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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착하지만은 않아, 게임 속 인어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착하고 나쁜 인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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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우리에게 판타지를 준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입니다. '저 바닷속엔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답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환상을 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경외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상이 만들어 낸 존재 중 하나가 '인어(Mermaid)'입니다. 인어라는 발상은 '고대인은 어떤 환경에서도 인간과 같은 백성이 존재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는데요. 세상엔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는 것처럼, 이 인어들도 착하게 그려지는 인어가 있고 나쁘고 무서운 모습으로 그려진 인어가 있습니다.

환상 속 인어
머메이드(Mermaid)

착한 인어의 대표적인 예는 '인어공주'를 들 수 있습니다. 육지의 왕자를 사랑해 마녀에게 자신의 영혼까지 바치는 희생을 치르지만 결국엔 물거품이 되고 마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하반신은 물고기지만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가진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오히려 사람보다 훨씬 순수하고 맑은 모습으로 그려져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 사람들이 인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예쁘고 고운 심성을 가진 여성 인어, 머메이드(Mermaid) 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좋아서 그런지 여러 매체를 통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예전에 큰 인기몰이를 했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또한 머메이드를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 매력적인 캐릭터와 일러스트로 큰 인기를 누린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인어는 게임 속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는 테일즈샵에서 만든 모바일 비주얼 노벨 게임인데요. 10년 만에 재회한 소꿉친구가 뜬금없이 인어로 변해있다는 독특한 소재입니다.


엔딩이 총 7개에 이를만큼 많은 분량과 높은 퀄리티, 풀 보이스 지원, 그리고 모바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5천 원 돈이 아깝지 않다'는 호평을 받았죠.

▲ 이것만 보면 되게 비중있어보이지만 실제 게임 내에선 비늘 셔틀에 불과했다는 후문

옛날 온라인RPG에서 등장한 사례도 있습니다. <리니지>의 인어는 순수하다 못해 조금 불쌍했습니다. 공격 능력이 전혀 없는 데다가, 가끔씩 길을 막는 경우도 있어서 심심하면 얻어맞곤 했으니까요. '인어의 비늘'이라는 아이템을 주기도 해서 무차별적으로 인어 잡이를 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인어 ≠ 세이렌

참고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나 메이플스토리2, 워크래프트3, 도타2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세이렌'으로 인어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문학 작품들이 세이렌을 반인반조, 인어 형태 등 자기 입맛에 따라 묘사하면서 '세이렌=인어'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세이렌들은 뱃사람들을 유혹해 죽여버리는 잔인한 종족이며 인어와는 약간의 교집합이 있을 뿐입니다.

▲ 인어 캐릭터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아무튼 게임 속에 묘사되는 인어들은 대체로 얼굴이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고, 순수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말해놓고 보니 그냥 자기 이상형을 그려놓았네요. 역시 개발자님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공포의 대상
인어와 머맨(Merman)

▲ '인어가 원한을 품으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너무 자기 좋을 대로만 해석하시네. 저렇게 착한 인어만 있을 리 없잖아? 못생기고 사람을 공격하는 인어도 있을 수 있어'하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인어늪>은 RPG에디터(WOLF)로 만들어진 쯔꾸르 공포 게임인데요. 여행을 갔다가 길을 잃어버린 주인공과 일행이 한 노인의 도움을 받아 저택에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뜬금없이 노인은 '이 저택 뒤 늪에는 인간에게 잡혀와 목숨을 잃은 인어가 있었다. 절대 저택 밖으로 나가지마라'는 기분 나쁜 소리를 하더니 볼일이 있다며 떠나버리는데요. 주인공 일행은 뭔지 모를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 잔인하고 징그러운 연출이 많으니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을 추천

이러한 불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동료들의 얼굴이 부풀어 오르거나 내장이 터지기도 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 식칼로 자신을 찌르는 등 끔찍하게 죽어나갑니다. '인어의 저주'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악몽이었죠.


플레이어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선택지를 고른다는 측면에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실제로 본 적 없는 인어에 대한 공포감을 잘 나타내주고 있네요.

▲ '왜 잘생긴 머맨은 찾기 힘든가요'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온라인RPG에서도 공격적인 인어와 머맨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인어라고 하면 여성(Mermaid)을 지칭하고, 남성 인어는 '머맨(Merman)'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머맨은 어째선지 험상궂거나 웃기게 생긴 경우가 많아서, '딱 봐도 몬스터'라는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리니지에서도 머맨은 공격적인 몬스터로 나옵니다.

▲ 돈을 좋아하는 인어 초롱이

던전앤파이터에서는 초롱이라는 인어 NPC가 등장합니다. 초롱이는 머맨들을 못생겼다는 이유로 싫어하고, 잘생기고 돈 많은 인간 남자와 결혼하기를 소원하는데요. 15세에 불과하지만 속세에 찌든 인어 캐릭터라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물론 우리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네요.

▲ 머맨과 콩콩이

콩콩이와 머맨같은 몬스터도 있습니다. 콩콩이는 해적으로 전직한 인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때 남자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끝내 여성 캐릭터로 판별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 그래도 나름 귀여운 머맨이 있다

창작자에 따라
착하고 나쁘게 그려지는 인어와 머맨,
이런 게 게임의 묘미 아닐까

결과적으로 인어와 머맨같은 환상 속 존재는 경우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인어를 발견했을 때 누군가에겐 멋지고 신비로운 경험이겠지만, 누군가에겐 불길한 징조(켈트신화)로 받아들여졌다고 하네요. 이런 다양한 관점들이 그대로 반영된 곳이 게임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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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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