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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유쾌한 스타크래프트 유저들 모음

유쾌한 스타 유저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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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를 보면 각 지역의 생활과 풍속을 잘 나타내준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스타크래프트는 우리나라의 민속놀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듯합니다. 1997년부터 오늘날까지 많은 유저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면서 PC방 문화, E스포츠 등이 발달할 수 있었으니까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스타크래프트는 변하지 않았다

20년이 다 되도록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즐기는 방법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모아본 장면들은 추억 돋는 옛날 스샷도 있고, 비교적 최근 스샷도 있는데요. 보다 보면 참 일관적이고 유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 방귀 뀐 놈이 성낸다

▲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방렉

스타크래프트는 모든 유저가 플레이하려는 맵을 다운로드해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가다 다운로드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거나 멈춰버리는 유저가 있었는데요. 


이때는 재접속 말고 특별한 해결책이 없었기 때문에 배틀넷 공개방에선 소위 '맵따' 유저들을 강퇴하고 진행하곤 했었습니다. 저도 맵따에 걸리면 의미 없이 F4와 F5를 난타했던 기억이 나고요. 누가 맵따운에 걸렸는지 모를 땐 뜬금없는 마피아 게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복불복으로 하나하나 강퇴시켜나갈 수 밖에 없었죠. (지금은 찾아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위 스크린샷도 누군가 맵따에 걸려서 강퇴시키라는 채팅이 올라온 장면인데요. 강퇴시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맵따에 걸린 장본인이었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웃긴 건 웃긴 거고 게임은 해야겠죠? 아마 소원대로 강퇴당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2. 정신승리 장인

▲ 미니맵이 관전 포인트

스타크래프트는 상대방이 게임에서 나가거나 상대방의 모든 건물을 파괴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요. 보통 졌다는 확신이 들면 gg치고 나가는 게 일반적인데, 꼭 맵 구석구석에 파일런이나 서플라이디팟 등을 짓고 버티는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팀플 할 때는 가스만 남겨달라면서 애원한 적도 있고요.


위 스샷도 그런 경우인데요. 맵의 전 지역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건물을 찾아내지 못해 부들부들하는 모습입니다. 그냥 나가자니 뭔가 진 거 같은 기분이 들고, 계속 찾자니 시간 낭비고 말이죠. 이쯤 되면 정신승리를 시전한 유저분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 거라 보이네요.


3. 넌 아재에게 상처를 줬어

이번엔 굉장히 잔인하고, 악랄한 수법인데요. 착한 여러분께서는 함부로 따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건물이나 유닛을 미니맵에선 글씨로 보이도록 배치해놓고, 상대방에 비전 동맹을 거는 모습입니다. 나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아저씨 유저는 울분을 견디지 못 하고 욕 한 사발을 퍼붓고 게임을 나가고 말았는데요. 아마 담배 한 대 진하게 피우시지 않으셨을까 추측해봅니다.

▲ 꼭.. 그래야만.. 속이 후련했냐!!


4. 행위예술빌드

▲ 3:3 헌터전에서 뜬금없는 본진 더블넥

▲ 알고 보니 아이어 재건용 빌드였다고 한다

요새도 스타크래프트에서 팀플 하면 빠른 무한, 헌터, 로템에서 하나요? 제가 한창 스타크래프트에 빠졌을 때도 3:3헌터를 자주 했었는데요. 팀플전까지 와서 씽크빅 돋는 빌드를 쓰는 유저가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공시메트라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소름 돋는 건 이 빌어먹을 창의력 대장들이 항상 우리 편이라는 거죠.


위 스샷도 그러한 경우인데, 빠른 무한맵도 아닌 자원 한계가 있는 헌터 맵인 데도 불구하고 본진에 더블 넥서스를 세운 모습입니다. 이를 본 유저들은 '아이어 재건용 빌드'라며 감탄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 행위예술이면 그래도 귀엽게 봐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커맨드센터 띄워서 제 본진 옆으로 오는 캥거루족들을 당최 이해할 수 없더군요.  게다가 난 저그였는데..


5. 단호박 프로토스

▲ 오버로드: 깨갱;

저그 종족은 오버로드를 이용해 정찰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위 스샷은 오버로드로 정찰을 하러 갔다가 난데없이 욕을 먹은 경우인데요. 너무나도 단호하고 패기 돋는 모습에 웃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사생활에 민감한 분이 아니셨을까 생각되네요. 아니면 츤데레?


6. 전설의 SSB 빌드

▲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이 사건

테란의 대저그 빌드하면 SBB, BBS, BSB, SBA같은 게 있는데요. (S=서플라이디팟, B=배럭) 소위 'SSB'라는 빌드도 있습니다. 여기선 차마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옛날부터 스타크래프트를 하셨던 분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신 레전드 빌드죠.

▲ 표정관리 힘드셨을듯

사건은 한 게임 프로그램에서 프로게이머 진영수와 시청자 간에 1:1 대결을 하면서 벌어졌습니다. 진영수 선수가 상대방을 약 올릴 때 사용한다는 핵무기를 꺼내들자, 시청자는 약이 올랐는지 문제의 SSB발언을 하면서 디스(강제로 45초 동안 대기 상태를 띄우는 일)를 걸고 만 겁니다.


이게 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코너다 보니 문제의 발언이 그대로 나가버리게 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저도 당시 생방송을 보면서 잠시 벙쪘던 기억이 나는데, 해설자분들은 더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벌써 8년이 지난 지금이야 '이야 그런 레전드가 있었지 ㅋㅋ' 하고 웃을 수 있겠지만요.


7.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이래서 우리는 끝까지 싸워봐야 합니다

하이템플러의 할루시네이션 기술은 공격력이 없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인데요. 내가 볼 땐 파란색으로 보이지만 적에게는 진짜처럼 보이게 됩니다. 사이오닉스톰이나 EMP같은 마법 효과를 주지 않는 이상 어느 게 진짜인지 찾기도 어렵고요.


할루시네이션은 보통 프로 경기에서는 아비터 환상을 뽑아내 적진에 드랍하는 용도로 쓰곤 했었는데요. 일반 유저들 사이에선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가령 캐리어가 2대밖에 없는데 환상으로 뻥튀기를 한다던가 말이죠.


스타크래프트가 참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인 게, 적진이 꽁꽁 숨어있기만 하면 마음속으로 '왜 안 나오지? 캐리어(배틀크루저)를 준비하나?'같은 불안함이 샘솟곤 합니다. 위 스샷은 그러한 심리를 잘 이용한 거 같은데, 이런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도 스타크래프트만의 매력이었습니다.


8. 게임을 할 수 있다면 개라도 되겠어

▲ 게임을 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열정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은 여러 명이 협동하는 맵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익명성이라는 방패는 때때로 자신에게 개가 될 수 용기를 북돋워주기도 하는데요. 적어도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채팅보다는 훨씬 유쾌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9. 이랏샤이마세

▲ 7명이 한 마음으로 입구를 막아야하는 유즈맵

한편으로는 유쾌한 트롤 행위가 자행되기도 합니다. 물론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말이죠. 스타크래프트에는 '입구막기'라는 유즈맵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요. 이 맵은 그중 하나입니다. 보통 메딕이 입구를 막고 딜러들이 뒤에서 공격하면, AI가 메딕을 인식하지 못 하고 방황해버리기 때문에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메딕이 딴 마음만 먹지 않는다면 말이죠.

▲ 관전포인트는 고스트의 거동

▲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딥빡

위 장면은 다른 사람도 아닌 방장이 트롤 행위를 해서 한층 더 소름이 돋는데요. 유쾌하게 이라샤이마세(어서오세요)~ 를 던지며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만' 빅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이 맵에서 따라 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 이거..

▲ 깰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 심리를 이용한 맵도 많이 나오더군요. '참을 수 없는 유혹'이라는 위 맵들은 5분 동안 가만히만 있으면 클리어가 가능한 시리즈인데요. 어떻게 보면 이거.. 임요환을 이기는 일보다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스타크래프트의 형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즐기는 방식은 변함이 없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몇 십 년 후에도 우리는 스타를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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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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