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때문에 법정에 선 주성치가 한 말
홍콩 출신의 배우 겸 감독 겸 제작자, '코미디 왕' 주성치가 전 여자 친구와의 법정 공방으로 중화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강7호' '미인어' 등 영화 제작 성공으로 돈 방석에 앉은 줄 알았던 주성치, 그러나 지난 6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단는 소식이 들려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었다.
잇단 영화 실패와 코로나 상황이 겹쳐 재정 상황이 악화된 주성치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주성치는 전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우문봉과 법정 분쟁 중이다.
싸움의 시작은 우문봉의 고소. 주성치가 수익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2017년 처음 문제를 제기했었다.
우문봉에 따르면 주성치는 우문봉에게 자신의 부동산 재개발 회사의 재정 자문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주성치는 회사에서 수익을 낼 경우 세후 금액의 10%를 우문봉에게 커미션으로 지급한다고 약속했다고.
그러나 주성치는 당시 연인이었던 우문봉과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주성치가 우문봉에게 주지 않은 돈이 7천만 홍콩달러, 우리 돈 약 100억 원이다.
최근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홍콩 현지가 떠들썩하다.
며칠 전 우문봉이 직접 법정에 출두, 증언에 나서며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재판, 주성치의 법률대리인은 재판에서 우문봉 측 주장에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투자 수익을 배분하겠다는 것은 법적인 약속이 아니라 사랑하는 관계에서 한 이야기일 뿐이다.
계약서는 없고,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약속이었기 때문에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
우문봉이 이같은 주성치 측 주장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
우문봉은 24일 법정에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디테일한 스토리를 폭로한다.
2009년 결별했다고 알려진 두 사람, 이때부터 자주 다툰 것은 사실이지만 알고 보면 실제 결별은 2010년 3월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주성치 측은 결별은 2009년이 맞으며, 그 원인이 우문봉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주성치가 이별을 고하기 전, 우문봉이 다른 남자와 쇼핑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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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성치 명의의 저택이 2010년 4월 리모델링을 완료했을 당시 우문봉의 집이 리모델링 중이어서 우문봉과 그의 모친을 2개월 동안 머물게 했지만, 그해 6,, 7월 주성치가 집에 들어가려 하자 열쇠가 바뀐 상태여서 경찰을 불러 일을 처리했었다.
우문봉의 편의를 위해 집을 제공했는데 되레 열쇠를 바꾸어 주성치가 집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는 주장.
우문봉은 이렇게 반박한다.
경찰이 왔던) 그때 나는 현장에 없었으며, 당시 주성치의 모친이 집에 함부로 들어와서는 내 물건을 부쉈다. 그래서 보안상의 이유로 열쇠를 바꿨었다.
"우문봉이 일을 도와주기를 원했으며, 싫어했다면 강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한 주성치.
주성치는 연인이었던 우문봉이 성실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데다 영어 실력도 출중해 함께 일을 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100억 인센티브 지급을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 돈 때문에 적이 된 과거 연인들의 폭로전은 두 사람만의 은밀한 이야기까지 세상 밖으로 끌어낼 기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