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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골프리뷰

국내 골퍼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골프 브랜드 (2편)

The Story of MFS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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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을 위한 간단한 퀴즈가 하나 있다.


200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96번의 프로 골프 대회를 우승한 블랙, 화이트, 레드 색상의 샤프트 이름은 무엇일까? 힌트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유명한 1999년 공상과학 영화 제목과 같은 이름이다.


만일 골프에서 가장 성공적인 샤프트 중 하나로 꼽히는 매트릭스(MATRIX)라고 대답했다면 정답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이 있다.


한때 가장 값비싸게 판매되었던 오직 Tie 시리즈

그 유명한 샤프트를 제조해온 MFS GOLF 회사가 온전히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몰랐다고 자책하지는 말자. 나도 몰랐다. 친구들과 동료들에게도 물어본 결과, 3/4 이상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대부분 미국 회사가 아니겠냐고 반신반의했다.


네이버와 구글을 통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실로 놀라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앞서 말한 대로, 매트릭스 오직(OZIK) 샤프트 라인업은 2002~2016년 사이 총 94번의 프로 투어 우승을 차지했으며, 필 미켈슨, 루카스 글러버, 제이슨 데이와 같은 메이저 챔피언들도 포함되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2005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샤프트($1200/개당)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했으며, 생산량 또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때 미츠비시, 후지쿠라와 함께 세계 4대 샤프트 제조사 중 하나로 불릴 만큼 거대한 업적을 세운 한국 골프 회사가 어쩌다가 많은 국내 골퍼들로부터 이런 오해를 받게 됐을까?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시 인터넷을 찾아보았지만, MFS 골프에 대한 정보나 상황은 2015년 겨울 이후로 거의 찾을 수 없었다.


MFS 골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국내 골프계 및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둔 MFS 골프의 전재홍 회장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연속에 실패와 좌절에 직면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곧 자세히 말하겠지만, 우선 독자들에게 MFS 회사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만 간략히 요약하고 시작하겠다.


1993~2016년 MFS 골프 연혁 요약


1993년 -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중학교 동창들과 미국으로 옮김. Apache 미국법인 회사 세우고 유통업 시작.


1998년 – 밀레니엄골프 한국법인 설립. 국내에 최초로 피팅 개념 본격 도입 시도.


2001년 – 중국 법인 설립 및 R&D 구축. 자체 샤프트 개발 및 OEM 생산 시도했으나, 초기 마케팅 실패. 첫 경제적인 위기 찾아옴.


2002년 – MFS (마스터 피팅 시스템) 골프로 회사명 바꾸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 PGA 투어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관계자 및 전문 피터들과 경험 쌓음. UCLA 우주항공학과 한국인 박사 도움으로 강한 팁 부분 샤프트 개발 (TTR – Tip Torsional Resistance).


2002년 5월 – 새로운 MFS "오렌지"색 샤프트로 최경주 첫 PGA 투어 우승 (Compaq Classic). 같은 해 9월 Tampa Bay Classic에서 2승 달성.


2003년 - KJ Choi 사인이 각인된 샤프트 출시. 국내에서 인기였으나 PGA 투어 선수 마케팅에서 실패함.


2005년 – 세계 최초 16각 HD 구조 Matrix OZIK 샤프트 개발 및 “오직”이라는 고유의 한글을 샤프트에 각인함. 경량 62g 샤프트는 당시 80g 이하 무게로 구현하기 어려운 낮은 토크 및 강한 팁 부분을 실현함.


2005년 9월 - 최경주 프로가 새로운 OZIK TP-7 샤프트로 PGA 3번째 (Chrysler Classic of Greensboro) 우승함. 낮은 스핀과 론치 각으로 페어웨이 적중률 83.9% 기록한 최경주의 OZIK TP 시리즈는 PGA에서 폭발적인 반응 일으킴.


2005-2016년 – US Open 2009, 2013을 포함한 40번의 PGA 우승 기록함. 당시 Mitsubishi, Fujikura와 함께 세계 4대 샤프트 제조사 중 하나로 불리다.


매트릭스 샤프트로 우승한 프로 중 Ernie Els, Charles Howell III, Ricky Fowler, Lucas Glover, Phil Mickelson, Matt Kuchar, Jason Day, Justin Rose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이 포진됨.


그 외, European PGA, KPGA, LPGA, Champions Tour 등 국내에서도 수많은 우승자를 배출함. 


MATRIX 사용 역대 우승자 96인 보기 [사진 클릭]



전재홍 회장을 만나다


역삼동에 위치한 MFS 골프 본사는 최신 피팅 장비와 모든 매트릭스 샤프트가 완비된 골프 피팅숍이다. 3층 사무실로 오르는 계단의 벽은 수많은 과거 및 현재의 골프 슈퍼스타 사진으로 가득했다.


국내의 수많은 남녀 선수들은 물론, 한때 세계 랭킹 1위를 지낸 Vijay Singh, Jason Day, Justin Rose, 심지어 Tiger Woods 모두 매트릭스 샤프트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잠깐 늦어진다는 전 회장을 기다리면서 잠깐 회장실을 조용히 둘러보았다. 우승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과 회사 뉴스가 실린 액자는 벽을 매웠고, 책장은 골프 클럽 디자인과 피팅, 철학에 관한 책들로 빽빽하게 채워 있었다.


회의 테이블 앞에 세워진 하얀 칠판은 노트와 클럽 디자인이 그려져 있었고, 그 옆에는 수십 개의 견본 샤프트가 진열되어 있었다. 책상 한 쪽에는 2012년에 수상한 커다란 '100만 달러 수출의 탑'이 자리 잡고 있었다.


2012년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전재홍 회장


인사를 나눈 뒤 인터뷰가 시작되자, 전 회장은 앞서 요약한 대로 MFS가 걸어온 회사의 역사를 들려주었다. 회사의 정점을 설명할 때 그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졌으나,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그는 생각에 잠기는 듯했고 목소리도 느려졌다. 


마침내 내가 OZIK 브랜드의 하락과 관련된 상황을 묻자 그는 얇은 미소를 지으며 잠깐 담배를 피워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후, 전 회장은 다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2005년부터 오직 샤프트로 우승하는 프로들이 늘어나자, 전 회장은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와 같은 거대 업체들이 OZIK 제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얼마 후, 이 같은 대형 골프업체로부터 OEM 주문을 받기 시작한 MFS는 성공의 궤도에 올랐고, 2008년부터 매년 회사의 최대 생산량을 갱신했다고 한다.


당시 미국(Anaheim)과 중국에 있던 두 곳의 공장을 쉴 새 없이 돌렸지만, 2012년부터는 OEM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전 회장은 회상했다.


MFS 골프와 오직 브랜드의 성공은 2014년까지 이어졌다고 말하는 동안, 전 회장의 얼굴은 또다시 그늘졌다. 이유를 묻자,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실제로 회사가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시작한 때가 2012년부터라고 털어놓았다.



MFS 골프의 확장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 MFS 골프의 연구개발(R&D) 부문과 모든 원천기술은 MFS 한국 법인의 소유였다. 


MFS 골프로 주문된 OEM 샤프트는 중국 공장에서 제조된 후 미국으로 배송되었고, 캘러웨이 같은 회사에서 조립 및 테스트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 절차의 비용이 갈수록 비효율적이라고 여긴 대형 회사들은 조립까지 완성된 클럽을 아웃소싱할 회사를 찾았고, 결국 MFS 골프에게 의뢰했다고 한다.


즉, MFS 골프가 미국에서 모든 절차를 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운다면,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 같은 대형 업체의 OEM 계약을 독점할 수 있다는 조건이었다.


지체하거나 망설일 이유가 없던 전 회장은 2012년부터 미국 국경 바로 건너편에 있는 멕시코의 Ensenada 시에 착공을 시작했다.


골프의 메카라고 불리는 미국 Carlsbad 도시로부터 불과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공장은 빠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 회장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실수였다고 전 회장은 말한다.


그러나, 그의 실수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청도 MFS 샤프트 공장


거듭되는 성공에 힘입은 전 회장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같은 해, 중국 청도에 또 다른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세계 3대 샤프트 제조사가 되기 위해 야심 차게 시작한 공장은 무려 6,700 평의 대지 위에 5동의 건물로 당시 가장 거대한 공장이었다.  


나머지는 여러분이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두 공장은 계획했던 것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과 비용이 들었고, 운영 또한 각 나라의 비협조적인 행정부와 노동력에 끊임없이 시달렸다고 한다.


결국 전 회장은 2014년부터 심각한 자금난을 겪기 시작했고, 미국 현지의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끌어다 사용한 막대한 대출금을 막지 못하자 미국 법인 (MCC) 및 공장은 2015년 송두리째 넘어가게 되었다.


당시 저희가 너무 잘 나가는 바람에 너무 앞만 보고 달렸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프지만, 욕심내서 무리하게 확장한 게 문제였습니다.


MFS의 미국 법인은 당시 미국에서 “OZIK”이라는 상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전 회장은 아마도 이 때문에 미국 법인이 파산했을 때 많은 사람이 Matrix가 미국 브랜드로 오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Matrix 상표는 미국에서 등록이 허락되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저의 개인 이름으로만 등록되어있습니다. 저희 샤프트를 만드는 원천기술도 오로지 저희만 보유하고 있고요.

따라서, 미국에서 OZIK 샤프트를 계속 만들기에 필요한 R&D는 2015년 이후 추가적인 개발이 없었지요. 그렇게 OZIK 샤프트는 미국 브랜드로 알려진 채 판매량이 줄어갔을 거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매트릭스 OZIK 샤프트는 2002년 PGA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최경주로 인하여 명성을 얻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이에 대해, 전 회장은 아래와 같이 답했다.

“저에게 많은 분이 왜 더 많은 광고로 일찍이 Matrix 브랜드를 알리지 않았는지 물어왔습니다만, 그것은 바로 초상권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최경주 선수의 2002년 첫 우승 후, 저희는 미국 유명 골프 매거진에 광고를 크게 낸 적이 있는데, 최 프로님의 미국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난리가 났었어요.

다행히 최 프로님이 그들을 잘 설득시켜서 탈 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지만, 소속된 선수가 아니면 사진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지금 생각하면 저희도 참 아쉬웠지요. 그 많은 프로가 저희 제품의 알아보고 스스로 택했는데도 그 사실을 알릴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오직'이라 는 우리의 고유 단어를 품은 제품을 세계에 알렸다는 사실을 위안 삼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글이 새겨진 'OZIK' 시리즈

“전체적으로, MFS 샤프트 사업은 2014년까지는 잘 되었지만, 미국 법인의 막대한 손실을 수습하려고 애쓰다 보니 중국 청도 공장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신제품 개발도 묶이고 광고에 투자할 수도 없어서 손실이 쓰나미처럼 겹쳤지요. 결국 중국 법인도 늘어난 손실로 작년에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뛰는 MFS 골프


골프 피팅 개념을 1998년부터 국내에 최초로 접목해온 전재홍 회장은 이제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고 한다. 


미국과 중국 MFS 법인을 잘 마무리하려고 지난 4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왔지만, 새로운 커스텀 클럽헤드 틈새시장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고 한다.



현재 MFS 골프는 역삼동 본사와 분당 미금점에 풀 피팅 골프숍을 운영하며, 작년부터 분당 야탑에서 샤프트 제조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품 테스트를 하기 위해 국내에 몇 안 되는 최첨단 스윙 로봇까지 갖추었다. 


저희는 더 이상 OEM 생산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다시 클럽 디자인과 피팅에 몰두하다 보니 우리 제품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인쇄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성취감을 주는 것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이전의 규모에 비해 한없이 작지만, 지금 우리의 모든 샤프트는 한국에서 우리의 기술로만 생산됩니다. 우리의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증명되었으며, 품질도 소량으로 제작해서 보장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작년 가을에는 Tiger Woods도 저희 샤프트를 직접 구해서 사용해 본 후 저희에게 샘플을 요청해왔습니다. 당시 그에게 맞춘 커스텀 샤프트 20 자루를 보내준 적도 있지요.

2018년봄 오직 샤프트를 테스트 중인 타이거


MFS 골프는 앞으로도 '오직' 개개인 고객의 진정한 만족을 위해 회사의 방대한 경험과 지식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한다.


1993년부터 무작정 골프업계에 뛰어들어 정상에 오르기까지, 전재홍 회장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기도 했지만, 거의 모든 것을 잃기도 했다.


이제 그는 다시 한번 아래에서 정상을 향해 위로 올려다보고 있다. 그는 누구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지식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하였지 않았는가?


순수 국내 기술로 한국에서 만든 매트릭스 오직 Q


MFS가 4년 만에 처음 개발한 Matrix OZIK Q 샤프트도 변함없이 그의 제품을 애용해준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한 것이라고 전 회장은 말한다.


우리도 OZIK이 자랑스러운 한글이라는 사실을 기억함으로써,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온 세상에 알려온 전재홍 회장의 노력에 존중을 표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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