBN은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채널A와 TV조선은 유독 북한 관련 프로그램이 많았다. TV조선은 '남남북녀'와 '모란봉 클럽', 채널A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잘 살아보세'를 방영 중.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수가 많지 않음에도 각각 두 개의 북한 관련 예능을 편성하고 있다. (8개 중 2개면 무려 1/4이다.)

또 하나 두드러지는 특징은 토크형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 소재는 건강, 북한, 생활 등 다르지만 스튜디오에서 여러명의 패널을 초대해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의외의 예능꾼, 성시경

예능프로그램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사람은 전현무. MC를 맡고 있는 KBS '해피투게더'와 SBS '판타스틱 듀오', 출연자로 참여하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수요미식회' 등 무려 8개의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그 뒤를 잇는 다작왕은 김구라. 역시나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MBC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마이리틀텔레비전', SBS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 '투자자들' 등 7개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썰전'은 시사/교양으로 분류돼 제외했다.)



의외의 복병은 성시경. 올해 들어 출연 프로그램이 대폭 늘며 6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프로그램도, 방송사도 다양하다. SBS '신의 목소리', MBC '듀엣가요제', JTBC '비정상회담', O'live '올리브쇼2016', '오늘 뭐 먹지?', KBS '배틀트립'에 출연 중. 대세라는 요리, 음악, 여행을 모두 섭렵하고 있는 신흥 대세라 할 수 있겠다.

김성주도 역시 6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며 선전 중. 특히 중계형 진행에 강점을 보였다. JTBC '쿡가대표', '냉장고를 부탁해', MBC '복면가왕' 등 현장감을 살리는 진행이 중요한 프로그램에서 주로 활약 중이다.

이휘재도 김성주, 성시경과 같이 129개 프로그램 중 6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그 중 절반이 KBS 프로그램('배틀트립', '비타민', '슈퍼맨이 돌아왔다')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SBS에서는 '신의 목소리',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 중. 

여자연예인 중에는 김숙과 서유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두 사람 모두 종편, 케이블, 지상파를 가리지 않고 활약 중. 김숙은 '배틀트립,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K-STAR '리폼쇼', O tvN '비밀독서단'에 출연하고 있고, 서유리는 '마이리틀텔레비전', MBN '사랑해', SBS '투자자들', XTM 'M16'에 출연 중이다.
출처: 그래픽=안경실
# 20 : 6


'여자끼리' 꾸려가는 프로그램이 적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적은걸까? 출연진이나 MC가 남자로만 구성된 프로그램과 여자로만 구성된 프로그램을 비교해봤다.

결과는 역시나 놀랍다. 남자 출연자로만 구성된 프로그램(토크쇼의 경우 MC만을 기준으로 했다)이 129개 중 20개인 반면 여자 출연자로만 구성된 프로그램은 단 6편에 불과.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가출한 언니들',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가출한 언니들', O'live '테이스티 로드', KBS 드라마 '뷰티바이블', Mnet '우주 like 소녀'다.(심지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우주 like 소녀'는 억지로 끼워넣은 감이 없지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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