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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 전부는 아니야?

PS4게임 기행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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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트는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의 스토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는 지난 5월 25일 팔콤에서 발매한 PS4게임이다. 처음에는 추억때문에 시작한 게임이지만 한동안 나는 세이렌 섬에 표류해 헤어나오질 못 했다. 이미 비타 버전을 플레이해보신 다른 유저분들의 평대로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요즘 게임치고 저퀄리티 그래픽
플레이하다 보면 아쉬움 커질 수 밖에

▲ 나름 고전 게임의 감성이 살아나기도

물론 '만족스럽다'는 평은 주관적인 생각이고 이스8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한다. 최근에 나온 게임치고는 그래픽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 등을 살펴봐도 그래픽이 굉장히 아쉽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 멋진 음악과 세계관에 그래픽까지 멋지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라는 것이다.

▲ 흠...

▲ 장관.. 그래 말이 장관이구나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듯한 연출이 많이 나온다. 가령 각 지역의 로케이션(랜드마크) 포인트나 배경을 비추며 캐릭터들이 '장관인데!'하고 감탄하는데, 뭉개진 그래픽 덩어리를 보는 유저 입장에선 솔직히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다.


게다가 이스8은 소소한 생활 콘텐츠가 많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 그래픽에 대한 아쉬움은 커져만 간다.

모험, 성찰, 스토리
전형적이지만 훌륭한 RPG

▲ 클리셰지만 없으면 섭하다

▲ 츤츤

▲ 아돌의 매력 어디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기꺼이 감내한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스8은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던 주인공 아돌 크리스틴이 거대한 바다괴물의 습격을 받고 '세이렌의 섬'에 표류되는 이야기다. 


거의 모험의 정석과 같은 전개 방식을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 또한 늘 그렇듯이 아돌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리고 만다. 참고로 이스 시리즈에서 '히로인들이 아돌에게 반한다'는 명제는 깨진 적이 없다.

▲ 벌써 신혼집을 차렸다(아님)

물론 무인도에 표류한 상황이니 태평하게 연애하고 있을 틈은 없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다양한 직업의 승객들은 살아남기 위해 역할 분배를 시작한다.


가령 아돌을 포함한 모험가 팀은 짐승(몬스터)들이 득실대는 지역을 탐색하며 다른 표류자들을 찾는 일을 하고, 의사는 약을 짓고 대장장이는 무기를 만들어주는 식이다.


어떻게 한날한시 같은 배에 딱 필요한 직업군들이 타고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지만 어쨌든 아무것도 없었던 표류촌에 살림을 하나씩 들여놓는 재미가 쏠쏠하다.

▲ 그림자가 보이면 낚시대를 던지고 보자

▲ 물고기가 걸렸을 때 진동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

▲ 리코타는 키가 작아 멀리까지 낚시대를 못 던지는 점을 꼼꼼하게 반영했다

수수께끼의 무인도를 모험하는 스토리인 만큼 그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들도 눈에 띈다. 각 지역마다 광물, 나무 열매, 풀 등의 채집 포인트가 있고 바닷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고기들의 그림자들이 보인다. 


여기에 낚싯대를 던지면 물고기나 보물상자를 낚을 수 있다. 가끔 거대한 몬스터가 낚여서 식겁하기도 하는데, 진짜 대왕급 물고기를 잡으려면 두 손으로 스위치를 갈겨야할만큼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 자연스럽게 성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험을 하다가 밤이 되면 모닥불을 피우고 캠핑도 한다.(야간 탐색 콘텐츠도 있다) 밤하늘의 별과 모닥불을 바라보며 서먹했던 동료들은 각자 사연을 털어놓기도 하는데, '작은 자신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라는 사하드의 말이 가장 인상 깊다.

▲ 뭔가 '원대한 꿈을 가지자!'고 이야기하던 도기

▲ 정작 본인의 꿈은 소박하시다고

▲ 선물로 호감도를 올리자

▲ 대상은 가리지 않는다ANG

▲ 잡았다 요놈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면서도 인상 깊은 장면이 소소하게 많다. 예를 들면 산에서 가져온 나무를 표류촌에 심은 다음 각자의 소원적기를 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무인도에 갇힌 상황이기 때문에 '꿈은 무슨 꿈. 여기서 나가는 게 꿈이겠지'라고 자조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캐릭터들은 '지금 우리가 섬을 나가고 싶은 건 맞지만 진짜 꿈은 따로 있잖아?'라는 말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며 '나도 좁은 생각에 갇혀있는 건 아닐까'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이스8은 가볍게 넘어가는듯하면서도 뼈 있는 말들이 많아서 몰입감과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른 캐릭터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호감도를 올리는 이벤트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리코타는 정말 귀엽다.

▲ PS4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신 캐릭터. 결국 정체가 무엇이었는지는 알지 못 했다.

사실상 이스8 메인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는 다나 또한 매력 포인트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언젠가부터 과거(다나) 파트와 현재(아돌) 파트로 나뉘게 되는데, 파트별로 스토리가 나눠져있어서 신선한 재미를 준다. 과거에 있는 다나가 하는 행동이 현재에 있는 아돌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 3인 숙련팟 모집합니다 탱밑딜 분제

빠르고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 또한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스8은 다수 멤버들 중 3명을 골라 파티를 구성할 수 있고 각 캐릭터는 상성을 가진다. 가령 락샤는 공중 몬스터에 강하고 리코타는 표피가 단단한 몬스터에게 강하다. 날개가 있는 몬스터를 발견하면 아돌이 '락샤, 부탁해!'라는 대사를 던진다.


가끔씩 요격전이나 제압전같은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요격전은 일종의 디펜스, 제압전은 거점을 점령하고 보스를 처치하는 미니게임이다. 적이 한 곳에서 오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산개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없이 플레이해야 한다.

▲ 일종의 디펜스 모드 '요격전'

▲ 잡다하게 많이줘서 흐뭇하다

10년도 더 전에 이스 이터널을 플레이하면서 '게임 스토리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음악과 보물상자를 열 때의 효과음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이스 시리즈는 나에게 의미있는 게임이고 이스8 또한 당시 내가 느꼈던 게임의 즐거움을 되새겨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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