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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불쌍해.. 마영전과 괴수플레이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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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 평준화된
마비노기 영웅전

모든 온라인RPG는 시간이 지나면 '상향 평준화'되기 마련이다. 만렙이 상향되면 저렙 구간이 개선되고 새로운 장비가 추가되면 기존 장비를 얻기 쉬워진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고 기존 보스 몬스터는 전보다 쉽게 공략한다.

- 90레벨이 되면 주는 보급형 장비 +12레지나 풀셋. 2년 전에 키우던 캐릭터는 이거 맞춘다고 고생 좀 했다.

마비노기 영웅전 또한 9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수많은 상향 평준화 작업이 이루어졌다. 만렙은 100이 됐고 +13 듀라한 무기와 +12 레지나 방어구는 비교적 쉽게 맞출 수 있는 국민 세팅이다.

마영전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는 듀라한이니 뭐니 그다지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 쉽게 이야기하면 만렙 찍고 바로 레이드 6종(실력에 따라 +4종) 정도를 갈 수 있는 수준이다.

- 이상한 여행자(고양이)가 주는 퀘스트를 통해 100% 강화석과 부활 강화의 룬을 얻는다.

90레벨이 되면 +12 레지나 풀셋을 주고, '이상한 여행자' 퀘스트를 통해 +12 듀라한 무기를 100% 확률로 만들 수 있으며, '용사의 인장'을 모아 각종 재료와 '+13 부활 강화의 룬'을 구매할 수 있다. 부활 강화의 룬을 사용하면 더 이상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지만 +13강 장비를 100% 확률로 만든다.

- 장비 파밍의 기본이 되는 용사의 인장 상점

- 인장으로 살 수 있는 재료를 납품해 악세서리도 챙긴다.

'용사의 인장'은 만렙 이후 돌게 되는 대다수 레이드 던전에서 드랍한다. 예전과 비교해서 클리어 속도가 훨씬 빨라졌으니 모이는 속도도 빠르다.

골드도 마찬가지다. 레이드를 한 번 돌 때마다 골드가 7~10만씩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돌다 보면 자연스럽게 뭉칫돈이 모이는 구조다. 가끔 봉인된 힘, 다마스쿠스 강철, 인챈트 스크롤, 전승석 조각 등을 득템한다.

- 같은 보스가 등장하지만 이름이 다른 두 던전. 하나는 메인 퀘스트 진행 중인 유저만 생성할 수 있는 스토리 던전이다.

- 스토리 던전은 골드 보상이 2배 가량 된다

이때 같은 보스인데 던전 종류가 2가지인 경우가 있다. 하나는 '스토리 던전'이고 나머지 하나는 일반 레이드 던전이다. 스토리 던전은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만 생성이 가능하다. 이를 클리어하면 골드 보상이 2배 가까이 많고 추가 출전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방이 만들어지기 무섭게 사람이 꽉 차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 전투력이 1만 가까이 차이나는 2년 전 캐릭터. 플레이 타임은 미리(왼쪽)가 더 많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2017년에 키웠던 '미리'와 지금 키우는 '벨'을 보면 전투력 차이가 크다. 플레이 타임이 훨씬 많은 미리의 전투력은 3만 7천대인 반면 벨의 전투력은 4만 7천대에 달한다. 물론 내가 '미리를 키워야겠다' 마음먹으면 충분히 벨만큼 전투력을 따라잡을 수 있다.

마비노기 영웅전
만렙 찍고 무엇을 할까?

- 시즌2 레이드로 만렙까지 완성했던 2년 전

만렙 직전과 직후의 풍경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메인 퀘스트를 통해 85레벨 정도를 찍고 시즌2 레이드를 통해 레벨을 올렸다. 지금은 메인 퀘스트를 통해 90레벨 정도를 찍고 '투쟁의 탑'에 간다. 

- 지금은 투탑(투쟁의탑)을 통해 만렙을 찍는다. 하루에 4번 입장 제한이라 라이트 유저에게도 적당하다.

투쟁의 탑은 10층으로 구성된 던전이다. 클리어하려면 10~20분 정도 소요되지만 그만큼 주는 경험치가 많고 용사의 인장도 보너스로 준다. 시즌2 레이드 순회를 돌 때처럼 '전투 준비 연출'을 자주 볼 필요가 없다는 부분도 은근 장점이다. 나는 요즘 여기를 이용해 예전에 키웠던 95레벨 캐릭터들을 키우는 중이다. 

- 만렙 캐릭터를 탐사 보내는 '파르홀른 원정단' 시스템. 석상노기와 함께 하기 좋다.

만약 이런 식으로 만렙 캐릭터를 5명을 만든다면 앞서 말한 수상한 여행자 퀘스트로 +12듀라한 방어구 풀세트를 맞출 수 있다. 인장만 모인다면 +13풀셋까지도 100% 확률로 만들 수 있다. 만렙 캐릭터는 '파르홀른 원정단'에 보내 추가적인 득템을 노려볼 수도 있다.

- 만렙 파밍의 기본이었던 6종 레이드

- '네반'은 메이트가 되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보스 중 하나다.

예전에는 만렙을 찍으면 '6종 2순'을 많이 갔다. 레지나, 브라하, 요하드, 루 라바다, 고글기, 헤비던트가 등장하는 6종류의 레이드 던전을 2번 순회한다는 의미다.

6종을 정복한 이후에는 듀라한, 에스시더, 아르카나, 루파키투스를 차례대로 도전했다. 여기는 나름 숙련 유저들의 영역이었다. 엔드 콘텐츠는 '네반'이 등장하는 결사대다.

- 이제는 6종+4종 레이드를 기본으로 돈다. 4종은 난이도가 좀 있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졌다.

지금은 어떨까? 여전히 6종 2순을 많이 가지만 '10종 2순'을 가는 파티도 많이 생겼다. 앞서 말한 모든 레이드 던전을 한 번에 돌기 시작한 것이다. 유저들의 전투력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보스를 공략하는 방법도 상남자(?) 식이 많다.

- 패턴을 무시하고 닥딜로 공략한다

예를 들어 듀라한은 폭탄을 던져서 머리에 붙은 악령을 떼어야 하는 패턴이 있다. 악령이 떨어져 나가면 1명이 미끼가 되어 듀라한에게 달라붙으려는 악령의 어그로를 끌어줘야 했다. 

- 이 짤방이 떠오른다

지금은 악령이고 뭐고 맞딜을 욱여넣는 파티를 흔히 볼 수 있다. 요하드 가슴팍에 붙은 감염체를 떼거나 고글기에게 여신의 심판을 던져 방어막을 부수는 패턴도 스킵한다. 전투 시작과 동시에 그저 폭풍 다굴을 맞기 시작하는 보스몬스터들. 이쯤 되면 불쌍해지기 시작한다.

- 홀딩기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럴 시간에 딜 한 대라도 더 넣자는 마인드.

- 가끔 재미있는 장면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초행자는 각 보스들의 주요 패턴 1~2개만 숙지를 한 다음 도전하면 된다. 그럭저럭 눈치껏 싸우면서 물약을 열심히 먹고 여차하면 '여신의 가호(자가 부활 아이템)'도 쓰면 된다. 다만 루 라바다는 무작정 갔다간 프리즘 실드 못 쓰고 파티원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기사단 보스는 엄청 아프지만, 패턴이 단순하고 인원수가 많아서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

- 길드 던전은 6종 레이드를 돌 수준이면 충분히 솔플이 가능하다. 다만 보스 HP가 많아서 파티를 하는 것이 편하다.

이 밖에는 기사단 레이드에 가거나 니플헤임 던전 3종(젝칼리온, 서큐버스 퀸, 블러드 로드)에서 보석을 모으고, 길드 던전, 투쟁의 탑, 투데이 던전, 시즌2 레이드, 인연 콘텐츠 등을 골라서 가면 된다. 대다수 라이트 유저는 여기까지 즐기거나 다른 캐릭터를 키우러 가곤 한다.

하드 유저들의 영역
아스테라

- 아스테라 던전 앞에서 퀘스트를 멈춘 상태. 여기부터는 하드 유저들의 영역이다.

그다음은 하드 유저들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 '아스테라'가 있다. 일단 여기에 가려면 악세사리를 강화해 '대항력'이라는 능력치를 올려야 한다. 대항력을 올리고 입장했더라도 패턴 하나하나가 치명적이다. 어느 정도 컨트롤이 받쳐줘야 하고 공략도 숙지해야 한다. 결사대만큼은 아니라지만 아스테라에 도전하려면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 메인 스토리라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어느 온라인RPG를 해도 엔드급 레이드나 던전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은 아니다. 다만 유저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점은 '메인 퀘스트 스토리가 아스테라 던전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신규 및 복귀 유저들도 스토리는 즐길 수 있게끔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가령 현재 마영전의 레이드는 '보통'과 '히어로' 난이도로 구분된다. 여기에 보상이 비교적 적은 대신 대항력 조건이 낮거나 필요없는 '쉬움' 난이도를 넣으면 어떨까 싶다.

- 아스테라 레이드 보스 7종

아스테라 보스들의 모습을 보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는 생긴다. 아스테라에는 총 6종의 레이드가 있었고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1종이 추가되었다. 즉 10종+7종이 된 것이다.(그리고 스페셜 던전까지)

아스테라 지역 보스들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가장 첫 번째로 만나는 '클레르'. 키가 엄청나게 크다. 그녀의 아바타는 판금 덕후들에게 인기가 많다.

출처유튜브 Flick님

'폭주한 엘쿨루스'. 시즌1부터 끌어왔던 떡밥이 조금씩 풀리는 순간이다.

출처유튜브 Mari noel님

마비노기 유저들도 알아보는 '마하'. 시즌3를 마무리하는 인물이며 강철 치마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아가레스'. 카록으로 패대기치는 맛이 쏠쏠하다고 한다.

출처유튜브 꼬마카록님

업그레이드된 '루 라바다'. 잘 생기고 의상도 멋있어서 은근 좋아하는 유저들이 많다. 물론 그의 극악무도한 패턴에 손사래를 치는 유저들은 더 많다.

출처유튜브 P Rabbit님

'서큐버스 셀렌'. 마영전은 예전부터 서큐버스와 서큐버스 퀸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서큐버스 셀렌도 꽤 관심을 모았다. 가장 많이 나왔던 질문 중 하나는 '그래서 부파 가능?'이었다고.

출처유튜브 온알님

- 참고로 머리 장식, 스타킹, 손목 장식 세 부위에 부파가 가능하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마영전에는 '인간형 보스'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몇몇 유저는 '인간형 보스는 히트박스가 작아서 공략이 힘들다'며 '진짜 괴물같은 보스랑 싸워보고 싶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괴물형 보스 몬스터
마르젝트

- '마비노기 브금전'답게 공포스러운 느낌도 잘 담아냈다.

- 곳곳에 실험관이 가득하다

그래서 이번에 추가된 '마르젝트'는 기존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던전 디자인이나 보스 모델링이 오랜만에 기괴한 느낌을 살려냈다는 반응이다.

마르젝트가 등장하는 '지저의 실험실'은 벽면을 자세히 보면 실험관이 진열되어있는 등 실험의 흔적이 역력하다. 시즌2에 나왔던 '저거노트'같은 인상을 준다.

출처유튜브 킬피그님

'카록' 유저들 또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록을 하는 가장 주된 이유 중 하나로 '힘겨루기'를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가레스처럼 힘겨루기가 지속형이 아니라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큰 몸집의 괴수를 내다 꼽는 맛이 괜찮다는 평가다. 힘겨루기에 성공했을 때 '형제들이여!'하는 메시지와 함께 파티원들의 나이스 채팅을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 뭐지 무기에 모터를 달았나

출처유튜브 B TANK님

이렇게 신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면 마영전 유저들은 언제나처럼 유튜브에 솔플 영상을 올린다. 해외 유저들도 보기 때문에 영어 제목(Vindictus)을 붙이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의 플레이는 '같은 게임이 맞나'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현란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에겐 한없이 극악무도한 몬스터지만 이렇게 보면 한없이 가여운 벌레 한 마리가 된다.

3차 결사대 보스
브리지트

얼마 전 마비노기 영웅전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향후 업데이트 주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1년에 최소 4~5개의 전투를 추가하고 오는 8월에는 네반, 발로르에 이어 세 번째 결사대를 추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 개발자 통신을 통해 공개된 '브리지트'

- 프라가라흐를 만든 장본인이다

그리고 3차 결사대 보스는 8월 1일 개발자 통신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름은 '브리지트'. 루 라바다와의 싸움 뒤에 영웅(플레이어)이 스스로 뽑았던 '프라가라흐'를 만든 대장장이의 신이다. 

브리지트는 '투 핸드 소드'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금속과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여신이다. 네가 프라가라흐를 쥘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나. 2차 결사대 보스 발로르가 '프라가라흐를 만든 여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브리지트를 어느 정도 예상한 분도 계셨다.

사실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은 2가지다. '여캐장인게임답게 모델링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일 것인지'가 첫 번째고, '괴수 플레이어들은 또 얼마 만에 솔플 클리어를 기록할 것'인지가 두 번째다. 이너아머 신상 업데이트만큼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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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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