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답게 죽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조회수 2021. 4. 4. 2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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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배 안에서 탈출을 거부한 영웅들

2019년 9월, 울산 염포부두

출처: KBS1TV 재난탈출 생존왕


갑자기 엄청난 폭발과 함께 

어마어마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출처: KBS1TV 재난탈출 생존왕


빌딩 높이의 시뻘건 불길과 

유독가스에 휩싸여가는 배에서

선원들이 정신없이 대피하던 그 때!




탈출은 커녕

점점 선실 깊숙한 곳으로 달려가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출처: KBS1TV 재난탈출 생존왕



“안에 누구 있어요?!!!”


“문 좀 열어! 대답해봐!”



미처 탈출하지 못한 선원이 있을까봐

목숨 걸고 선실을 하나하나 살피는 


필리핀 선장님과

해경 구조대 박철수 경사



다행히 선원 모두 탈출한 것을 확인하고

박 경사는 선장님과 함께 배를 떠나려 했습니다.



“선장님, 이제 우리도 나가야 해요. 

위험해요!”



“No… No… 먼저 가세요.”



떠나길 거부하는 선장님?!






불타는 선박을 차마 떠날 수 없었던 선장,

그리고 그런 선장을 두고 갈 수 없었던 박철수 경사



결국 탈출 대신 배에 남아 

추가 폭발을 막기로 결심했습니다.


출처: KBS1TV 재난탈출 생존왕


엄청난 반동으로 요동치는 거대 소화전을

붙잡고 버티며 추가 폭발을 막은 두 영웅



“선장님, 이제 우리 정말 탈출해야 해요!”


출처: KBS1TV 재난탈출 생존왕


결국 두 사람은 무사히 탈출했는데!

긴장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은 선장님.



박 경사의 두 손을 부여잡고 울먹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KBS1TV 재난탈출 생존왕

초대형 화재 불구 사망자 0명!


끝까지 선장의 책임을 다하고자 
배를 떠나지 않은 필리핀 선장님과

구조에 최선을 다한 한국 해경이 
기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지만


무사히 탈출한 박 경사는

심각한 구토증세와 함께 

의식을 잃기 시작했는데…



긴장한 탓에 

다량의 유독가스를 흡입한 것도 모른 채

오랫동안 구조활동을 했기 때문에 

폐가 손상되었던 것입니다.



열흘 간의 산소치료 끝에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던 박철수 경사.



‘자칫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구조대원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버지고 남편이기도 하죠…”



박 경사는 가족 생각에 결국

인터뷰 중에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선원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니까

구조대원으로서 끝까지 구하려고 했어요.”


불타는 배 안에서


“구조대원답게 죽는 길이라는 생각뿐...”



함께 끝까지 불길을 잡으려 노력한 선장님은
박 경사의 진심을 알고 계시겠죠?
출처: KBS1TV 재난탈출 생존왕



“선장님, 만나고 싶어요.”

“오직 우리 둘만 아는 그날의 이야기가 많이 있잖아요”



“저랑 소주 한잔 꼭 하실거죠?

연락 기다릴게요!”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더 큰 재난을 막아낸 두 분


당신이 히어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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