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 솔직한 골프장 후기 - 이천 마이다스CC

조회수 2019. 9. 27.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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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골퍼들의 꾸밈없는 리뷰 시리즈

리뷰어 정보


  • 닉네임: 올***스
  • 핸디캡: 8
  • 구력: since 1988
  • 평균 드라이버/7번 거리: 230m / 150m

출처: icmidascc.com
총 27홀로 구성된 이천 마이다스 컨트리클럽 & 리조트

골프 코스 정보


  • 코스 이름: 이천 마이다스 CC - 마이다스, 올림푸스 코스
  • 날짜 및 티오프 타임: 2019.09.15 (일) 6:42분
  • 사용한 티 박스: 화이트
  • 날씨: 오전 안개 약간 낌. 4번 홀부터 보이기 시작.
  • 카트/캐디비: 10만원 / 12만원
  • 그린피: 조인 2명으로 각 12만원 

유명한 마이다스CC 아이돌 맨^^


코스 상태 (10점 중) 

** 아래 부문에 점수 또는 추가 설명을 기재해 주세요 **


그린 속도 (2.6 정도):  이른 오전이라서 이슬 영향도 있지만, 그리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모래나 에어레이션은 없으며, 매우 잘 관리한 상태이지만 생각한 만큼 빠르게 구르지 않았네요. 후반도 마찬가지로 속도가 아주 약간 (2.7) 올랐을 뿐입니다만, 불만스럽거나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지 않았네요. 



그린 상태 (8.5/10점):  위 사진으로 볼 수 있듯이,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볼 마크도 적었으며 잔디도 자주 깎은듯합니다. 그린 주변의 에이프런 (프린지) 러프와 확연히 차이가 나게 깎은 게 마음에 들었으며, 고급 코스 수준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보다시피 관리가 훌륭하게 되었으며, 페어웨이, 러프, 그린 모두 구별이 또렷했습니다.


페어웨이 상태 (9/10점): 페어웨이 상태도 매우 좋았습니다. 잔디는 중지이며, 페어웨이 위에서 공을 어디든 굴려놓아봐도 풀 위에 아주 좋은 위치에 놓여있네요. 이런 잔디를 이른 아침에 밟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행복한 기분입니다. 


디봇 자국이나, 수리 지역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최근 본 페어웨이 중 가장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코스 관리에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페어웨이는 큰 자국 없이 잘 가꾸어져있고, 잔디도 잘 깎여서 공의 라이가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러프 상태 (8/10점): 러프도 페어웨이처럼 잘 깎여있고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라이트 러프는 큰 페널티를 선사하지는 않았지만, 좀 더 깊은 러프(해저드 근처 및 벙커 주변)는 젖은 아침 이슬과 함께 멀리 쳐내기 만만치 않았네요.


코스 관리 상태를 잘 나타내는 사진입니다. 페어웨이와 리프, 그리고 딥 러프 모두 아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벼운 러프에 공이 놓여있는 상태입니다. 풀이 매우 억세지 않고 깊이 않아있지도 않아서 다소 어렵지는 않았네요.


티 박스 상태 (9/10점): 티잉 그라운드 또한 훌륭한 모습으로 가꾸어졌습니다. 매트가 있는 곳은 기억이 없으며, 부러진 티 조각이나 패인 디봇 자국이 많은 곳도 눈에 보이지 않도록 잘 이동하면서 관리한 노력이 보였습니다.


티 박스 상태도 매우 좋았습니다. 자주 옮겨서 관리했다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저희가 이른 오전 팀이라고 해도, 전날에 사용했을듯한, 티 박스 주변에 훼손된 상태를 볼 수 없었습니다. 매트도 없네요^^


벙커 상태 (8/10점) : 벙커 사진은 자세히 찍지 못했지만, 한 번 들어갔는데 매우 부드럽고 적당히 알맞은 모래 그레인 사이즈로 플레이하기 좋은듯했습니다. 젖어있지 않는 것을 보아, 물도 잘 배수되게끔 설계한 듯합니다. 


사진처럼, 벙커 주변의 잔디가 무성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가까이 보면 아주 잘 관리되어 있고, 공이 굴러서 쉽게 빠지지 않게 길렀지만, 탈출할 때는 확실히 날아서 나와야 하는 샷을 요구했습니다.


벙커 모래도 아주 고르게 잘 가꾸어진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 모두 벙커 탈출한 뒤, 다음 분을 위해 정리!


코스 전체 난이도 (중):   이날 플레이 한 코스는 전반 마이다스, 후반 올림푸스 코스였습니다. 난이도는 적당히 있는 재미있는 코스에 길이도 적당하지만, 이날은 약간 화이트 티를 앞으로 배치해서 평소보다 약간 짧게 플레이 된다는 것이 캐디님의 설명입니다. 거리가 나시는 분들은 파5 투온 찬스도 있는가 하면, 파 3홀들도 적당히 길고 재미있었습니다.   


나무들이 빽빽한 코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링스 스타일 코스도 아니네요. 또한, 마음에 든 부분은 오비 처리보다 해저드 처리되는 홀이 많았고, 다양한 리커버리 샷으로 스코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기회가 가끔 있어서 좋았습니다. 



추가 코멘트: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다고 하지만, 그린 경사가 그렇게 심하거나 여러 층으로 구성되지 않아서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단,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티샷이 일단 살아야 하고, 아이언 세컨드 샷이 정확하면, 버디를 많이 노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후반, 올림푸스 코스는 길이가 조금 더 되는 코스로 약간 난이도가 더 있었고, 전반은 아기자기 한 대신 해저 처리되는 곳이 있어서 정확한 드라이버 또는 우드/하이브리드 샷이 요구될 때도 있는듯합니다. 


내리막/오르막/블라인드 홀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후반에 들어서 간혹 캐디님 말씀을 잘 듣고 보이지 않는 그린을 향해 티샷을 해야 하는 도그랙 홀들이 몇몇 있습니다.  


코스 시설 및 서비스 (10점 중)


  • 클럽하우스 (8/10점): 적당히 크고 모던하고 효율적인 클럽하우스 및 시설로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으리으리한 클럽 하우스보다는 이처럼 코스 관리에 신경을 잘 쓰는 코스를 선호하는 1인입니다.
  • 라커룸/사우나 (8/10점): 적당히 사용하기에 문제없었습니다.
  • 식당/그늘집 음식 (8/10점): 조식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3가지 (양식 토스트 포함)이며, 가격은 15,000원에 양지 우거지 해장국.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
  • 서비스/청결도 (8/10점): 프런트 안내와 라커룸, 시설 등의 서비스는 무난히 친절했습니다.
  • 캐디의 코스 지식 및 홀 설명 (8/10점): 거리 측정기를 사용해서 정확한 거리를 잘 불러주셨습니다. 코스에 대해 설명도 카트에 설치된 테블렛과 함께 잘 이해되었습니다.
  • 캐디 경기 운영 및 친절도 (9/10점): 캐디분은 아주 친절하고 안내와 설명도 좋았습니다.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전?  


YES... BUT...


경기 진행과를 부른 이슈 발생


계속 말해왔지만, 코스 관리, 경치, 캐디 운영, 시설 등 어디 나무랄 때가 없는 관리가 A급인 마이다스CC 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희 일행과 코스를 가꾸시는 지원분과 큰 말다툼이 있어서 라운드 도중 잠시 플레이가 중단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라앉힐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 11번 홀 티박스에 앞팀과 격차가 벌어졌으니 서둘러 달라는 메시지가 스마트 스코어 테블렛에 떴습니다.
  • 2인+2인 조인한 팀으로, 드라이버 친 후 4명 모두가 그린으로부터 약 120-140미터 근방에 세컨드 샷 준비 중.
  • 조인하신 분이 페어웨이 벙커에서 그린으로 어드레스 하는데, 그린 위에서 그린 키퍼 두 분이 그린 오른쪽에서 작업 중 (핀은 앞쪽 왼쪽에 있었고, 그분들은 새로운 홀을 만드시는 중으로 생각).
  • 약 1분가량 기다렸는데, 움직이질 않아서 벙커에 있는 분이 피칭 웨지로 120미터 벙커샷 온그린 시도.
  • 약간 얇게 맞은 공이 그린 앞 20-30 미터에 떨어져서 그린 위 오른쪽 앞면에 겨우 굴러 올라감. 문제는 이 공이 굴러서 작업하시는 분의 신발에 툭 부딪침. 물론 FORE! 외쳤습니다.
  • 치신 분은 젊은 분으로 미안해하며 당황했고 캐디분은 곧 가서 사과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세컨드 샷을 준비하기 위해 홀을 새로운 곳으로 움직이는지 기다리는 중 (PW 또는 9번 아이언 차이).
  • 여기서 문제가 일어났는데, 그린 위에 작업하던 분이 기분이 몹시 나빴는지 우리를 잠깐 응시하고 머라 하시더니, 왼쪽에 꽂혀있던 깃발에 다가가서 뽑아들었습니다. '아, 오른쪽으로 옮기는구나' 생각하는 순간, 그 자리에 깃발을 홱 던지시더니, 다시 돌아가서 작업을 계속 이어서 하시는 겁니다.
  • 결과적으로, 우리의 나머지 세컨드 샷을 약 5분을 기다리게 한 것이지요. 우리는 멀리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캐디는 안절부절하시며, '저렇게 플레이를 지연하면 안 되시는데'라며 계속 걱정했습니다.
  • 뒤 팀이 티샷을 시작하려고 하자, 무전으로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고, 5분 후 다시 깃발은 왼쪽 그린 위치 원래 제자리!!에 꽂고 나서야 우리는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 벙커에서 치신 20대 후반 젊은 분은 안절부절하는 것이 눈에 보이고, 저와 같이 플레이하는 지인은 꾹 화를 참고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 그래도 이쯤에서 끝날 수 있었는데... 그린 키퍼분이 홀 뒤에서 계속 기다렸다가 저희가 퍼팅하러 다가오자, 우리 캐디님에게 다가오시더니 큰 소리로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있는데 왜 치게 하냐고.
  • 이쯤에서 보다 못한 저의 지인이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골퍼가 다가오면 비켜주는 것이 맞는데, 깃발을 빼놓고 고의적으로 플레이를 못하게 한 경우가 뭐냐'하니, 그분도 큰소리로 '사과를 못할망정 사람이 공에 맞았는데(?) 어디서 큰소리치냐고' 소리 지르기 시작. 두 분은 거의 10분 동안 소리치며 언쟁을 함.
  • 언쟁이 계속되자, 그린 키퍼분이 동료에게 큰 소리로, '앞으로 모든 홀 핀을 싹 다 뒤쪽으로 옮겨!' (이건 좀 유치... ㅠㅠ)
  • 결국, 진행과 불러달라고 했는데, 두 분이 오셔서 그분은 돌려보내고, 저희에게도 미안하니 그 대로 진행해달라고 한 것이 끝. 이쯤은 벙커샷 한 후로부터 거의 20분이 지났습니다.

개인적으로, 골프 코스에서는 서로서로 주의하는 게 맞고, 가능한 위험한 플레이를 자제하는 게 옮습니다. 젊은 분도 미안하고 고의가 아니어서 충분히 그린에 다가가서 사과드릴 준비가 되었었지만, 기회 자체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공에 다치지 않으셨으나 그분 또한 얼마나 기분이 나쁠지 상상이 갑니다만, 코스 관리하실 때 무엇보다 골퍼들의 샷을 주의하면서 작업을 하는 것도 그분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컨드 샷 전, 우리는 잠깐 기다렸고, 새로운 위치로 핀을 옮기지도 않았고, 화풀이로밖에 보이지 않게 고의적으로 핀을 뺀 후 방치해서 플레이를 지연하는 것은 너무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죄 없는 캐디님에게 화풀이.,. 이 또한 아니지요.


어쨌거나, 18홀 끝나고 다시 경기과에 가겠다는 지인을 한사코 말려서 나왔지만, 생각해보니 코스 측에서도 그 후 아무런 대응이 없었네요. 오히려 저희가 놀랜 캐디님을 안심시키고 나머지 라운드를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하는 데에 신경을 쓴 듯.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한치 양보했으면 원만하게 풀 수 있는 일에 괜히 좋은 코스에 좋은 라운드를 망칠뻔했답니다.



코스 관리 중이시던 *** 님, 저희도 바로 그린에 올라가서 사과 못 드린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훌륭하게 코스를 관리해 주시길 바라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골퍼들의 움직임에도 조금 더 신경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코스 관리와 경치, 가성비 등 본다면,

마이다스CC 골프 코스에 대해 솔직하고 편견 없는 총 점수는 100점 만점에 (94) 점입니다.


다만, 경기 진행과에서도 손님들의 기분 상하지 않게 추가적으로 한마디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코스 / 시설 / 기타 사진
클럽하우스로 들어오는 로비 입구
아담한 프론트
식당 및 라카룸 입구
카트 타는 곳
코스 관리는 최근 가 본 코스 중 가장 좋았던 마이다스CC
캐디님 어깨에 잠자리
올림푸스 9번홀 티 박스에서 보이는 경치. 티샷은 오른쪽 보이는 섬 오른쪽의 페어웨이로.
마이다스 골프 &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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