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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앱플레이어를 쓰는 이유

특이점이 온 앱플레이어, 삼파전에 돌입?
네오필 작성일자2017.06.24. | 44,554  view

- 자동사냥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더한 혼종

예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PC로 모바일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컬쳐쇼크를 받은 적이 있다. 물론 모바일게임을 PC로 돌린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건 아니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게임은 다른 모바일RPG처럼 자동전투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친구는 훨씬 편하게 사냥하기 위해 매크로를 사용하고 있었다. 매크로는 자동전투를 하다가 인벤토리가 가득 차면 자동으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열쇠(행동력)만 있으면 무한대로 방치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했고 밖에서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이렇게 하면 소과금으로도 랭커를 찍을 수 있다'라는 게 친구의 설명이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바일게임을 PC로 한다고 이야기하면 '뭐 하러 그렇게까지?'하며 비웃음을 샀지만 지금은 정반대가 됐다. '폰으로 하지 마시고 편하게 앱플레이어 쓰세요'하고 권유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 플레이 시간 증가는
앱플레이어 수요 증가를 불러왔다

- 오랫동안 게임하다 보면 발열도 심하고 전화받기 애매한 상황도 온다

앱플레이어의 수요가 증가하게 된 이유로 '플레이시간'과 '멀티태스킹'을 꼽을 수 있다. 요즘 모바일RPG들은 장시간 켜둬야 하는 일이 많은데 스마트폰으로 그렇게 하면 발열이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


게임 도중 전화받기 난감한 상황도 겪을 수 있으며 최신 스마트폰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고사양 모바일게임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동시에 여러 캐릭터를 키우는 경우도 많고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병행하는 등 멀티태스킹 유저들도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앱플레이어 접근을 금지하는 게임도 많았고 '불법이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모바일게임이 앱플레이어 사용을 허용하는 분위기다. 


앱플레이어 접근을 금지하는 것은 상당수의 유저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그만큼 앱플레이어는 '대세'가 됐고 전문적으로 이를 공급하는 개발사도 생겨났다.


초창기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블루스택
source : 블루스택

2011년 출시된 블루스택은 초창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던 앱플레이어 중 하나다. 이때 당시에는 지니모션, 윈드로이, Duos같은 해외 앱플레이어가 많았고 이때 당시에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라고도 불렸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유저들의 사용 패턴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고 언어 충돌 문제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그나마 괜찮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블루스택이었으나, 다중실행이 불가능하고 창 크기를 조절하거나 램(RAM) 할당량을 증가하려면 레지스트리를 조작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어딜 가나 경쟁자는 좋은 자극제
녹스 앱플레이어 등장
source : 녹스 앱플레이어

그러던 중 등장한 것이 녹스앱플레이어다. 녹스앱플레이어는 인터넷 창을 관리하듯이 다중실행이 가능했고 창크기 조절도 바로바로 가능했다. CPU나 RAM할당도 옵션에서 바로 지정해줄 수 있어서 자신의 컴퓨터 사양에 맞출 수 있었다. 


물론 문제점도 있었다. 당시 히트와 같은 언리얼엔진4로 만들어진 모바일게임을 하면 그래픽이 깨지거나 색깔이 전부 파랗게 변하고, 일부 신작 모바일게임이 호환되지 않는 점이 대표적이다. 


CPU와 RAM 할당량을 지나치게 많이 잡아먹어 PC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렇지만 블루스택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대다수 유저들은 녹스앱플레이어로 옮겨갔다.

source : 블루스택3

그러자 블루스택도 위협을 느꼈는지 블루스택2, 블루스택3까지 진화를 거듭하면서 유저 친화적인 기능들을 서둘러 내놓았다. 프로그램 내에서 해상도나 CPU, RAM설정을 해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중실행기능도 지원하게 됐다. 어딜 가든지 경쟁자의 출현은 좋은 성장 자극제가 된다.


새로운 다크호스
미뮤 앱플레이어 등장
source : 미뮤 앱플레이어

블루스택과 녹스앱플레이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미뮤 앱플레이어는 기존 앱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키맵핑(키보드로 가상패드를 조작하는 기능), 해상도 조정, 다중실행, CPU와 RAM설정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같은 언리얼엔진4 기반 모바일게임도 깨짐현상없이 지원해 적지 않은 유저들이 몰리고 있다. 이제 앱플레이어 시장은 삼파전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 이러고 있으면 뭔가 스팀게임하는 기분

source : 게임 스크린샷: 마녀의 샘2

여담이지만 미뮤는 개인적으로 가장 애용하는 앱플레이어다. 나와 같은 블로그나 포스트에서 글을 쓰는 유저에게 편리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스크린샷과 영상 촬영 기능을 들 수 있는데 우측 상단에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하면 곧바로 촬영이 가능하다. 

- 이렇게 자동으로 폴더에 정리된다

촬영된 스샷과 영상이 저장될 폴더도 직접 지정할 수 있어서 모바일게임 리뷰를 할 때면 미뮤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앱플레이어는 단순한 게임 목적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기능을 제공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대부분 앱플레이어가 이 정도 소모한다

요즘 앱플레이어들은 CPU와 RAM사용량이나 최적화 수준이 평준화돼있어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 그러므로 나처럼 부가적인 기능을 보고 선택하거나, 그냥 전부 사용해본 다음 '이게 제일 낫네'싶은 생각이 드는 걸 고르면 된다.


리니지m 같은 신작 뜰 때마다
신규 유저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
source : 블루스택
source : 녹스 앱플레이어
source : 미뮤 앱플레이어

최근에는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신규 유저를 유치하려는 경쟁 또한 본격화됐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리니지m은 현재 가장 많은 유저들이 몰리고 있는 모바일게임이고 하드유저의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각 앱플레이어 공식홈페이지 메인에는 '우리 리니지m 잘 됩니다! 우리에게 오세요!'하고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최대 9개까지 돌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패기 또한 인상적이다.


이처럼 앱플레이어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을 장악하려는 삼파전 또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어찌 됐든 그 덕분에 앱플레이어 수준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 중이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화해나갈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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