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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개인 거래, 이번엔 가능?

네오필 작성일자2018.05.21. | 3,861 읽음

온라인RPG를 즐겨 하시는 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요소 중 하나는 '아이템 거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템 거래는 단순 기능을 넘어서 '노력의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권리'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아이템을 정당한 보상을 받고 팔 수 있고 친한 사람에게는 선물로 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현금을 받고 파는 경우도 있죠.

옳고 그름을 떠나서, 소위 '현거래'가 많은 분들에게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당장 신작 MMORPG의 CBT 테스터 계정을 현금에 거래하는 모습만 봐도 아직까지 게임을 '용돈벌이 내지는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철이 되면 배를 몰고 나가는 어부처럼 신작 온라인게임을 '한철 장사'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사라지는 모바일게임 아이템거래 기능

이러한 경향은 고스란히 모바일RPG에도 전가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모바일 MMORPG '아이모'는 지금까지도 현금거래가 활발한 모바일게임입니다. 아이템 거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수백만 원어치의 아이템과 게임머니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2006년에 출시된 이 게임이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아이템거래 기능 덕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후에 등장하는 모바일RPG들은 아이템거래 기능을 아예 원천 차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지원(경매장, 중개소)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각종 사회 문제(사기, 작업장 등)를 야기하고 게임 내 경제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인 이유로 꼽았지만, 사실상 '유저끼리만 거래를 주고받으면 개발사의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진짜 이유였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 응 실화 아니야

리니지m 개인거래 약속 언제 지키나

그러던 2017년 3월, 한 모바일MMORPG가 등장해 이목을 끌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알고 있는 게임이며 원작 IP가 무시할 수 없는 팬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은 폭발적이었죠. 바로 '진명황의 집행검'으로 유명한 '리니지m'이며 당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실제로 2명의 캐릭터가 집행검을 거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1세대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열광했고 리니지m은 출시된 이래로 지금까지 매출 순위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리니지m이 출시되고 1주년을 앞둔 지금 아직도 개인 거래 기능은 도입되지 않았고 언제 나올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모든 리니지m 유저가 '언제 개인 거래 기능 나오나'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데 미디어 Q&A 시간에 개인 거래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죠. '개인 거래에 관한 질문을 의도적으로 통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각종 희귀 아이템을 랜덤박스로 판매하고 있으면서 '게임 내 경제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아이템 드랍률을 매우 낮게 조절하고 있다'는 리니지m 운영진의 답변은 모순이었습니다. '리니지m을 원작처럼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무릉도원처럼 속여 유저들을 끌어들이려는 계략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 거래 기능은 정말 필요할 때 사용할 '비장의 카드'로 남겨뒀다는 분석입니다.

카이저 개인 거래 가능 증명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6월 7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MMORPG '카이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카이저는 어떤 유명한 IP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도 아니고 넘사벽 급의 그래픽이나 게임성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만, 리니지m처럼 완전한 오픈 필드와 '개인 거래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습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홍보 모델로 기용한 '유지태'는 타 모바일MMORPG 모델이었던 '최민식(올드보이)'을 겨냥하는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본 '그곳' 유저들은 '완전히 넘어갈지는 모르겠고 일단 한 번 해보긴 하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적어도 관심 끌기는 성공한 셈이죠.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개인 거래가 가능하다고 거짓말 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카이저는 최근 진행했던 CBT와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아이템거래가 실제로 구현됐음을 증명했습니다. 단순히 연출된 영상만을 보여줬던 리니지m과는 다른 움직임입니다.

개인 거래 화폐 단위가 '다이아'라는 점과 '10%의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어쨌든 개인 거래 기능을 지원하고 최소 화폐 단위가 100다이아에 불과하다는 점은 다른 모바일MMORPG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메리트입니다. 이 기능이 그대로 도입된다면 초고가의 희귀 아이템을 다른 유저에게 양도하는 일 또한 가능하겠죠.

- 카이저 행사에 초청됐던 리니지m BJ들도 1:1 개인거래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성이 아닌 개인 거래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는 점은 어찌 보면 씁쓸합니다만, 이런 요소에 매력을 느끼는 유저가 적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듯합니다. 만약 카이저가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거의 개인 거래 기능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나아가 리니지m과 같은 다른 모바일RPG가 개인 거래 기능을 수면 위로 꺼내들게 만드는 '방아쇠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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