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네오필

넥슨의 갓겜 퍼레이드, 그 속내는?

전략일까 변화일까?

27,577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에서 '넥슨'하면 반사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과금을 유도하는 캐시템을 남용하고 돈을 밝힌다고 해서 붙은 별명 '돈슨', 믿고 거르는 넥슨을 줄인 '믿거넥' 등이 그러하다. 요즘처럼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에 이런 말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 2017년 출시된, 출시될 넥슨 모바일게임

그러던 2017년,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넥슨이 신작이라며 내놓은 게임들 중에 어째선지(?) 게임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며 과금 요소도 거의 없는 것들이 포함됐다. 이 게임들은 지스타 행사를 통해 사전에 어느 정도 공개됐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이블팩토리

첫 시작은 지난 2월 출시한 이블팩토리부터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에서 만든 모바일게임이며 개발자 3명이서 19개월 동안 만들었다고 한다.(추후 5명으로 늘었다) 9개국 언어로 글로벌런칭을 하고 6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 깨알같은 던파 콜라보

이블팩토리는 폭탄을 설치하고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거대한 보스를 공략하는 게임이다. 일종의 피로도라고 볼 수 있는 연료를 무한대로 늘려주는 아이템(2,300원)과 캐릭터 부활을 위한 코인이 과금 아이템의 전부다. 최근 코스튬을 포함한 패키지 아이템을 내놓긴 했지만 다른 인디게임들과 비교해 비싼 가격은 아니다.

▲ 이블팩토리의 과금 아이템

이블팩토리는 다소 불편한 조작감이 단점으로 꼽히긴 했지만, 시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었고 단순 양산형 모바일게임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에이 어쩌다 한번 나온 게임이겠지'하는 반응도 없지 않아 있었다.


애프터 디 엔드

그러한 유저들의 관측을 깨고 애프터 디 엔드라는 모바일게임이 연이어 출시했다. 이블팩토리와 마찬가지로 네오플에서 개발했으며 이번엔 아예 4,600원에 판매되는 유료 게임이었다. 거의 모든 대형 게임업체들이 부분 유료정책을 고수한다는 측면에서 이례적인 시도였다.

애프터 디 엔드는 일종의 퍼즐게임으로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사막지대를 모험한다는 이야기다. 오브젝트를 조작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을 열고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캐릭터의 레벨이나 장비 강화는 당연히 없고 추가 과금도 없다.

▲ 이야 이럴 리가 없는데

애프터 디 엔드는 인디게임 저니(Journey)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분위기만 다소 비슷할 뿐 알맹이는 다르다. 지난 6월 1일 멀티 엔딩 콘텐츠를 업데이트했으며 50% 할인 행사까지 했다고 하니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니까 불안하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로드러너원

약 두 달 뒤 로드러너원이라는 모바일게임이 출시됐다. 로드러너는 출시된 지 30년도 더 된 고전게임인데 현재 일본의 토자이게임즈라는 곳에서 판권을 가지고 있다. 넥슨이 토자이게임즈와 협상해 그 판권을 획득했고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리메이크 버전을 만들었다.

로드러너원은 원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주인공은 점프를 할 수 없고 땅파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방에 있는 모든 보물을 획득한 다음 탈출해야 하는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가상패드로 조작할 수 있지만 앱플레이어를 사용할 경우 자동으로 키보드 호환이 된다.

또한, 창작 스테이지 콘텐츠를 통해 직접 맵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유저가 만든 맵을 플레이해볼 수도 있다. 그 흔한 광고도 없고 과금도 없으니 '이걸로 100원이라도 벌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탱고파이브

가장 최근에 나온 모바일게임 중에선 띵소프트에서 만든 탱고파이브 : 더 라스트 댄스가 주목할만하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모바일게임들이 '유니크'에 초점을 맞췄다면 탱고파이브는 여기에 '대중성'을 가미했다.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고 독특하게 PC와 모바일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 스트리머 풍월량이 플레이하면서 나름 호평받기도

탱고파이브는 역설적이게도 실시간 턴제형게임이다. 장기나 바둑처럼 순서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면 각자 이 시간을 활용해 행동을 해야 한다. 


즉 정해진 게임 플레이 시간 내에 이동, 공격, 스킬, 쿨타임 등을 한 턴으로 사용한다. 모든 유저가 개별적인 시간을 부여받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경기 종료시 턴 소비 횟수가 모두 다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동, 공격, 은신, 엄폐, 수류탄, 스킬 등을 활용해 5:5 실시간 전투가 치러지며 어느 한 쪽이 전멸되거나 3개의 거점을 모두 점령 또는 많은 거점을 차지하는 쪽이 승리한다.

▲ 탱고파이브의 과금 아이템

▲ 확실히 수익성을 고려하진 않은 모습이다

과금 아이템은 젬이 전부이고 그나마 있던 패키지상품도 지난 3일 삭제됐다. 여기서 젬은 골드를 사는데 쓰이고 골드는 스킨, 무기스킨(능력치X), 에너지 드링크, 캐릭터를 구매하는데 쓰인다.


'에너지가 부족하다'라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에너지 시스템을 개편하기도 했다. 자칫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전략일까 변화일까?

브랜드 이미지 전략
VS
이제라도 개과천선

2017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넥슨의 행보에 유저 반응은 크게 2가지로 엇갈린다. 하나는 '브랜드 이미지를 지향한 게임들을 하나의 자선사업처럼 만들고 있다'라는 견해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제라도 조금씩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는 견해다. 어느 쪽이든 매출보단 이미지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건 확실하다.

▲ 이미지는 조금씩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핵심성과지표
유니크 이용자 > 매출

최근 넥슨은 내부 핵심성과지표(KPI)에서 '매출'을 후순위에 두고 '유니크 이용자(특정 유저층)'지표 등을 우선순위로 두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이블팩토리, 애프터 디 엔드, 로드러너원, 탱고파이브같은 게임들이 나올 수 있었다. 지난 2017 E3에서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 듀랑고 또한 이런 맥락에서 개발 중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가 월정액게임이 되고 랜덤박스가 사라지는 극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영향력이 있는 대형 게임업체인만큼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하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앞으로 넥슨이 어떤 모바일게임을 내놓을지 주목할만하다.

작성자 정보

네오필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