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골프리뷰

리뷰어 정보

• 닉네임: 지미*** 
• 핸디캡/구력: 9 / 32년
• 나이/성별: 48 / 남
• 드라이버/7번 평균 거리: 225m / 145m
• 특기: 100미터 안팎의 숏게임

• 코스 및 이름: 용평 CC (27홀 라운드)
• https://www.yongpyong.co.kr/kor/golf/clubGuide/yongpyongIntro.do
• 날짜 및 티타임: 2020.05.25 (월) 11:00am 샷건 스타트
• 사용한 티 박스: 화이트
• 캐디비: 12만원 (포썸)
• 그린피: 27홀 그린피 (카트 포함) 총 15만원 (1인 기준)

그린은 시즌을 앞두고 좋은 상태입니다. 에어레이션 작업을 이미 했는지 모르지만 흔적은 없어 보이네요. 잔디도 촘촘해 보이고, 그린 주변 프린지도 깔끔하게 정리 되어있습니다.

그린은 중간 사이즈 크기입니다. 어느 정도 굴곡도 있어서 그린 어디에 어프로치 샷 하면 유리한지 사전에 알면 좋네요. 간혹 엉뚱하게 엄청 큰 층으로 나뉜 그린도 있었습니다. 

그린 가운데 큰 파도 같은 굴곡도 있었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가사리 모양처럼 생긴 언듈레이션 그린도 있었네요. 

양잔디가 새록새록 거의 다 올라온 상태로 컨디션이 좋은 편입니다. 디봇 자국은 약간 여기저기 보이고 다 모래나 원래 디봇으로 매워지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좋아 보입니다. 잔디도 촘촘하고요. 디봇은 깔끔한 네모로 떠지기보다는 약간 질긴 잔디 뿌리로 살짝 흩어져 나가는 디봇입니다. 잔디 길이도 적당히 잘 관리한듯하네요.

언듈레이션은 억지로 꼬불꼬불하게 만들지는 않았고 자연스럽게 롤링하는 작은 언덕이 자주 보였습니다. 페어웨이 넓이도 힘들 정도로 좋지는 않고 몇 홀 빼곤 거의 다 홀 전체가 티 박스로부터 보였습니다. 

티샷 또한 골퍼를 골탕 먹이지 않을 정도로, 어느 정도 잘 보내면 억울하게 죽는 경우는 없던 것 같습니다. 착시 현상이나 심한 도그랙, 내리막/오르막은 없는 걸로 기억됩니다.

러프도 풍성하게 잔디가 잘 올라온듯하며, 페어웨이와 확실히 차별을 줄만큼 약간 더 무성합니다. 양 잔디답게 약간 아이언도 휘어감은 느낌도 줍니다. 그러나, 아직은 어려울 정도로 깊거나 공이 잠길 정도는 아니네요. 

벙커는 무난하게 배치된듯하며 저는 이날 거의 빠지지 않아서 크게 어렵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그러나, 같이 하신 분은 전반에는 안 빠져서 있는지도 잘 모르다가, 막상 한번 빠지기 시작하니 계속 들어가는 것 같다고 투덜대시더군요. 모래알은 적당히 작고 부드러웠고 모래 양도 충분했습니다.

버치힐 CC와 함께 아름답고 재미있기로 유명한 용평 CC. 이날 총 27홀을 샷건 스타트로 칠 수 있는 저렴한 기회와 함께 최상의 날씨를 만나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모두 홀과 코스를 둘러싼 수많은 소나무들이 너무 인상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코스 디자인 및 난이도는 중/상 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드/하이 핸디캡 골퍼에서 로우 싱글까지 모두 챌린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화이트 티에서 거리도 충분하고 다양한 아이언을 사용할 기회도 있습니다.

정왕산 위에 위치해서 공이 약간 더 멀리 나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평상시처럼 거리는 비슷한 듯합니다. 산 위라고 해서 오르막/내리막 홀들도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거의 없고요. 아주 고요하고 여유로운 라운드로 인해 어릴 적 캐다나에서 자주 플레이하던 코스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YES. 

말로만 듣던 용평 CC는 기대했던 만큼 아름답고 재미있는 코스로 기억에 남을듯합니다. 적당히 길고 챌린징한 코스로, 모든 실력 레벨의 골퍼에게 즐거움을 줄듯 합니다. 이날 그린 상태는 좋았으나, 약간 더 빨랐으면 (2.8M 정도?) 그린의 굴곡과 홀 위치의 의미를 즐길 수 있었을 듯하네요. 

그러나 운 좋게도 아래의 기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이벤트 가격으로 (동*골프 초대 1박2일 대회) 아름다운 코스를 27홀씩이나 즐긴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긴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