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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지겹지만 즐거웠던 추억의 사냥터들

1세대 온라인게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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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RPG의 명소라고 하면 역시 사냥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RPG는 레벨업이 기본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인데요. 레벨과 사냥터 없는 RPG는 앙꼬 없는 찐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온라인 RPG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많은 추억이 깃들어있는 사냥터를 몇 가지만 뽑아봤습니다. 


1. 바람의 나라
초보자 사냥터

▲ 누구나 한 번쯤 채팅으로 쳐봤던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의나라를 오래 플레이해보진 않았지만 이곳 초보자사냥터는 아직도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아있는데요. 주로 토끼, 다람쥐, 말, 소, 사슴같은 동물들이 출현합니다.(몹이라 부르기가 애매하네요) 


저는 이 때 토끼고기가 꿀맛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죠. 상점에 팔면 얼마 안 됐지만 직접 먹었을 땐 HP가 꽤 많이 회복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사냥터에 다람쥐 많은게 그렇게 행복했었다고

특히 비교적 약하면서도 짭짤한 수익원인 도토리를 드랍했던 다람쥐를 학살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이때문에 사냥터의 다람쥐란 다람쥐는 모두 잡아버리고 애꿎은 넥슨만 불러댔던 추억이 있는 장소에요. 정말 넥슨이 뿌려줬는지 아닌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 레벨이 좀 오르고 나면, 뱀굴과 쥐굴에 가서 또 죽어라 잡았던 기억도 있네요.

▲ 아이템을 되찾기위해 영혼도 팔겠어

이외에도 실수로 소나 말을 쳤다가 죽었던 적이 많은데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때는 죽으면 아이템을 모두 떨어뜨렸어요. 그래서 이 위에 다른 유저가 올라가있으면 비켜달라고 사정사정했던 기억이 남네요. 아이템을 떨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른 유저가 먹을 수 있게 되어있거든요. 제가 떨군 아이템 위에서 춤을 추던 그 악랄한 유저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나오는 효과음도 괘씸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연재되던 조랑님의 바람일기를 참 재미있게 봤어요. 이 만화가 올라온 날짜를 보니 2002년이었는데 말이에요. 벌써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다는 걸 체감하네요.


2. 아스가르드
딕벙커, 사라센던전(사던)

조금만 더 하면 헬렙 탈출이네요 ㅎㅎ

초창기 넥슨을 이끌었던 온라인게임이 바람의나라, 어둠의전설, 일랜시아라면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게임으로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를 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위 이미지는 아스가르드라는 온라인게임인데요. 이 게임은 독특하게 레벨업이 힘든 구간을 정해놓았습니다. 


식적인 명칭도 있었는데요. 50레벨을 헬렙, 70레벨을 사렙, 79레벨을 광렙이라고 했답니다. 이 정해진 레벨까지 올렸던 경험치를 또다시 쌓아야 렙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예를 들면 헬렙은 1~49까지의 경험치), 정해진 사냥 구간에서 오랫동안 죽치고 사냥만 해야 했어요. 그 사냥터 중 하나가 바로 딕벙커와 사라센던전인것이죠. 

▲ 득템의 재미가 쏠쏠

이 지겨운 사냥터가 그나마 좋았던 이유는 떨어지는 아이템이 쏠쏠했기 때문입니다. 라이드와 같은 유용한 장비 아이템들이 잘 떨어졌기 때문에 돈벌이용으로 훌륭한 사냥터였어요. 지겨울만하면 아이템을 주고, 또 지겨울만하면 아이템을 주니 어쩐지 놀아나는 기분도 들었지만, 그래도 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사냥터 중 하나입니다.


3. 라그나로크
호드밭, 복사촌

▲ 복사들이 모여있어서 복사촌

복사파티괌

1세대 온라인게임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가 레벨업이 매우 힘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라그나로크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특히 공격력이 약한 복사(힐러) 클래스는 일반적인 사냥터에서 레벨업을 하기란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모인 장소가 고성이라는 던전입니다. 이곳의 몬스터들은 헌터플라이라는 파리 몹을 제외하고 모두 언데드였습니다. 게다가 주는 경험치가 쏠쏠했기 때문에 다수의 복사들이 모여 '힐'을 가지고 사냥을 했어요. 언데드에게 힐을 주면 공격 마법과 같은 효과를 주거든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곳은 복사촌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 다롱이 뜨면 복사들은 다 도망가고 잠수 유저들은 죽고..

필자의 기억으론 레벨 40부터 무난하게 사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20~30레벨대의 저렙 복사들도 잡아보겠다고 무작정 올라왔다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죠. 심지어 13레벨의 복사가 파티를 구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그만큼 저레벨의 복사 렙업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위 스크린샷을 보시면 왜 이리 복사 클래스가 많냐고 하실 텐데, 이 당시 복사는 귀족 클래스였습니다. 민블같은 버프마법이나 워프포탈같은 꿀같은 스킬들이 있었으니까요.

▲ 2차 전직까지 죽어라 잡았던 기억이

호드밭이 나오게 된 것은 라그나로크 2차 전직이 생기고 난 이후의 이야기인데요. 복사 클래스야 복사촌에서 사냥을 하면 됐지만, 딜러들은 소위 꿀사냥터가 많지 않았어요. 그나마 가장 무난했던 사냥터가 호드밭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필자도 여기에서 궁수를 렙업 시켜 헌터로 전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불화살 들고 호드밭에서 참 열심히 했었죠. 절벽에서 건너쏘기를 하기도 하고요.


4. 리니지
북섬, 버그촌

▲ 몹이나 사람이나 참 바글바글했다

ㅊㅊㅊ

초창기 리니지는 레벨업이 정말 힘들었어요. 레벨 5까지야 허수아비 종일 치면서 꾸역꾸역 올렸다고 쳐도, 사냥터로 선택할 곳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초반엔 대부분 북섬이란 곳으로 향했답니다. 위와 같이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린 장소에서 어떻게든 경험치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고 열심히 사냥을 하곤 했는데요. 돌골렘을 때리기 위해 도끼를 든 군주 캐릭터부터 활을 든 기사 캐릭터까지 참 다양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촐기(초록물약)나 오크족 사슬갑옷을 먹기라도 하면 그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신 주의해야 할 게 있는데 오크족 방어구는 절대 착용하면 안 돼요. 저주에 걸렸을지도 모르거든요.

▲ 이것때문에 서먼 법서가 부르는게 값

뽀구 마리당 400

옛날에 군것질하러 초딩은 학교 앞 문방구에 가고, 린저씨는 버그촌으로 갔습니다. 척 보기에도 평범한 사냥터는 아닌 거 같죠? 


위에 보이는 버그베어들은 호렙법사(레벨40이상)가 서먼 몬스터란 마법을 사용해 소환한 몬스터들인데요. 소환한 버그베어들에게 허수아비를 치게 만들어놓고, 다른 유저가 이를 사냥하면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아데나(화폐)만 있으면 매우 편하게 레벨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고렙이 많이 찾는 사냥터였죠.

▲ PC방엔 다수의 법사캐릭터들이 켜져있었던

다만 몬스터를 소환하는데 마력의 돌이라는 아이템이 소비되었기 때문에, 마력의 돌+수수료를 받아 장사를 하는 호렙 법사 유저들이 많았어요. 이곳도 나중엔 헤이샵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패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소환 몬스터를 잡아도 경험치를 얻지 못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없어진 장소지만, 온라인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었기 때문에 결코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물론 리니지M에 이런 풍경은 없기 때문에 추억을 쫓아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5. 디아블로2
카우방(시크리트 카우 레벨)

▲ 방제 cowlevelgo-01

의족 먹고 튄 사람 누구야?

역시 추억의 사냥터 하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디아블로2의 카우방인데요. 정식적인 명칭은 시크리트 카우레벨입니다. 위 이미지의 수많은 소떼들 보이시죠? 개인적으로 저는 아직도 '음무무무~ 무!!' 하고 울부짖는 헬보바인의 외침이 잊히지 않습니다. 


초창기 이곳은 유용한 경험치 공급원이었어요. 보시다시피 몬스터 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레벨 1짜리 캐릭터를 생성해 헬난이도 끝판왕(디아블로 또는 바알)까지 버스를 태워주고, 카우방에 입장만 시켜놓으면 알아서 레벨이 쑥쑥 자랐거든요. 어느 정도냐면 거진 하루 만에 70~80레벨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카우방 포탈을 열고 들어갔는데 입구가 소떼로 막혀있을 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던 기억이..

▲ 싹 쓸고 ALT키 눌렀을 때의 재미가 또

이후 확장판이 나오고 룬워드시스템이 도입되면서부터는 스킬참, 독참, 매참, 주얼, 재료 아이템 등을 먹는 재미로 열심히 돌았던 장소입니다. 말하자면, 단순한 렙업 사냥터에서부터 아이템 파밍의 혜택까지 가미된 꿀 사냥터였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아블로2를 하셨던 분이라면 전부 카우방과 관련한 추억이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필자는 실수로 카우킹을 잡아버렸다가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추억이라고 하면 추억이겠죠?


6. 메이플스토리
헤네시스 사냥터1

자리요~

여기 열거한 게임 중에서는 가장 막내인 게임(2003년 4월) 메이플스토리입니다. 이 사냥터는 거의 초창기에 메이플을 플레이하신 유저 분만 알고 계실 거 같은데요. 


헤네시스 제일 왼쪽 포탈로 들어가면 나오는 헤네시스 사냥터1 입니다. 1층부터 4층까지 층층마다 다른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각 층마다 열심히 몬스터를 잡다가 HP가 없으면 밧줄에 매달려 포션을 먹고 그랬었죠.

▲ 슬라임이 드랍하는줄 아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여기가 추억의 사냥터인 이유는 무엇보다 이 아이템 때문이에요. 이 아이템을 먹겠다고 매직클로를 무한난사했었는데, 매직클로를 갈긴 횟수만큼 영어 단어를 적었으면 지금쯤 토익 900점 대가 나왔을지도 몰라요. 4층에 위치하는 초록 버섯은 냄비 뚜껑이라는 방패 장비를 드랍하는데요. 당시 메이플은 장비 아이템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전사가 아닌 타 직업군(도적, 마법사)이 쓸만한 방패 장비는 허접한 나무 방패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가격이 꽤 비싼 편에 속했기 때문에 일확천금의 꿈을 가진 저렙들이 모두 이 사냥터에 모여 초록 버섯만 죽어라 잡았습니다. 저렙존에서 나온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실수로 상점에 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넘기는 경우도 많아서, 많은 초딩유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사냥터이기도 하죠. 지금도 버섯을 때렸을 때 은근 찰진 타격감을 기억하고 계신 분이 상당할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온라인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유명했던 게임들의 사냥터들을 모아봤는데요. 솔직히 말해 지금 저기에서 사냥하라고 하면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긴 하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시간을 보냈던 사냥터였기 때문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거 같습니다. 사람은 좋은 것만 기억한다고 하잖아요. 매번 같은 데서 보다 보니 친해진 유저들도 많았고요.


아무튼 지금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냥터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추억으로 남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께선 어떤 사냥터가 기억에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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