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 솔직한 후기 - 제주 라온 CC

조회수 2021. 2. 6. 0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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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정보

  • 닉네임: 올댓***
  • 핸디캡/구력: 9 / 30+년
  • 나이/성별: 49 / 남
  • 드라이버/7번 아이언 거리: 230m / 150m
  • 최근 특기: 드라이버 샷



골프 코스 정보

  • 골프장: 라온 CC (제주 소재) - 스톤, 레이크, 파인 코스
  • https://www.raon.co.kr/
  • 날짜 및 티타임: 2021.01.24~25일. 12:30pm, 8:30am
  • 티 박스: 화이트 티
  • 비용: 1박2일 패키지로 36홀 그린피, 카트비, 항공 라온 골프텔 숙소. 총 499,000원
  • 캐디: 13만원


제주 특별 자치도에 위치한 라온 컨트리클럽을 1박2일로 다녀온 후기입니다. 2003년 오픈 시, 세계 No.1 골퍼 Tiger Woods와 함께 박세리, 최경주 그리고 콜린 몽고메리를 초대해 오픈한 그 유명한 RAON!

TOUR PRO 골프 여행사를 통해 지인들과 함께 1박 2일 패키지로 숙소도 클럽하우스 바로 옆에 있어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그럼, 어떤 코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골프장 리뷰
▶ 그린 속도: 2.5M
제주도에서도 겨울에 눈이 빨리 녹고 그린 상태가 유효하다는 평을 받는다는 라온 CC. 이날은 그린이 유난히 드리게 느껴지던데 공은 잘 받아주었습니다. 퍼팅 시, 역결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역결 퍼팅 시 상당히 더 느려지더군요.
▶ 그린 상태: (7 /10점)
겨울 골프라서 크게 흠잡을 수는 없지만 상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린 주변도 풀이 짧아소 퍼팅 어프로치가 수월하네요. 그린 표면은 단단하게 느껴졌지만 웨지 풀샷도 받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스핀을 많이 먹지는 않았고 표면에 피치 마크도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공은 크게 튀지 않고 굴러갔지만, 라이 읽기가 약간 어렵습니다. 한라산 브레이크라고 많이 들어봤지만, 정말 한컵 이상 왼쪽으로 휠 것으로 모두 봤는데도 홀컵을 그대로 직진으로 지나칩니다. 캐디님 말씀을 신뢰하는 게 좋겠더군요.
▶ 페어웨이 상태: (7.5 /10점)
전체적으로 관리 상태는 보통이며, 약간 건조하고 푸석한 느낌의 디봇이 났습니다. 공 라이는 풀 위에 잘 떠있지만, 약간의 뒤땅도 샷 거리를 현저히 줄였습니다. 중지와 양지를 섞은 느낌이랄까? 여름은 어떤 상태일지 모르지만, 겨울 골프를 이 정도 상태로 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로 합니다.
▶ 러프 상태: (7.5 /10점)
러프도 페어웨이 마찬가지로 짧은 풀에 약간 건조한 느낌입니다. 이날 젖은 상태가 아니어서 공이 잘 떠있고 쳐내기도 특별히 어렵지 않았습니다.
▶ 벙커 상태: (8 /10점)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사이드 벙커 모두 무난하게 느껴지고 딱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없습니다. 대체로 턱이 무난하게 낮고 중간 사이즈에 살짝 굵은 모래알입니다. 눈과 비가 온 뒤 마른 덕분에 모래가 단단하게 가라앉아서 힘 있게 파내야 잘 나옵니다.

이날 제주도 답지 않게 바람이 그다지 센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정면 맞바람일 경우 많게는 두 클럽을 올려 잡았습니다. 짧으면 벙커에 빠지게 설계된 홀은 가끔 있지만 대체로 위협적이지는 않습니다.
▶ 티 박스: (7 /10점)
티 박스 절반 가까이가 매트로 준비되어 있네요. 겨울 때문에 그런지,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파3 홀 매트에서 티 올리고 칠 때 매트가 약간 채를 잡는 느낌(?)을 주고 어드레스 시 발이 매트로 약간 빠져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뒤땅 샷을 여러 번 한 기억밖에.. ㅠㅠ

화이트 티에서 홀 전체 길이는 길다고 할 수 없지만, 캐디님 말로는 바람이 어떻게 불고 있냐는 것에 따라 매우 길게 느껴지는 코스라네요. 참고로, 이틀 동안 날씨는 포근(12~14도) 했고 바람도 약한 편이었습니다.
▶ 경치: (8 /10점)
일단 바다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근처에 블랙스톤 코스가 있다고 해서, 거기서도 보인다는 풍력 발전기가 자주 보였습니다. 솔직히, 이거라도 없었으면 약간 밋밋한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에 위치한 버치힐 CC처럼 숲을 깎아낸 코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지만 있는 링크스 코스도 아닙니다. 첫날 2부 티타임 플레이 시 날씨가 맑아서 한라산 정상이 잘 보였습니다.

홀을 벗어나는 와이파이 티샷을 한다면 제주 특유의 나무와 넝쿨, 가시 덤불이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공을 찾으려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마치 동남아시아 온듯한 느낌도 드네요.
숨은 그림 찾기: 공이 넝쿨 위에 떠있네요.
코스 난이도
코스 디자인 및 레이아웃은 길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주도 대부분 코스가 그렇듯이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에 따라 점수가 천차만별 합니다. 이날 플레이는 초속 3~4미터 바람으로 캐디님 말로는 평상보다 잔잔하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첫날에는 짧은 파 5 홀에서 투온(드라이버, 7번 우드)도 해보고 대부분 본 거리에 맞는 클럽을 선택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후반에 들어가니 약간의 바람이 부니 난이도가 상승하고 같은 파 5홀에서 드라이버, 5번 우드, 9번 아이언이 필요했네요.

주변 경치라고는 자주 보이는 풍력 발전기 외엔 심심한 코스입니다. 간혹, 티박스에 타이거 우즈 홀, 박세리 홀 등 표시되었습니다.
초/중급 골퍼도 무난히 플레이할 수 있게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고 상급자에게는 약간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바람 세기에 따라서 점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을 매우 싫어함으로 코스는 큰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총 27홀 코스로 스톤-레이크 하루, 다음날은 파인-스톤 모두 돌았습니다만, 3개 코스 모두 서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 캐디의 코스 설명, 운영 및 친절도: (9.5 /10점)
첫날 여성 캐디분은 그린 라이를 보시는 기술이 뛰어나시고 두 번째 분은 싹싹하게 경지 진행을 잘 해주셨습니다.
▶ 코스 경관: (8 /10점)
풍력 발전기 외에 가끔 코스 여기저기 고인돌 같은 화강암 구조들이 보이네요.
▶ 클럽하우스: (8 /10점)
클럽하우스 후면, 전면, 내부 사진입니다.
최종 점수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네, 제주도에서 무난한 코스라고 하네요.


일요일 새벽 6시부터 기상 후 김포공항으로 출발. 8:50AM 비행기 10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여유로운 아.점 후, 12:30 티타임을 위해 라온 CC 도착.


문제는 제주 전체 코스에서 라커룸 사용을 금지한다고 하네요. 코스에서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사용이 안 된다고 해서 잠깐 우왕좌왕... 다행히 바로 옆에 위치한 골프텔(?)에 일찍 들어가서 짐을 풀 수 있게 배려해 줬습니다. 또한, 다음날 오전 플레이 후, 늦은 체크아웃도 배려해 줘서 숙소에서 샤워 및 환복을 했네요.


크게 기대하고 간 코스는 아니어서 불만은 없었습니다. 코스, 시설, 숙소 모두 깨끗하고 이틀간 모두 비행기 포함 49만 원이니 가성비로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수히 골프장만 놓고 본다면 평균 정도입니다. 주변의 블랙스톤과 제주에 위치한 여러 명품 코스에 비교한다면 특별히 좋다거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네요.


또한, 제주도로 1박2일로 골프만 후다닥 치고 가기에는 약간 빠듯한 일정이었네요. 다음날 8:30 오전에 시작해서 1시 끝나고 체크아웃을 2시. 특별히 어디 가기에도 애매하고 식사 후 저녁 8시 비행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약간 아까웠네요. 같은 코스와 일정으로 다시 가자고 한다면 저는 차라리 2박 3일로 더 여유롭게, 그리고 최소 2개의 다른 골프장으로 구성했으면 합니다.


김 후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온 CC 코스 및 시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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